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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산(479m) 산행기(인천광역시 강화군)
<산행개요>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 큰섬 강화도 마니산은
단군왕검께서 한민족 국태민안의 제사를 올린 참성단이 있는 해발 469m의 야트막한 산이지만
서해바다 갯벌에서부터 오르기 때문에 막상 오르기가 그리 만만치는 않다.
능선 곳곳이 암릉이기 때문에 바위 봉우리를 오를때마다 전혀 다르게 보이는 성스러운 마니산과
넓은갯벌 너머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정수사입구를 지난 이삭펜션에서 능선으로 올라 마니산 마룻금따라 선수돈대까지 산행하는 종주산행이다
산 행 일 : 5월 31일 (토요일) 맑음
산 행 지 : 마니산(479m) 인천광역시 강화군
산 행 인 원 : 이학구(15회) 이선희(18회) 조추자(23회) 장봉룡(25회) 최중찬(12기)
산 행 코 스 : 화도면 사기리 이삭펜션-암봉전망대-개구멍바위-314봉-암릉시작점(정수사삼거리)-암릉-
함허동천삼거리-마니산-참성단-단군로삼거리-작은외넘이(포장도로)-헬기장-상봉-선수돈대-후포항
(GPS산행거리10km 07:18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 산 행 기 >>
5월24일 도봉산 번개산행때 충북 금수산 번개산행을 약속하였다
번개산행을 약속한 것은 산행에 참가한 모든 이들이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함께 산행한다는 뜻이다
나루에서의 첫번 째 번개산행 약속은 나에게 커다란 의미가 있다
십년도 넘은 정말 오랜만에 진실로 산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의미있는 좋은 산을 찾아 떠날 수 있기때문이다
금수산 번개산행에 앞서 굳이 마니산종주산행을 하게 된 것은
적어도 5~7시간 정도의 산행을 하면서 곳곳의 암릉암벽 통과를 체험할 수 있고
지친 몸으로 또다시 급경사를 올라야 하는 종주산행의 의미도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또 풍부한 산행경험이 있다고 자부하며 무작정 산이 좋아 산에 올랐었고
그 좋아하는 만큼이나 산앞에서 겸손하지 못했던 나를
가슴 저리도록 엄하게 질타했던 곳이 마니산이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잠시후 마니산 암릉을 가면서 이야기하려한다)
<07:35 이삭펜션>
금요일 퇴근을 해도 산행공지 참석인원은 두 명이다
어차피 산은 내가 찾아가 내 스스로 산에 오른다. 지지난 주에도 홀로 말목산에 다녀왔다
그에 비하면 3명의 내일 산행은 매우 풍성한 산행이 될 것 같다
더구나 두 분 모두 나루정기산행에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결코 빠지지 않는, 산을 좋아하고 나루를 사랑하는 이들이 아닌가...
퇴근후 바로 25회 장봉룡(이하존칭생략)의 전화가 왔다
진로사총사답게 거나한 목소리로 얼큰하게 묻는다
선배님~~ 낼~ 마니산 가시나요~~? 선배님 가시면 저두 갈려구요...&@~#%ㅋ~ㅎ
말목산 산행때 가은산 넓은바위 사진에 장봉룡 모습이 없어 아쉬워했던 그때가 생각난다...
