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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어릴적 태백산맥이란 책을 읽으며 그산이 그산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괜시리 태백산이라하면 굉장히 웅장하고 험한 산이라고만 생각했던 나. 그러나 6시간 산행이라는 말에 서스름없이 신청하게 된 태백산행. 겨울산행은 안하리라 다짐하건만 매번 산에 발길이 돌려지는건 눈길을 뽀드득 거리며 걸을때의 그 상큼한 기분과 산정상에서 바라보는 해돋이, 그리고 가슴에 오래도록 담아놓고 싶은 눈꽃 때문이 아닐까싶다. 이번태백산에서는 하나더..비료푸대를 타고 내려오며 어릴적 동심을 잠시나마 꺼내어 볼수있는 겨울산에 대한 하나의 이유를 더해주었다고나 할까?
산행에 대한 여운을 오래오래 남기고자 쓰기 시작했던 후기가 한동안 뜸해졌다. 더 잘표현하고싶은 맘속의 욕심이 오히려 한줄한줄 써내려가는데 방해만 될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마음을 살짝 비우고 흰종이를 까만글자로 정성스레 써내려가고프다.
늘 선두에 서서 고행하시는 오닉스님. 이번산행은 직접 주관까지 하시고 산행설명까지 하시느라 얼굴까지 빨개지셨지만 열심히 설명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이번산행때는 다른때보다 얼마나 말씀도 많이 하시고 잘하시던지~ 말하는 투에서 카리스마가 팍팍 느껴지셨답니다. 그 말솜씨를 어떻게 그동안 숨겨놓고 계셨던건지~앞으론 본색을 드러내서 말 많이해주세요~^^
꼭 온천으로 보내드리고 싶었던 지푸라기님.(티켓은 직접 끊어서 가세요~ㅋ) 대문짝만한 제 얼굴 찍어서 카페에 올리신다고 협박하시고 갖은 구박을 하셨죠? 얼른 짝을 만나서 방장의 전통을 계승했으면 하는 생각도 있지만, 방장의 권한으로 하늘도 도와주는 좋은 날씨속에서 전국의 명산들을 가볼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시는 방장님의 장기집권도 기대되니 이를 어쩌면 좋을까요? 항상 애쓰시면서도 하는일 없다는 겸손함까지 갖추셨으니 늘 감사할 따름입니다.
설렁탕집에서 직접 사오신 육수와 함께 끓여주셨던 떡국..그 떡국의 진한 맛을 한동안 잊을수가 없을듯 하네요.
눈썰매마저 개구장이처럼 너무 즐겁게 타시던 유태욱님. 하나하나 하는 행동들이 어릴적 개구쟁이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계신듯해요. 새벽녁 배고픔을 달래며 산을 오를때 꺼내어주셨던 너무나 예뻐서 먹기조차 아까웠던 샌드위치와 산정상에서 꺼내주셨던 형형색색의 도시락. 손수 정성스레 싸오신 그 도시락 정말 맛있게 행복하게 먹었답니다. 짐을 두고 잠시 화장실 갔다오신 동안에 기사아저씨 다 내린줄알고 출발해버려 부랴부랴 다시 전화해서 가방을 찾았는데 하마터면 저 맛난 음식들을 도로 집으로 가져올뻔했다니 얼마나 다행인지요~^^
차에 타자마자 와인한병 꺼내서 일일이 따라주시던 와인한잔님. 그거 먹여서 시끄러운 저를 재우려고 하셨던거 맞죠? 덕분에 차에 타자마자 시끄러운 소리도 하나도 못듣고 간만에 너무 단잠을 잤더랬습니다. (시끄러운 저희 맴버들이 없었던 탓도 있지만~) 무박의 고통이었던 잠을 단숨에 해결해주었던 와인을 싸오셨던 와인한잔님. 지난주는 슬펐지만 이번주는 좋은일 행복한일 가득하시길 바랄께요.
