대시[竹詩죽시]
방랑시인 김삿갓
此竹彼竹化去竹
(차죽피죽화거죽)
이대로 저대로 되어 가는 대로
風打之竹浪打竹
(풍타지죽랑타죽)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飯飯粥粥生此竹
(반반죽죽생차죽)
밥이면 밥, 죽이면 죽 생기는 대로
是是非非付彼竹
(시기비비부피죽)
옳으면 옳고 그르면 그른 대로 그대로 붙여두세
賓客接待家勢竹
(빈객접대가세죽)
손님 접대는 집안 형편대로
市井賣買歲月竹
(시정매매세월죽)
시장에서 매매하는 것은 시세대로
萬事不如吾心竹
(만사불여오심죽)
세상 만사 내 마음대로 안 되니
然然然世過然竹
(연연연세과연죽)
그렇고 그렇고 그런 세상 그런 대로 살리라
▣김병연(金炳淵1807 ~ 1863)
조선 후기 시인으로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성심(性深), 호 난고(蘭皐)이다.
속칭 김삿갓 혹은 김립(金笠)이라고도 부른다.
첫댓글 반갑고, 감사합니다.
가을이 떠나가고 있습니다.
올려주신 精誠이 깃든 作品 拜覽하고 갑니다.
恒常 즐거운 生活 속에 健康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