31일 토요일 아침 조추자 나루총무의 전화로
18회 이선희는 강화에서 기다리고 있단다
인원이 늘어날수록 책임감은 무거워지는 것인데
발걸음이 가볍고 마음도 즐거워진다
마송천주교 앞에서 출발한 이학구의 자동차에
강화대교건너 갑곳돈대 가는 길에서 선희 후배을 태우고
함허동천 정수사 입구를 지나 우측 하얀 건물의 이삭펜션앞에 도착한다
동막 가는 도로 커브에서 바로 이삭펜션으로 들어가
산자락 끝 좁은 공터에 주차하고 산행준비를 한다
나의 자동차를 한사코 주차시키고 우릴 태우고 온 이학구가 정말로 고맙다
<08:10 능선.암봉전망대>
산행준비를 끝내고
1.암릉에서는 갑자기 몸을 돌려 배낭으로 주위 사람을 치지 않도록 할 것
2.갈림길에서 확신이 없을땐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일행을 기다릴 것
두 가지 사항을 부탁하고 산행을 시작한다(07:43)
이삭펜션을 지나 시멘트 포장 도로를 따라가다 우측으로 시멘트도로가 꺾이는 지점에서
곧게 앞으로 비포장길을 따라가다 우측 능선으로 오르는 선명한 등산로가 보인다
등산로로 들어서 바로 얕은 능선으로 올라 우측 마니산을 향한다
맑은 날씨에 꽤 더울 것이라는 일기예보처럼 구름은 없는데 황사현상으로 하늘은 뿌옇고 등에선 벌써 땀이 흐른다
마니산 암릉산행답게 산행시작 10분이 채 안됐는데도
등산로 곳곳에 암반암석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점점 급해지는 등산로에 119구조대표시판을 지나 급한 오르막을 좌로 틀어 데크전망대가 새로 설치된 능선에 오른다
전망대에서 동막 방향을 바라본 모습이다
황사현상으로 시야가 좋지 않아 서해바다를 멀리 바라볼 수가 없다
<08:16>
암봉 전망대부터는 마니산 주능답게 암릉의 연속이다
정수사 삼거리부터 함허동천 삼거리까지의 암릉에 비하면 위험한 곳은 별로 없지만
내려다 보는 경치는 아름다운 능선이다
좌측 커다란 바위에 걸린 작은 로프를 잡고 오르면
넓직한 암반 위의 바위사이로 314봉과 마니산이 보이고 그 뒤로 참성단 봉우리가 멀리 보인다
부드러운 암릉은 걷기도 수월하다
걷기가 수월할 뿐만 아니라 능선 곳곳의 넓은 암반은 편히 앉아 서해바다를 내려다 보며 쉬어가기 좋은 곳다
<08:25 개구멍바위>
몸 구부려 개구멍 바위를 지나고
작은 내리막 안부 두곳을 지나 완만한 오르막을 올라 소나무가 있는 암반에서
서해바다를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는 314봉에 오른다(08:56)
완만한 경사지만 점점 더워지기 시작하는 시각이라 이곳에서 잠시 쉬어간다
314봉을 오르기 전 안부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는 희미한 등산로는 정수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09:12 정수사 삼거리로 오르는 능선>
314봉에서 우측으로 틀어 급경사로 내려서면
정수사 매표소에서 좌측 계곡을 타고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는 안부에
녹색 펜스가 앞을 가로막고 있지만 문은 열려있다
문이 잠겨있다 하여도 좌측으로 우회하면 될 것 같다
안부부터 정수사 삼거리 암릉시작점까지는 오르막의 연속이다
제법 경사도 있고 많은 바위 사이로 오르기때문에 체력소모가 많은 곳이다
가끔 나타나는 기암을 바라보며 흐르는 땀을 식혀본다
<09:19 정수사 삼거리 암릉시작점>
고만고만한 기암들을 바라보며 능선에 올라
집채보다 훨씬 큰 바위를 좌측으로 돌아 오르막을 오르면 좌측에 커다란 암봉이 있는 암릉시작점 정수사 삼거리에 올라선다
정수사에서 참성단으로 향할 때 마니산 종주산행의 압권, 거친 암릉이 시작되는 곳이다.