넉넉하고 웃는 모습이 자상한 바람언니. 아이젠 불빛 비춰주느라 뜻하지 않게 후발에 서서 이번에는 오르는 내내 같이 올라서 간만에 이야기도 많이 하고 좋았답니다. 볼수록 편하고 친근한 인상을 가진 바람언니. 사진속의 그 밝은 표정만큼이나 웃는모습이 너무 이뻐요~
마스크와 머플러로 꽁꽁 싸매고 간만에 겨울산행 나온 미도리언니~ 너무 간만에 나와서 산이 무섭다더니 무서워하기는 커녕 너무 즐기면서 오르시던데요. 그러면서도 옆에 뒤에 주위사람들 하나하나 챙겨주셔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짝을 두고 혼자 오셨던 자유님. 첨엔 과묵하고 말씀도 별로 없으신듯 보이셨는데 가끔 보여주시는 장난끼 가득한 얼굴이 더욱 보기 좋았습니다. 한사코 만류하고 안타신다던 비료푸대를 한번 타고 나서는 재미가 붙으셔서 잔뜩 망가지는 모습들 보여주셨다던데 직접 못봐서 아쉽네요~ 담에도 종종 망가진 모습들 보여주실꺼죠?
첫산행때부터 같이 해서 유난히 기억에 남는 도봉이 언니. 늘 말씀이 별로 없고 조용해서 친해질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보드같이 배우면서 많이 친해졌죠? 조용한듯 하시면서도 편안하게 대해주는 언니덕에 이번산행도 아주 즐겁게 했어요. 뒤풀이에서는 절대로 술을 마다하지 않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언니~그러면서도 어떻게 술마신 티가 하나도 안나니~웬만한 분들 대작하셔도 언니한테는 못이기실거 같은데요~
산에 오르기전부터 힘들어서 산행못하겠다고 투덜투덜 거리던 밝은별님. 덕분에 온천으로 보내야한다는 많은 여론들도 있었지만 따르는 동생들이 이렇게 많으니 어찌 쉽게 떠날수가 있을까요? 산정상에서 냄새만 맡아도 좋았던 스프를 끓여주셔서 다들 너무 맛있게 잘먹었답니다. 게다가 스프에 찍어먹은 식빵도 일품이었습니다.
간만에 나와서 반가운 얼굴 보여줬던 세븐~ 새로 가입한 회원들 남녀를 불문하고 너무 자상하게 챙겨주는 또박이의 자상맨~ 덕분에 신입회원들이 금방 적응하게 된다네요. 신입회원인사하면 댓글도 젤로 많이 달아주고 먼저 말걸어주고 챙겨주는 세븐이 있어 또박이가 든든하다네~^^
아름다운 산행영상들을 늘 가득히 찍어주시는 쭌이님~ 이번에도 젤 빨리 올라온 그 멋진 산행들의 사진때문에 산에서 보았던 아름다운 모습들이 다시 고스란히 살아나는듯 싶네요. 열심히 눈썰매 탈때 본인은 안타시고 천진난만한 얼굴들을 가득가득 찍어주셔서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감기걸리셨다는데 얼른 나으셔서 담산행에서도 멋진 사진들 부탁드려요^^
새로 운영진이 되신 넥스트퀸님~버스안에서 자기소개할때 운영진된다고 했는데 아무도 호응안해줬다고 운영진 안하신다고 삐지시더니 많이들 축하해주세요. 앞으로 힘든일 많겠지만 너무 잘하시리라 믿어요~ 범띠 언니들이 맨날 괴롭힌다고 궁시렁거리면서도 그걸 너무 즐기시는 넥스트퀸님의 여유로운 웃음이 좋아보인답니다~^^
큰눈망울에 긴 속눈썹이 너무나 이쁜? 용가리~ 작은누나(빛뜨란언니), 큰누나(케이언니) 둘다 안나와서 너무 외로워하던데 담에는 두 누나들 꼭 좀 같이 산행해주세요~ 삼남매같이 뭉쳐보게~ 동갑이지만 늘 세심하게 챙겨주는 용가리 덕에 늘 든든하다~고마워~^^
처음으로 다섯명이나 나온 토끼띠들 단체사진찍을때 아무리 찾아도 없던 주당. 대체 어디갔었는지 결국은 네명이서 단체사진찍고나서 내려올쯤에 나나타서는 자기빼고 사진찍었다고 투덜거렸던 주당~~그러게. 대체 어디있었던거야~그렇게 소리쳐 불러도 대답도 업더만~~ 액면가는 조금 많이 나가고 목소리가 워낙 커서 웬만한 형님들도 함부로 말을 못놓는 주당이지만 여름비 언니 말대로 자세히 보면 가끔 제나이로 보일때도 있다구요~^^ 담엔 어디가지말고 단체사진찍을때 꼭 같이 찍어보자구~
속리산의 아픔을 딛고 다시 나온 너하나만님. 세번째 같이 한 산행이었지만 너무 편히 대해주셔서 아주 오래전부터 알았던분 같았어요. 사람들로 발디딜틈도 없었던 오르막길에서 젤로 뒤쳐진 7명의 멤버들~ 7명이서 얼마나 웃고 떠들면서 올라갔는지요. 중간중간 먹을것도 풀어주시고 잼있는 이야기도 들려주셔서 지루하지 않은 산행을 했답니다. 중간에 끓여주신다던 라면은 나중에라도 끓여주실꺼죠?
