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음은 법계에 두루하고 항상하여 허공과 같다.
우리는 미혹으로 말미암아 물든 연고로 갖가지 집착을 일으키니, 비유컨대 물건이 허공을 가리면 곧 두루하지 않고 항상할 수 없는 것과 같다. 그러나 두루할 수 없고 항상할 수 없음은 우리가 집착하여 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거늘, 어찌 허공이 정말 물건에 가려져서 이로부터 두루하지 않고 항상하지 않는단 말인가? 그래서 범부의 마음은 여래가 증득한 생하지 않고 멸하지도 않는 마음과 조금도 차이가 없다. 그 차이가 생긴 것은 범부가 미혹에 물든 소치일 뿐, 심체에 본래부터 변화가 있어 있는 것이 아니다.
아미타불의 정토는 줄곧 우리의 일념 심성에 있다.
(우익대사께서 “자성에 실제로 서방극락세계에서 불도를 이미 이룩하신 아미타여래께서 계시고 유심에 실제로 장엄한 극락세계가 있음을 믿어라. 깊은 믿음과 홍원, 결연한 의지로써 왕생을 구하라.” 하셨는데 바로 이 뜻이다. 편집자 주)
그러면 아미타부처님은 나의 마음에 본래 갖추어져 있다.
이미 나의 마음에 본래 갖추어져 있으니 물론 당연히 늘 염하여야 하거니와 이미 늘 염할 수 있다면 감응도교할 것이다. 수덕에 공이 있어야 성덕이 비로소 드러나니, 사수와 이체가 원융하고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니다!
그래서 말하길, “내가 부처님을 갖추고 있는 마음으로써 나의 마음에 갖추고 있는 부처님을 염하거늘, 어찌 나의 마음에 갖추고 있는 부처님께서 부처님을 갖추고 있는 내 마음에 응하지 않겠는가?”
【역주】 자성미타와 서방미타, 유심정토와 서방정토에 관해 불교 안팎으로 두 가지 극단이 있다. 첫째 극단은 자성에 치우쳐 유심에 집착한다. 자력법문의 수행인은 대부분 이런 부류의 견해를 지니고 있다. 이들은 정토종의 염불은 마음 바깥에 법을 취하고 상에 착하여 수행하므로 대승 정종에 속하지 않는 어리석은 촌부가 닦는 저등한 법문이라고 비평한다.
이런 부류의 사람은 우익대사께서 《미타요해》에서 “이 법문을 닦는 자는 전적으로 저 부처님을 깨닫는 것이 곧 자성불을 깨닫는 것에 있다고 말한다. 저 부처님을 말하는 것이 꺼려진다면 이는 아직 타견他見을 잊지 못하여 저 부처님이 자심임을 깨닫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만약 자성불만 말하여 자성불에 편중한다면 이는 아견이 견고하여 전도가 더 없이 심하다.... ” 하신 뜻을 모른다.
둘째 극단은 서방극락에 치우쳐 집착하여 마음 바깥에 부처가 있고 마음 바깥에 정토가 있어서, 서방과 자성은 원융불이圓融不二일 수 없다. 보통 염불인은 대부분 이런 부류의 관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정토법문은 현묘하여 노실하게 사수하고 믿음과 발원을 갖출 수 있으면 은밀히 도의 오묘함에 합치되고 왕생에 성공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지견으로써 책을 저술하고 논의 체계를 세워서 계파를 형성하여 신도에게 영향을 미치면 이런 문제는 매우 엄중하다.
일본 정토진종은 둘째 극단에 속한다. 법연法然은 《법연상인전집 정토수문기淨土隨聞記》에서 “불체는 유일하지만 교에 따라 그 뜻은 다르다. 진언교에서 아미타불은 기심여래己心如來로 바깥에서 찾을 수 없다. 정교淨敎에서 말하는 아미타불은 법장비구가 발원 성취하여 불체가 서방에 계신다.”라고 말하였다. 이 단락의 법문은 바로 본원법문의 일체 잘못된 이론의 근원이니, 불체를 판정함이 실패했다. 법연은 불체가 하나라고 승인할지라도 진언종의 자성미타는 마음속에 있고, 염불인의 혹업이 「기심여래」를 장애한다고 고집하고, 정종의 미타불체는 서방(마음바깥)에 있고 염불인의 마음속 혹업이 「서방미타」를 장애한다고 고집한다. 이로 말미암아 불체를 판정함에 실패하고 최종적으로 산란(導致) 본원법문의 “타력으로 미혹을 다 끊는다.” (세 가지 미혹을 끊고서 불보토에 들어간다). “순수타력으로 접인하신다.”. “자력을 집어내 버린다.”. “임종시 자력의 정념正念은 필요없다.” . “결정코 믿으면 곧 결정코 왕생한다.”. “십념十念으로 평상시 살아 있을 때 왕생의 업이 이루어진다(平生業成).”. “자력 참회는 필요 없다.”. “악인은 왕생하기 더욱 쉽다.” 등등 본원법문의 「특색」있는 교리를 초래했다.
서방미타가 곧 자성미타이고 곧 기심여래이며, 서방정토가 곧 자성정토이고 유심정토임을 철저히 알 수 있다면 어디에 순수타력으로 제도한다는 설법이 있겠는가?
서방미타께서 이미 타력으로 미혹을 끊을 수 있어 염불인의 견사혹. 진사혹. 무명혹을 끊어 없애 미타보토로 들어가게 하신다(법연 등은 단지 극락정토에 보토만 있는 줄 알고 실제로 사토가 갖추어져 있음을 모른다. 불보토는 법성토에 속하여 실제로는 법계에 두루 한다.)
왜 서방의 미타가 사바세계에 오면 지구상의 염불인에게 영험이 완전히 없어지는가?
생전이든 임종이든 상관없이 아미타부처님께서 타력으로 미혹을 끊으실 수 있으니, 단지 견사혹을 항복 받기(伏住)만 하면 미혹을 끊어 없애지 않아도 염불인은 곧 당하에 아미타불의 화신을 관상하여 친견할 수 있다. 만약 타력으로 미혹을 끊고 무명을 깨뜨리면 염불인은 직접 불이不二를 증입할 수 있는데, 이는 법신대사에 속한다.
본원법문에서는 부처님 명호를 십념으로 소리내어 부르면 평상시 살아생전에 왕생의 업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임종 며칠 내지 십여 일내의 임종시 특수한 삼매경에 들기 전에 백번 이상 천번까지 십념을 염하여도 아미타부처님께서 현신하시지 않는데, 타력으로 미혹을 제거한다 말인가? 원컨대 본원법문에 미혹하여 믿는 사람은 이를 깊이 생각하길 바란다. 그들이 인조대사의 법문을 강설할지라도 그 법문은 일찍이 많이 변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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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정토 극락도사 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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