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장충동 신라호텔 그리고 장충체육관과 담이 붙어있는 '대장금'이란 한식집에 다녀왔습니다.
신라호텔 들어가는 문이 세개인데..국립극장타고 내려오다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 동대입구쪽 커다란 정문,
그리고 신라면세점끼고 급경사로 내려오는 문...경사로 내려오면..오른편엔 유명한 기사식당, 왼편엔 건물이 있을 것 같지 않은 그런 장소에 무려 3층짜리 나름 유명한 한식집이랍니다.
저는 1층 홀에서 먹었는데..2층 3층엔 인원수에 맞춰 오붓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연회석등도 마련되어 있다더군요.
다른 분이 찍어올린 밤 정경이 이뻐 펌한 사진 덧붙여 올립니다.
낮보다는 조명발에 훨씬 그럴 듯한 음식점으로 보입니다! ㅎㅎ역시 사람이나 건물이나 조명발을 받아야^^
대장금 집에 장독대가 없어선 안되겠죠?
모두 집에서 직접 담가서 쓰는 장류 그리고 천연 조미료등을 사용해 음식을 만드는 집.
입구 한 편을 장식한 부뚜막 아궁이에 걸려있는 무쇠솥도 보이고..
점심메뉴엔 첼라(대박)정식 25,000원, 토방정식 39,000원,대장금정식 55,000원,브솔시내정식 77,000원..그 외에 단 메뉴도 있습니다.
Tax 10% 당연히 붙습니다.
우린 점심식사 한끼로 좀 과하다 싶지만..선택의 여지없이 그 중 제일 이쁜 가격의 첼라정식 먹습니다.
좀 비싼 가격대에는 냉채류,각종부침개류,송이넣은 연포탕,회나 뭐~삼합...기타등등 메뉴가 물론 고급으로다가^^
따끈하게 데운 물수건 서비스
흠~그럼 시식에 들어가보실까요? 첫 메뉴는 팥죽
빈 속을 부드럽고 촉촉하게 달래주는 약간 달콤한 맛
그와 동시에 나온 초록 푸성귀 삼총사
묵사발과 계절채소 샐러드,그리고 삭힌지 갓김치
전남 부안이 고향인 여주인의 할머님께 배운 방식대로 대대로 내려오는 장맛과 천연조미료 그리고 감 오미자 복분자 포도등을 이용한 식초류도 직접 담가 드레싱 맛도 살린다는 군요.
그날 그날 메뉴에 따라 장이나 식초도 다른 맛을 사용하나봐요.
이날은 드레싱이 좀 붉은 빛 복분자를 숙성시켜 통째 갈아만든 소스를 이용했다네요.
삭힌지''라는 특이한 이름을 붙인 갓김치. 붉은 고추가루에 버무린 갓김치맛에 익숙한 저를 홀딱 반하게 한 맛!
무와 함께 먹는 갓김치 맛이라니...역시 나이들어감은 못 속이나봐요.내가 김치를 맛있다고 하게 될 줄이야 ㅎㅎㅎ
이 묵사발은 새콤한 맛과 개운하고 시원한 맛으로 내 입맛에 꼭 맞아 그릇 째 곁에 놓고 밥 다 먹을 때까지 입가심용으로~ㅎㅎ
그리고 제육보쌈
깻잎에 제육 1점+양파절임+무말랭이무침=떡실신 ㅋㅋㅋ
빈자 떡!
따로 가져다 주는 순희네빈대떡집 소스같은 하지만 뭔가 품위있는 맛이 나는 장과 함께 먹습니다.
으아~뭐가 이렇게 계속 나오능거야?
계절잔치탕'이라 이름 붙은 이 탕은 게,누런호박,자연산송이,뭐 해산물등등이 들어간 탕인데...맛이야 당근 해산물 국물이니 전날 먹은 술이 확 깨는 맛이랄까? ㅎㅎ
메뉴에 한우 갈비찜도 들어있습니다..!
한우갈비찜은 내가 더 맛있게 맹급니다.강남친구들과의 Potluck Party에서 모두에게 검증받은 맛이랍니다.앞으로 갈비찜 부탁한다고^^
그래서 국물맛만 살짝 봤는데..매콤한 맛이 살짝 나드만요.^^
오메~또 나옵니다. 이름하야 남도식 약선닭!
녹두를 거피하지 않고 함께 끓여 내왔는데...와우 저 이맛에 홀딱 반했습니다.
닭은 손도 대지않고 녹두만 긁어먹다 왔다는...
앞으로 삼계탕 끓일 때 꼭 녹두 넣고 끓이겠노라~다짐을....이런 맛에 새로운 음식 맛집탐방을 다니지요.
내 실생활에 이용하면 큰 수확물 얻은 듯 즐겁답니다.
예전 맛집에서 먹은 '해신탕'-전복,낙지등을 넣은 삼계탕-을 집에 와서 따라 실습했다 대박났다는...ㅎㅎ
정말 맛있어요.영양도 만점이고..이제부터 거기에 거피 안한 녹두 첨가라는...ㅎㅎ
또 나왔슴당...인삼튀김과 꿀, 얇은 감자튀김
함께 나온 콩나물잡채와 토하젓
콩나물은 잡채라기 보다는 콩나물채김치라고나 할지...새콤하고 아삭거리는 맛이 일품
훗 이제 마지막 코스인가봐요..이미 배 부를대로 불렀지만..
차조넣은 기름진 밥과 부서조림,각종 밑반찬과 또 다른 칼칼한 맛의 된장찌개
안 먹으려하다가..부서조림 맛이나 볼까?하고 한 젓가락질 했다가 그만 밥 한 그릇 뚝딱! 하하하
간단 후식
유자차와 ㅎㅎ이쑤시개를 쥔장이 시간날 때마다 저렇게 맹글어놓는다네요^^
원래 제가 외식은 절대 한식집 안가는 체질이걸랑요?
집에서 밤낮 먹는 음식을 왜 외식할 때까지? 하는 이유에서요.
저도 잘 나갈 때는 점심 한끼 15만냥짜리 한식집도 서슴지 않고 다녔는데..이날 2만5천냥짜리 가격에 아니 맛에 좀 반했습니다.
음~너무 진하지 않은 맛과 향과 느낌이 좀 더 비싼 다른 음식들에도 함 도전하고픈 맘이 들었다나요?
친구들과 혹은 가족모임 하셔도 음식맛에서만은 칭찬 받으실 듯~
호호호 저 아직 입맛은 살아있습니당! 믿어주세요~ㅎㅎ
(찾아가는 길)
주소 : 서울시 중구 장충동2가 200-82 T.2234-3300
발레파킹 가능^^
Feb,15,2011 violet
첫댓글 바이올렛님 고맙습니당..
울 옆지기랑 애들이랑 함 가봐야쥐...
애들은레스토랑 더 선호하죠
어르신들이나 또래 어르신들이랑 함께 가심이 좋으실 듯
아무리 산해진미라 하여도 저는 제 아내의 음식이라는...
장개 잘 드신거라는...천하절미음식맛
만수무강 하소서
꼭 꼬랑지가하지 않으시더랑
같이 가십시당
낫더이다 아니...그 짝은 좀 시골 어무이맛 이라면...이 짝은 솔직담백 퓨전 약간 가미된언제 그대가 하는 날
하지만 정통 한식집 맛다네요.
그라입시데
좋은 곳 소개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보 유용하게 쓸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