새로구입한 멋진 사진기로 사진 듬뿍 찍어주신 접니다님. 사진찍으면서 내내 혼자서 사진보면서 감탄하시던데 대체 사진은 언제쯤 올려주실건지~ 일이 너무 바빠서 요즘은 눈코뜰새 없으시다더니 그래도 설마 내년에나 사진받는건 아니겠죠? 얼른 올려주세요~^^
먹을거를 바리바리 싸오셨던 휘트니스님. 산정상에서 옹기종기 모여 허허벌판에서 밥을 먹는데도 다들 얼마나 많이들 싸오셨는지 끊임없이 나오는 음식탓에 과식까지 했을정도랍니다. 지푸라기님의 떡국과 심심타파님의 따끈한 누룽지와 마린님의 매운탕, 휘트니스님의 맛있는 고기와 라면으로 잔치상을 능가하는 또박이의 밥상이었답니다. 이렇게 여유롭고 푸짐한 점심시간을 만들어주시는 휘트니스님의 넉넉한 마음에 감사드려요. 흑..이러니 산에가서 살이찌지..ㅠㅠ
귀여운 토끼 모자를 쓰고 온 에반제린언니~ 하얀모자가 언니의 귀여운 모습과 너무나 잘 어울렸죠? 와인한잔님의 표현으로는 '연구대상'이라 하셨지만 그만큼 숨은 매력이 가득가득 넘쳐서 다 보여주지 못한 면들이 많다는 뜻 아닐까요? 인상한번 안쓰고 늘 웃는 얼굴로 사람들을 대하는 언니만의 매력을 가득가득 보여주세요^^
언제봐도 강약조절을 참 잘하고 올바른 또박이의 대모 여름비언니. 때론 아주 유쾌하게, 또 때론 진중하게, 항상 내일처럼 동갑들, 선배들, 후배들 하나같이 챙겨주시는 넉넉한 마음에 늘 산행때마다 든든합니다~
모든 사진을 엽기적으로 찍어주겠다던 냐옹언니~ 아무리 엽기적으로 찍어도 다 이쁘게만 나오니..ㅠㅠ 세상은 너무 불공평한거 아닌가요? 언니의 유쾌한 표정의 멋진 사진들 앞으로도 많이많이 기대할께요~
요즘 카페에 너무 소홀해졌다 했더니 매주 효도라느라 너무 힘들다는 앨런님. 아~그래서 소홀해지신거군요.^^ 무박산행은 도저히 체력이 안되어서 못오신다더니 이번엔 무박산행임에도 불구하고 선발에서 얼마나 잘 오르시던지..첫산행때의 그 모습을 기억하시는분들은 다들 깜짝 놀라셨을껄요?^^ 이제 체력도 기르셨으니 결혼할 일만 남으신건 아닌가요?^^ 후기올리신다고 사진도 많이 찍으시던데 얼른 올려주세요~
이번에도 살짝 혼자 버스아닌 지하철을 타시려다 들켜버린 심심타파님. 웬일인지 이번산행에서는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별로 안들리던데 평소랑 너무 다른모습에 깜짝놀랐어요. 근데 그런 모습도 아주 좋아보이던데요. 앞으로 그 컨셉을 쭈욱 이어가 보시는것도 좋을듯~^^
심심타파님과 동명의 어퓨굿맨님. 이름도 같으신데 닉도 네자리로 똑같으시네요~ 한눈썹님과 단짝으로 얼마나 붙어다니시던지. 또하나의 남-남 커플이 등장해서 전통을 이어가시네요~
