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 도영찬영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봉하버스 타는 날입니다.
이 봉하버스를 타기 위해 저는 큰 결정을 해야했습니다. 저를 버리는...
일단 4식구가 봉하버스를 타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죠.. 14일 봉하버스 후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고 신랑도 계속 가는것에 찬성이고..
그래서 어떻게 하면 비용걱정 없이 맘 편히 다닐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결정은 제가 하면 되겠더라구요..
사실 제가 직장맘이라 외식을 많이 하는 편이거든요.. 특히 더운 여름엔 퇴근해서 다시 저녁을 준비하기란... 아마 아시는 분은 아실꺼예요.. 그래서 쉬운 방법을 찾다보니 외식을 하죠.. 그런데 봉하버스를 계기로 제가 결심을 했죠.. 외식을 하지 말자..
안하던 식단을 짜서 장을 보고 이번 봉하버스 타기 전까지 2주를 정말 외식을 한번도 안했어요.. 무지 힘들줄 알았는데 그닥... 아마도 봉하간다는 생각때문이지 싶어요...
또하나 지난번에 길음역에 차를 세우고 전철을 타고 사당에 갔었는데 사당과 너무 멀다보니 사당에 늦게 도착을 하면 막차의 압박이... 또 이번처럼 새벽에 도착을 하면 첫차를 기다려야 하고.. 사당과 가까운 주차장을 알아보느라 고생좀 했죠.. 그래서 알아낸 동작대교 주차장... 일단 만족했습니다.
그럼 본격적인 후기를 작성해볼까요?
어김없이 6시 출발하여 동작대교 주차장에 주차후 사당에 오니 8시더군요.. 편의점에서 간단한 아침(컵라면과 주먹밥)을 먹고 버스탑승.. 2주만에 뵙는 노랑개비 가족분들 모두 반가웠습니다.
9시20분쯤 버스 출발~~
가벼운 마음이었습니다. 이번엔 자봉이 아닌 관광이구나... 여기저기 둘러봐야겠다라는 마음에....
2시를 조금 넘겨 봉하 도착...
참배후 대통령의 길을 걸을 사람들은 그쪽으로... 자봉을 쬐끔 하고픈 사람들은 방앗간으로 오라 하셔서 애들을 데리고 대통령의 길을 걷기 힘들것 같아 포기를 하고 생가 둘러보고 참배후 방앗간 행...(정말 자봉이 쬐끔일줄 알았습니다...)
방앗간에 모여 풍선다는 장소로 이동... 노란풍선 원없이 묶었습니다. 음악회가 열릴 잔디밭 곳곳에 노란풍선을 달았지요.. 아이들이 거추장스럽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봉하는 아이들도 변화시키더라구요.. 도영 찬영 열심히 돕더군요.. 풍선작업을 얼추 끝내니 다시 방앗간으로 가라시더라구요.. 스티커작업을 해야한다고.. 아이들과 방앗간으로 고고고~~~~
풋맨님께서 기증하신 토시에 노랑개비 스티커 부치는 작업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러님들과 아이들까지 열심히 부치니 금방 끝나더군요.. 이제 끝나나 했더니 다시 노사모 회관으로 집합~~~
노란풍선은 어디서 그렇게 끝이 없이 나오는지.... 다시 풍선작업 돌입... 아까 원없이 묶은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여기서도 엄청 묶었습니다. 도영이는 두개씩 묶인 풍선을 네개의 풍선으로 만드는 작업을 열심히 도왔구요.. 여기서 만든 풍선으로는 봉하마을 곳곳을 장식했습니다. 찬영이가 안보여 찾아보니 옥희양 옆에서 외치고 있더군요 ..
"서명하시고 뺏지 받아가세요~~~~"
어찌나 예쁘던지.. 이제 자봉 두번다녀왔지만 느껴지는게 있습니다.. 아이들은 키만 크는게 아니더라구요.. 봉하에 다녀오면 한뼘씩 인성도 자라는걸 느낍니다.
자봉끝내고 방앗간 정자에 가니 봉하입학생님과 여러님들이 준비해주신 밥과 탕, 그리고 많은 먹거리들이 있었습니다.
배불리 먹고 음악회를 보러 올라가니 이미 자리가 하나도 없고 돗자리 펼곳도 없을 만큼 꽉 차있더라구요..
왜이리 뿌듯하던지.. 아이들과 자리를 잡고 앉으니 문재인님 올라오셔서 인사하시더라구요.. 여사님과 아드님, 한명숙 전총리님, 안희정지사님, 백원우의원님 소개해주시고..
노래 따라 부르며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마지막 노래 합창을 하는데 하늘에서 비가 내렸습니다. 길지않게 아주 잠깐...
꼭 잘보았다고 화답해주시는것처럼...
공연후 방앗간 정자에서 김정호비서관님과 뒷풀이 막걸리를 맛나게 먹고 11시 50분에 봉하버스가 봉하를 출발했습니다.
