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유럽 챔피언(1976년, 프라하), 세계 선수권 대회 혼합 복식 우승(1977년, 버밍햄), 열 일곱 번(!) 프랑스 챔피언(1966년부터 86년까지, 20년 동안 17회 우승). 프랑스 탁구계에서 “전설” 혹은 “자크 선생”이라 불렸던 자크 스크레탱(Jacques Secrétin)이 심장마비로 어제 숨을 거두었습니다. 향년 71세.</p><p> </p><p>지난 봄에 프랑스 보르도에서 예정되었던 제20회 세계 베테랑 탁구 선수권 대회, "70-75세 부문에서 우승을 목표로 연습하고 있다"는 인터뷰를 다시 보자니,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인생사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됩니다. 역병 때문에 내년 4월말로 연기된 대회를 그 분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서 아쉬워만 하시겠군요.</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 data-link="https://www.youtube.com/watch?v=Gok6EV3MFRg" data-link-newwindow="_blank"><a href="https://www.youtube.com/watch?v=Gok6EV3MFRg" target="_blank" class="ke-link"><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Dbac/280a5a6f49919df60ac4c3c0b5486889fcdd0ba3"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Dbac/280a5a6f49919df60ac4c3c0b5486889fcdd0ba3" data-orgin-width="2482" data-origin-height="1356"></a></div><p>197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뱅상 퓌르카르(Vincent Purkart)와 함께 프랑스와 해외에서 약 4천 여회에 걸쳐 했던 “스크레탱-퓌르카르 쇼”는 프랑스 탁구 인구의 저변을 늘리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 data-link="https://www.youtube.com/watch?v=OUI9cyvKPGM" data-link-newwindow="_blank"><a href="https://www.youtube.com/watch?v=OUI9cyvKPGM" target="_blank" class="ke-link"><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Dbac/9e1656d7d7a6708dddc452ca352cb1caf67b4098"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Dbac/9e1656d7d7a6708dddc452ca352cb1caf67b4098" data-orgin-width="2490" data-origin-height="1236"></a></div><p>그 없이, 가시앵, 실라, 엘루아, 르구 등으로 대표되는 프랑스 탁구 전성시대가 올 수 있었을런지요. 2018/19년도 기준으로, 프랑스에서 탁구를 즐기는 인구는 약 3백50만 명 정도랍니다. 여전히 매해 2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선수 등록을 해서, 지역 최하위 리그부터 프로A리그에까지 이르는 탁구 경기 일정에 따라 운동을 하고 있고요.</p><p> </p><p>탁구의 ‘ㅌ’자도 모르던 제가 10년 전 프랑스의 작은 도시에서 탁구를 시작했을 때, ‘자크 스크레탱’은 그 클럽의 젊은이, 몇몇 아이들까지도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이름이었습니다.</p><p> </p><p>그를 추모하는 오늘자 ‘르몽드’ 신문 기사에는 1977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컵을 받는 사진을 올려놓았군요. 아주 조금만 더 사셨으면, 보르도에서 베테랑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 텐데요.</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Dbac/8b2e2ca344495aa90f8d68a59df093be2182ab8a"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Dbac/8b2e2ca344495aa90f8d68a59df093be2182ab8a" data-orgin-width="1024" data-origin-height="1376"></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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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적 보았던 제 인생 최초의 묘기 탁구 경기는 쎄끄레땡 선수의 경기였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한, 묘기탁구의 원조입니다. 해학도 담겨 있었습니다.
지금에야 검색해보니, 바로1980년에 열렸다는 제1회 서울오픈 국제탁구선수권대회 (당시의 자세한 기사는 http://www.thepingpo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78 에서 살펴 볼 수 있습니다.)에 참석한 남자 단식과 복식 모두의 우승자인 프랑스의 쎄끄레땡 선수가, 또 다른 외국 선수(?; 아마 역시도, 벵상 뿌르꺄르)와 묘기를 선보였는데; 다들 안방에서 이 우스꽝스런 묘기들을 tv로 보면서 신기해하고 박장대소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쎄끄레땡 선수는 Gatien Overdrive로 유명한 역시 왼손잡이인 선수인 쟝 필립 가티엥 Jean-Philippe Gatien (1992년 올림픽 단식 은메달, 1993년 세계 선수권 금메달 - 당시 2위는 장 미쉘 세이브, 공동 3위는 프리모라츠와 발트너)의 프랑스 동료이며; 1977년 세계선수권 대회 혼합 복식에서 우승을 한 대단한 선수였다고 이제야
