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살의 정의
출처: http://blog.daum.net/sunnykim57/8713442
무속에서 "주당"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
주당 맞았다, 또는 주당을 보았는가? 하는 등의 말이다.
그렇다면 주당이 무엇인가?
이 부분에 대해 이해를 하려면 민속적인 우리 고유의 풍습과 빙의(憑依)에 대한 이해가 앞서야 한다.
그러나 그 모든 부분을 여기에 다 설명하기는 어려우므로 나름대로 간단하게 정리해 본다.
<주당>이란 민속에서 이야기 하는 '뒷간을 지키는 귀신'을 일컷는 말이다.
그러나 요즘에 와서는 <주당>의 의미가 보다 포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남의 초상집이나 장지(葬地)를 다녀 오고나서 주당을 맞았다는 말을 듣는 경우가 많다.
또는 집을 개축 증축하는 등의 공사를 하는 가운데 주당을 맞는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 외에 보다 포괄적으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때 주당을 맞았다는 말은 살(殺)을 맞았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급살을 맞았다 = 급주당을 맞았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살(殺)이란 무엇일까?
살(殺)은 사람에게 흉한 기운을 말한다.<그 반대되는 말은 신(神)이다.>
흉한 기운,
그것은 현실세계에서 이미 벗어 난 영혼의 세계에서 작용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죽은 영혼 중에 제대로 천도(天道)가 되지 못한 영혼이
떠돌다 인간의 허한 기운을 틈타 파고 드는 것으로 인간에게 해(害)를 입히는 것이다.
그 해(害)의 작용력이 강하면 급주당이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주당이라 판단한다.
잠시 빙의에 대한 설명을 하면 빙의라 함은 영혼이 어느 조건(대상)에 의지하여 붙는 것이다.
이럴 때 좋은 영혼이 빙의 된다면 모르겠지만
(실제로 빙의되는 영혼은 인간에게 100% 해가 된다고 보면 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그 빙의 된 영혼이 인간에게 붙어 흉한 작용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빙의현상을 죽어서 떠도는 영혼이 사람에게만 되는 것으로 아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빙의에 대한 세계를 들여다 보면 그렇지 않다.
그 대상이 사람이 아닌 물질(바위/나무/풀... 등) 에도 빙의가 된다.
따라서 어느 장소에 갔다가 그 빙의된 영혼이 인간에게 따라 붙어 잘못되는 경우도 많은 것이다.
특히 장례를 치루는 상가집의 경우는 별의 별 귀신이 다 섞여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문상을 가는 것을 신중히 생각하고 조심하여야 하는 것이다.
(문상을 다녀와서 탈이 나면 상문살이라 하는데 이 상문살의 경우도 결국 주당의 의미이다.)
또한 떠도는 영혼이라 하면 반드시 사람의 영혼만이 아니다.
짐승의 영혼도 사람에게 빙의되는 경우가 많다.
결론적으로 이야기 하면 주당이라 함은 나쁜 살의 작용을 말함이며
나쁜 살이라 함은 허공을 떠 도는 죽은 영혼의 빙의로 인한 흉한 작용의 결과이다.
무속인이 접신되는 것도 빙의의 일종이다.
단지 흉한 작용을 하는 귀(鬼)의 빙의가 아닌 수호신의 작용을 하는 신(神)의 빙의인 것이다.
애동제자들에게 혼자 산기도를 가지 못하게 하는 신선생들의 주의(注意)도 이러한 맥락에서 막는 것이다.
아직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애기제자가 혼자 산기도를 갔다가 행여 나쁜 것
<비=흉한 작용을 하는 여러가지의 잡스러운 귀(鬼)>이 따라
붙어 제자의 수련생활에 장애가 있을까 하는 염려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