오래된 회원이라 당연히 언니인 줄 알았더니 이게 웬걸... 동갑내기란 소리에 깜짝 놀라게 했던 킥킥이님. 그동안의 활약상을 봤을땐 어쩜 그렇게 활동들을 많이했던지 놀라울 따름이네요. (역시 토끼띠들이 한 인물들 한다니까요~^^) 동갑내기를 한명 더 알게되어서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협찬해준 비료푸대 덕분에 산행하시는 주위분들의 부러움을 잔뜩받았던것도 킥킥이님 덕이였죠? 담엔 이야기도 많이해요~
또한명의 동갑내기 낭만갱이~ 처음 봤지만 낯설지않은 친숙함이 느껴져서 한없이 편했던 동갑내기. 멀리 있어서 말을 많이 못해봐서 아쉽지만 담에 동갑모임할때 꼭 올꺼지? 한번 뭉쳐보자고~^^
막내인데도 막내티가 전혀 안나는 명랑아씨~ 산의 모든 영상을 담으려는듯 카메라를 들고 바삐 움직이는 손놀림이 너무 멋져보였어요. 동생같지 않은 차분한 모습땜에 쉽게 말을 못놨는데 담엔 반갑게 말놓고 이야기꽃좀 피워볼까요?
노란색 겨울자켓이 잘 어울리는 서연언니. 한주의 피곤함을 주말에 다 푼다더니 이번에 태백산행에서도 즐거우셨죠?
키만큼 큰 배낭속에 대체 뭐가 있나햇더니 매운탕에, 딸기에, 오렌지에, 방울토마토까지~산행내내 끊임없이 나오는 맛난 음식들 그냥 먹기에 너무 미안할정도로 맛있었답니다. 뒤풀이에서는 앞자리에 앉아서 술 안마시겠다고 다짐을 하시더니 어느새 주당맴버쪽으로 가서는 열심히 술드시던 마린님~ 2007년엔 웃을일이 많이 생기는 한해가 되실꺼에요~^^ 힘내세요.
앞자리 앉으셔서 과묵하게 잠만 주무시던 한올님. 목소리를 거의 들어보질 못했네요~ 생각나는 거라곤 큰 눈말웅뿐..이런..담엔 이야기도 좀해주세요~
짙은 눈썹때문에 한번보면 절대 잊어버릴수없는 한눈썹님. 사당역에서 뵙고 잠시 누군가 했다가도 그 눈썹을 보고서는 단박에 알아차렸네요. 눈썹덕분에 한번 보면 절대 잊어버리지않겠죠? 어퓨굿맨님과 서로 챙겨주는 모습이 너무 다정하셨던거 아시죠?
첫산행인데도 사람들과 금방 친해져서 잘 어울리시던 마운틴님. 닉에서부터 산악인의 모습이 팍팍 풍기시네요. 한꺼번에 여러사람들 닉을 외우려니 자꾸자꾸 헷갈리신다더니 자주나오셔서 한명한명 알아가세요. 정말 좋은 분들이 그득한 또박이랍니다.
요즘 산행후기가 좀 뜸해진거 같아서 간만에 글올리는데 이거 오랫만에 쓴 탓인지 글이 잘 풀리지가않네요~ 좋은사람들과의 산행은 늘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삶의 활력소와 같으네요~ 이 기운을 몰아 또 일주일을 행복한 웃음 가득하게 보내세요~^^
산행주관하신 운영진과 맛있는 음식 가득히 싸오셨던 분들과 눈썰매때문에 더더욱 즐거웠던 태백산~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저는 있어도 없는 또끼띠! 몽타주땜시 왕따야^^ 아이린! 고생했어~
있어도 없는 토끼띠라니~ 무슨말씀. 가장 든든한 지원군인데~~ 담엔 사진찍을때 꼭 합류해~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