쎄끄레땡 선수의 묘기 동영상을 탁구에 제대로 입문한 후부터 오랜 동안 찾아 왔었는데 - 30~20여년 전에는 그 선수의 쎄끄레땡이라는 이름이 입에 맴돌 뿐, 그 이름이 맞는지 아니면 동영상은 찾아 볼 수 있는지 등을 어느 곳에도 물어 보거나 검색할 수 없었습니다. ㅠㅠ - , 비록 1990년도의 것이지만; 16분여 짜리를 유튜브에서 불과 몇년 전에야 드디어 찾아 낼 수 있어서 그 선수의 정확한 이름을 알게 되어 어찌나 기뻤던지요.^^ 지금은 41:39 짜리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만, 먼저 검색되었던 이 동영상 속에서는 쟈끄 쎄끄레땡 선수와 벵상 푸르까르 (Jacques Secretin & Vincent Purkart) 선수가 눈을 크고도 동그랗게 뜨게 할만한 묘기와 재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 옛날의, 이 선수의 묘기 동영상은 : "Avros sport spektakel - Purkart & Secretin 1983" https://www.youtube.com/watch?v=s0FX2Pbs0Tw (8:22 분량)
조금 더 선명한 영상으로는 : "Tabletennis Exhibition Secretin Show" https://www.youtube.com/watch?v=aLJZezgddCI&t=1689s (38:59 분량)
최근의 동영상으로서 HD급 화질을 자랑하는 츄앙 취유안 선수와 쟝 미셀 세이브 선수의 대만 초청경기 장면입니다. 벨기에의 탁구영웅인 세이브 선수는 유럽 선수 특유의 유유자적하면서도 명랑 활달한 걸음 걸이도 보여주며 먼저 유머러스한 쇼를 이끌어 나갑니다. 정말 성실한 아시아 탁구선수인 츄앙 취유안 선수는 무척이나 엄숙한 표정이 일상인데, 이날은 세이브 선수에 맞추어 보조를 잘 맞추어 줍니다. 심지어 세이브 선수는 심장 마사지를 받아야 했고, 심판은 "수그리"를 실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나옵니다 :
첫댓글 프랑스 탁구의 진정한 영웅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렸을 때, 스끄레뗑의 묘기 탁구를 보고 탁구 사랑에 빠졌었습니다. 최근에야 뿌르꺄르 선수와 같이 보여주었던 동영상들을 유튜브에서 구할 수 있어서 얼마나 기뻤던지요. 선수로서도 좋은 성적을 내었다고 하여 또 놀랐었습니다. 아까운 분이 가셨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OUI9cyvKPGM
PLAY
올 여름에 친한 관장님께 제가 보냈던 카톡의 일부입니다 :
// 어렸을 적 보았던 제 인생 최초의 묘기 탁구 경기는 쎄끄레땡 선수의 경기였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한, 묘기탁구의 원조입니다. 해학도 담겨 있었습니다.
지금에야 검색해보니, 바로1980년에 열렸다는 제1회 서울오픈 국제탁구선수권대회 (당시의 자세한 기사는 http://www.thepingpo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78 에서 살펴 볼 수 있습니다.)에 참석한 남자 단식과 복식 모두의 우승자인 프랑스의 쎄끄레땡 선수가, 또 다른 외국 선수(?; 아마 역시도, 벵상 뿌르꺄르)와 묘기를 선보였는데; 다들 안방에서 이 우스꽝스런 묘기들을 tv로 보면서 신기해하고 박장대소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쎄끄레땡 선수는 Gatien Overdrive로 유명한 역시 왼손잡이인 선수인 쟝 필립 가티엥 Jean-Philippe Gatien (1992년 올림픽 단식 은메달, 1993년 세계 선수권 금메달 - 당시 2위는 장 미쉘 세이브, 공동 3위는 프리모라츠와 발트너)의 프랑스 동료이며; 1977년 세계선수권 대회 혼합 복식에서 우승을 한 대단한 선수였다고 이제야
알고 있습니다.
쎄끄레땡 선수의 묘기 동영상을 탁구에 제대로 입문한 후부터 오랜 동안 찾아 왔었는데 - 30~20여년 전에는 그 선수의 쎄끄레땡이라는 이름이 입에 맴돌 뿐, 그 이름이 맞는지 아니면 동영상은 찾아 볼 수 있는지 등을 어느 곳에도 물어 보거나 검색할 수 없었습니다. ㅠㅠ - , 비록 1990년도의 것이지만; 16분여 짜리를 유튜브에서 불과 몇년 전에야 드디어 찾아 낼 수 있어서 그 선수의 정확한 이름을 알게 되어 어찌나 기뻤던지요.^^ 지금은 41:39 짜리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만, 먼저 검색되었던 이 동영상 속에서는 쟈끄 쎄끄레땡 선수와 벵상 푸르까르 (Jacques Secretin & Vincent Purkart) 선수가 눈을 크고도 동그랗게 뜨게 할만한 묘기와 재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Table Tennis Exhibition: Jaques Secretin & Vincent Purkart (1990) " :
https://www.youtube.com/watch?v=q7XM6blm-yg (16:17 분량)
https://www.youtube.com/watch?v=Jy7g2EvLfUA (41:39 분량)
PLAY
더 옛날의, 이 선수의 묘기 동영상은 :
"Avros sport spektakel - Purkart & Secretin 1983"
https://www.youtube.com/watch?v=s0FX2Pbs0Tw (8:22 분량)
조금 더 선명한 영상으로는 :
"Tabletennis Exhibition Secretin Show"
https://www.youtube.com/watch?v=aLJZezgddCI&t=1689s (38:59 분량)
최근의 동영상으로서 HD급 화질을 자랑하는 츄앙 취유안 선수와 쟝 미셀 세이브 선수의 대만 초청경기 장면입니다. 벨기에의 탁구영웅인 세이브 선수는 유럽 선수 특유의 유유자적하면서도 명랑 활달한 걸음 걸이도 보여주며 먼저 유머러스한 쇼를 이끌어 나갑니다. 정말 성실한 아시아 탁구선수인 츄앙 취유안 선수는 무척이나 엄숙한 표정이 일상인데, 이날은 세이브 선수에 맞추어 보조를 잘 맞추어 줍니다. 심지어 세이브 선수는 심장 마사지를 받아야 했고, 심판은 "수그리"를 실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나옵니다 :
PLAY
"2014 Tai Ben Invitational: Chuang Chih-Yuan Vs Jean-Michel Saive [HD] [Full Match/Chinese]"
https://www.youtube.com/watch?v=jDOK4Zlh0x0 (53:50 분량) //
PLAY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세끄레땡 푸르까르 탁구쇼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