큰 바위 좌측 밑으로 길게 두줄로 크랙진 곳이 빨리 암릉으로 들어서라 유혹하고 있다
우측은 정수사로 내려가는 길이고 좌측은 암릉을 거쳐 마니산을 향하는 길이다
암릉이 싫다면 암릉 우측으로 조금 진행하여 새로 설치한 데크계단을 따르면 된다
모두 스틱을 접어 배낭에 넣고 암릉산행에 대비한다
<09:25>
크랙을 밟고 첫번째 암봉에 올라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았다
우측 가까운 봉이 314봉이고
능선 멀리 가운데 간신히 머리 내밀고 있는 곳이 전망바위다
<첫번째 암봉에서>
첫번째 암봉에 우뚝 선 3인의 발아래로 걸어온 능선이 내려다 보인다
<09:32 두번째 암봉>
첫번째 암봉에서 조금 지나면 암릉 바로 앞에 위험 출입금지 붉은 표시판이 서있다
두번째 암봉을 오르려면 표시판을 무시해야 한다
오늘 산행목적은 선수돈대까지 종주하는 것이지만 그 과정도 중요하다
다가올 번개산행에서 수없이 나타날 암릉암벽을 오르고 내려서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이곳을 통과해야만 한다
암벽 오르막 중간에 소나무가 걸린 두번째 암봉을 이끌고 밀며 힘들여 오른다
<두번째 암봉에서 바라본 마니산 암릉>
마니산 바위는 거의 모나지 않고 부드럽게 보인다
하지만 그 부드러움 뒤에는 밑으로 추락하는 절벽지대가 몇 군데 있어 조심을 해야 한다
군데군데 추락주의 표시가 있으나 잡고 발디딜 곳이 적당한 곳에 그만그만하게 있어 큰 어려움은 없다.
바위 한곳에 올라 시원한 바다를 바라보고 또다시 더 높은 바위에 올라 전망을 즐기고 거기에 암릉을 가는 짜릿함까지...
마니산 종주 산행의 백미인 암릉구간 모습이다
<09:33 아~ 마니산 !!>
두번 째 암봉에서 내려서는 곳이다
바위 가운데 틈새로 나와 좌측 절벽 위로 걸어나온다
오늘 나루회원 모두가 무사히 내려서자 15년전 그때 그순간이 떠올라
하늘을 우러러 보며 그때를 회상하면 마음이 숙연해진다
그날의 일을 그때 산행기로 대신할까 한다
아!! 마니산
2000년 11월 12일 9시30분 오늘의 불행을 예고하듯 집을 나설 때 찬란하게 비춰주던 따뜻한 햇살은 자취를 감추고
온통 회색 잿빛으로 물들어 버린 하늘을 바라보며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을 향하여 정수사 쪽에서 산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잠시 숨을 고르기 위하여 바다가 잘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끝없이 펼쳐진 거무스레한 갯벌과 암울한 회색빛 하늘은
어느 것이 하늘이고 바다인지 조차 구별할 수가 없다.
그러나 남쪽 하늘 멀리 짙은 구름을 헤집고 나온 한 가닥 짧은 햇살은 먼 바다 위에 그 아름다움을 수놓고 있었으니
그 햇살은 짙은 회색빛 속에서 유난히 따사롭고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나와 사촌형수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선두를 다투고
은신이는 조금 뒤 그의 처와 집사람을 이끌며 암릉이 시작되는 곳까지 왔을 때
급기야 희끗희끗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작년에 은신이네와 이곳 마니산에서 첫눈을 맞이하였는데
올해도 또 그렇게 되니 신기하다며 모두가 즐거워 하고 있는데
이런 기쁨을 시샘이라도 하는 것처럼 아님 땅에 포근히 쌓이는 것이 싫었는지
하얀 눈발은 이내 멀리 산아래로 날아가 버렸다
내리던 눈도 멈추었고 등산로 상태도 양호하여
누가 말 할 것도 없이 모두가 암릉으로 올라가 아기자기한 바위능선을 가기 시작하였다
은신이는 착실한 공무원이며
서울의 설악전문 산악회인 ㅅㅎ 산악회의 가이드여서 암벽등반에는 일가견이 있고,
형수와 은신이 처는 설악산에서 가장 험하다는 용아장성 능선을 돌파한 맹렬 여성들이고
집사람은 겁이 많은 편이지만
그래도 북한산 숨은 벽과 응봉산 용소골 정도를 다녀온
암벽등반과는 낯설지 않은,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암릉이 시작되는 곳에서 얼마 안되는 두번째 암봉(밑에 우회로에 굵은 밧줄이 매여있음)에는
좌측 절벽을 끼고 돌아 통과하는 곳과
바로 옆에 바위 하나를 두고는 일반 등산객도 조금만 신경 쓰면 편안하게 통과할 수 있는 수월한 길이 있는 곳인데
좌측 길은 상당한 주의를 요하는 곳이다
수없이 다닌 곳이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그곳을 지나
뒤쫓아오는 일행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속도를 내어 다음 봉우리를 올라가며 일행을 확인하니
은신이 처가 맨앞에, 은신이가 집사람을 이끌며 올라오고 형수가 그 뒤에 모습이 보이는데...