서울 도착하니 4시 40분... 택시타고 동작대교로 가서 차를 가지고 집에오니 6시 30분... 차가 안막히니 서울에서 울집도 먼거리는 아니더라구요.. 도착해서 네식구 모두 그대로 취침.... 아마도 아침을 12시에 먹었죠..ㅋㅋㅋㅋ
찬영이보고 봉하에 가서 뭐하고 왔어?라고 물으니 "서멍하고 뺏지 받아가세요.."했다고..ㅋㅋㅋㅋ
도영이는 한명숙 전총리님이 서울시장에 나오셨던 분이지? 라고 묻더니 한지카페에 가입을 하고 싶다네요..ㅋㅋㅋ
저희가족 두번째 봉하자봉도 알차게 즐겁게 끝이 났습니다. 어제부터 아이들이 또 물어봅니다. 이제 언제 봉하버스를 타는거냐고..
9월 넷째주라고 말을 해주었는데 도영이는 알겠지만 찬영이는 토요일만 되면 묻겠죠?
"엄마, 오늘 사당가요?"
P.S 도영이가 사용하는 호칭입니다.
한명숙 - 한명숙 전총리님
노무현 - 노무현 대통령님 또는 노무현 대통령 할아버지
이명박 - 이명박
아이들도 뭔가를 아나봅니다.ㅋㅋㅋㅋㅋ
첫댓글 이번 자봉에 젤 수고한 도영이, 찬영이네요~ㅋㅋㅋ
저두 뒤에서 풍선작업하면서 도영이 찬영이가 외치던 말에 어찌나 이쁘고 뭉클하던지요...
우리의 희망입니다. 활기차게님 정말 멋지신 엄마십니다~~~^^
감사합니다. 아이들 덕에 제가 멋진 엄마가 되었네요..^*^
소쩍새님앞에서 풍선불던 1인...
활기차게님의 후기..킹, 왕, 짱(^.^)
"날마다 행복한 가정 되세요."
감사요.. 풋맨님의 보살핌에 편안한 봉하버스였습니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 가족과 함께 할수 있어 더 좋으시겠습니다.
네..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봉하버스 너무 좋아요....^*^
외식비를 아껴가며 봉하를 다녀오셨다니..정말 멋지고 훌륭하십니다..
저희 집 또한 맛벌이 할때는 외식 자주 했는데...(지금도 그 습관은 쉽게 없어지지 않더군요..ㅎ)
그 고충을 알것 같습니다..
풍선을 꿰던 아이가 찬영이었군요..기억합니다..
가족 모두가 가셨다니 부럽습니다..고생도 하셨구요~
도영이가 부르는 호칭이 맘에 와 닿네요..ㅎ..참고루 저희 막내녀석도 도영..
12시에 아침 드셨다니 그 또한 부럽습니다..전 그날 아침 출근..ㅎ
후기 잘 봤습니다..그때의 그림이 너무나 잘 그려지네요..
외식비 아껴가며 봉하에 다니려고 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술담배를 해야 술담배 값을 아끼는데 울신랑은 술담배를 못해 제가 고생을 해야해요..ㅋㅋㅋ 근데 그 고생이 즐겁습니다.^*^
서명하고 뺏지 받아가세요..
찬영이의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저녁내내 봉하에서 울렸습니다..
아마 그래서 더 많은 분들이 서명하실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셨던가 봅니다..
늘 댁네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한나무님의 열정에 항상 감사해요.. 어느님의 말씀처럼 항상 그 자리에 계셔주세요.^*^
가족과 함께 봉하를 다녀 가시는 분들 모두 활기차게님 가족분들의 생각과 별차이 없을 것입니다
모두 열심히 무엇 인가를 할려고 하는 마음들 이었습니다
이 마음 하나한나가 모여 큰 우리라는 마음으로 크게 될때
세상이 바뀌어 지겠지요
가족 모두의 안녕을 기원 합니다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 저희 가족이 뭐든 쫌 느린데 저희의 마음이 모였다면 세상 바뀌는 일 머지 않았다고 봅니다.
옥희누나 예쁜거 아는 찬영이...ㅋㅋ
활기차게님, 무지 활기차십니다. 문재인님 따라가고 싶기도 하셨을 텐데...
저도 봉하 처음 가자마자 자봉을 해서 이해하지요. 풍선작업 부러워요...
가고싶은데 못가봐도 노란리본 수거하면서 성스러운 어떤 느낌을 받고 느껍던 기억...
가고 싶은 곳은 담에 또 가면 되구요...우리 동네니까요....
네.. 담에는 꼭 뵙기를 기대해봅니다.^*^
자봉 잘하실꺼 같은데..너무 신비주의로 가시는거아닙니까??
너무 활기차게 열성적으로 자봉하셔서...몸살은 안나셨는지....
닉네임그대로 활기차게 사시는가족분들을 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고생많이하셨구요.....항상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으시길...
노사모 회관앞에서 노란풍선 묶어주시던 저랑 파트너셨던.. 몸살은 안났죠.. 뭘 했다구요..ㅋㅋㅋ
화목해 보이는 활기차게님!
반가 웠습니다. 아이들까지 봉하를 사랑하는 그 마음
영원히 변치 않으리라 믿습니다.
영원히 변치 않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활기찬 가정의 모습 아름다워효~ 날마다 행복한 생활이 되시길 바랍니다^ㅎ^
감사합니다. 닉처럼 살려고 합니다. 활기차게요...^*^
수고하셨습니다.^*^
하트 풍선 너무 예뻤습니다. 저희 아들이 2학기 방과후 수업으로 풍선아트를 신청했어요. 다음에 봉하가서 아이들한테 풍선으로 칼로 만들고 강아지도 만들어준다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