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2차 상황봉(像皇峰)-644m
◈산행일:2004년 4월25일 ◈날씨:오전-맑음/오후-흐림
◈위치: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 대구리 하차
◈참가인원:36명 ◈산행소요시간:5시간10분(11:05~16:15)
◈교통(하나로고속관광박승표기사):마산(06:39)-섬진강휴게소(07:44-08:11)-순천요금소(08:30)-개나리휴게소(10:07-17)-완도대교(10:48)-대구리하차(11:05)
◈산행구간:대구리→쉰봉→상황봉→백운봉→업진봉→숙승봉→불목리
◈산행안내 : 전체(전형오) 선두(신종섭), 중간(서경도), 후미(김용현)
◈특기사항 : 전남 강진군․읍소재 남도탕대중사우나에서 목욕
◈산행메모:잘 달리던 버스가 진주터널을 2백미터쯤 앞두고 멈추더니 거북이걸음으로 진행한다. 수박을 가득 싣고가던 트럭이 수박을 길바닥에 쏟은 것이 원인이었다. 5분정도의 지체에서 끝났으니 다행이다.
강진에서 해남․완도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남창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진행하다가 완도교를 건너서 우회전하여 77번국도를 따라 간다. 완도다리에서 17분간 진행하니 대구리 마을표지석이다(11:05).
상황봉등산로 안내판.
상황봉3.5㎞ 이정표도 있다. 화살표 방향대로 시멘트길 따라 3분쯤 진행하니 키 큰 소나무 아래로 상록림인 산으로 들어간다. 소나무가 없어지며 어두운 숲길을 15분간 치고 오르니 능선을 만나며 경사가 작아진다. 왼쪽으로 틀어 암릉도 만나며 전망바위에 올라서니 바둑판모양의 화흥 간척지와 완도호가 조망되고 그 뒤로 다도해가 펼쳐진다(11:33).
푸레나무와 소사나무가 주종인 삼림 아래로 작은 봉을 넘으니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도 만난다. 봉을 넘으니 이정표를 만나는데 쉰봉까지 거리가 얼마인지 표시가 없다. 바위 사이로 오르다 가파른 암릉도 타면서 휘돌아 오르니 쉰봉이다(12:20).
정상은 바로 위에 와 있다. 우리가 올라온 능선을 살펴보니 볼록볼록 솟은봉 가운데에서 쉰봉이 네 번째다. 그래서 대구리에서 상황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을 오봉능선으로 이름 붙였다. 내려가서 돌 사이로 기어서 오르다가 비단길도 만나며 정상에 올라선다(12:30-13:15).
상황봉 표지석 뒤에는 봉수대 표석도 있다. 바다를 굽어보며 식당을 차린다. 시원하게 트인 바다에 보길도, 노화도 등 섬들이 널려있다. 식사가 끝날 무렵 후미담당 산행부대장도 도착한다. 몇 걸음 내려가니 갈림길을 만나며 앞서 간 일행들이 숲 속에서 식사 중이다.
완도의 상황봉은 완도내의 산 전체를 통틀어 부르는 이름이나 다름없다. 상황봉 일대의 수림은 북가시나무 동백나무 후박나무 등 난대림이 주종을 이루고 중부 내륙지방의 산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완도에 이렇게 숲이 울창하게 된 것은 신라시대 이래 역사적인 배경이 있단다.
장보고의 죽음 이후 서기 851년 완도 사람들은 모두 전라북도 김제군으로 강제 이주됐다가 고려 공민왕 때인 1351년에야 다시 들어와서 살기 시작한 것이다. 무려 500년동안 비워둔 섬이니 숲이 울창해질 수밖에 없었던 일이다.
오른쪽은 5년 전 제175차 산행 시 에덴농원에서 건드렁바위, 상여바위를 거쳐 올라왔던 길이다. 복숭아주, 포도주, 맥주, 소주 등 주류가 다양하다. 여기서 백운봉까지는 3㎞란다. 왼쪽길로 내려간다.
왼쪽 헬기장을 둘러보고 내려가니 목조로 된 전망대 시설이다(13:30). 철계단을 내려가서 또 철계단을 만나고 임도를 가로지른다(13:46).
헬기장을 지나 힘차게 치고 오른다. 백운봉을 앞두고 돌아본 상황봉.
돌 사이로 올라서니 백운봉이라고 새겨진 바위다(14:10).
밋밋하게 내려가서 암릉도 만나며 15분 후 업진봉을 지난다. 아래로 숙승봉.
길에 깔린 동백꽃잎도 가끔 만난다. 새소리를 들으며 선선한 바람까지 피부에 닿으니 이런데서 산을 찾는 보람을 느낀다. 헬기장을 지나고 송전철탑이 있는 임도에 내려선다(14:40). 왼쪽 건너에 두륜산.
임도는 왼쪽으로 헤어지고 등산로 따라 내려가니 우뚝한 암봉 숙승봉이 앞을 막아선다.
우리 일행인지 암봉에 오른 사람이 개미처럼 작게 보인다. 마이산에서 암마이봉을 대하는 기분이다. 줄도 잡는 암반을 내려가서 암봉을 우로 끼고 오른쪽으로 돌며 가파르게 치솟으니 숙승봉 정상이다(14:55-15:00). 백운봉 뒤로 상황봉이 가마득하다.
왼쪽은 저수지와 우리가 하산할 불목마을이 발 아래다. 뒤로는 완도교가 와 있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땅끝마을, 달마산, 두륜산이 펼쳐진다.
가파르게 쏟아지니 줄도 만난다. 어두운 숲속을 이리저리 휘어지며 내려가니 소나무가 많아지고 저수지를 만난다(15:30).
오른쪽 징검다리를 건너 완도청소년훈련원을 지나고 불교수련원 갈림길을 만나며 포장길로 진행하니 군외초등학교불목분교장을 만나 산행이 끝난다(15:50).
☆승차이동(16:25)-목욕(17:24-18:55)-진달래식당(20:26-50)-순천요금소(21:03)-지수부터 차량 지체-산인요금소(22:46)-마산도착(2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