아- 하늘이여 이것이 어찌된 일입니까
형수의 두발이 허공을 휘저으며 그 좌측 절벽으로 추락하는 것이 보이는 것이었다
순간의 일이었다 아...
이제는 끝이구나 어떻게 이런일이....
넋을 잃고 앉아 울고 있는 집사람의 울음소리를 뒤로 하고
은신이와 자일을 타고 절벽 아래로 내려가보니
어깨 양쪽이 모두 바위이고 1m 정도의 공간이 있는데
수북히 쌓여 있는 낙옆 위에 형수는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가지란히 곧은 자세로 하늘을 보며 누워 있었다
형수를 불러보니 힘이 없는 목소리로 "내가 왜 여기 있지..." 하며 나를 알아본다
-아 하늘이여 고맙습니다 정말로 고맙습니다.-
형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필설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사의 마음이 물밀듯 밀려 왔다
마침 사고지점을 지나던 인천의 이원일씨 일행이 내려와 119로 구조요청을 하고
들것을 만들기 위하여 나무를 자르는 사이
부상 정도를 살피는 나에게 형수의 힘없는 말 한마디는
나의 마음을 미어지게 하고 참았던 눈물이 앞을 가리고야 만다.
" 왜 나를 두고 혼자 갔어...."
나의 웃옷을 벗어 들것을 만들어 이원일씨 일행과 함께 악전고투 끝에 등산로로 올라와 산을 내려 오기 시작하였다
들것에 실린 형수를 바라보며 회한의 눈물을 흘리며 형수를 지켜주지 못함에 용서를...
그리고 형수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마음속 깊이깊이 빌고 또 빌어 보기를 그 몇번이었던가...
정수사와 험허동천으로 가는 길이 갈리는 안부에서 출동한 119구조대를 만나 그분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노고를 아끼지 않고 구조에 심혈을 기울였던 이원일씨와 그 일행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여기까지 올 수가 있었을까...
그 고마움을 어떻게 표시해야 할는지...
끝끝내 사양하시는 이원일씨의 연락처를 은신이에게 당부하며 구급차에 올랐다
그런데 예전에는 사이렌 소리를 숨가쁘게 울려가며 종횡무진 비호같이 질주하던 구급차들인데
지금 이차는 왜 이다지도 느리고 또 먼길을 돌아가는 것만 같고
앞에 가는 저 차는 왜 빨리 비켜주질 않는 것일까...
구급차 안에서 상처를 살피던 구급대원은
사건의 개요를 설명하자 "야 기적이다" 라는 소리를 반복하며
크게 걱정을 하지 말라 한다
그제서야 처음 산을 오를 때 짙은 먹구름을 헤집고 나와 넓은 바다를 아름답게 수놓았던
한 가닥 짧은 햇살이 나의 뇌리에 떠오르고 있었다...
희망의 그 햇살이...
다음날 병원에서의 진단결과는 정말로 그 무엇의 도움이 형수에게 없었다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부상을 당해 통증을 호소하는 형수야 그 고통이 크겠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뿐만 아니라
부상 정도도 염려했던 것보다 훨씬 안도할 수 있을 정도여서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출혈이 심했고 가장 염려스러웠던 머리 부분은 그렇게 깨끗할 수가 없었고
사람의 몸을 지탱하여주는 척추 부분도 아무런 이상이 없고,
다만 쇄골과 골반이 골절되었고 얼굴에는 상처 하나 없었으니
이는 형수와 형수를 지키는 모든 이들이
밝고 아름답게 이 세싱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어떠한 기적을 낳았으리라 나는 생각한다.
떨어지는 충격에 만신창이 되도록 찌그러진 형수의 알루미늄 도시락에서 더더욱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가보고 싶지 않은 곳이지만 형수의 상태가 그 무엇의 도움으로 기적을 낳은 것 같아
이틀 후 그곳을 다시 찾아 보았다.
위에서 내려다 보고 밑에서 올려다 보아도 형수의 별탈 없음은 정말로 기적이 아닐 수 없었다,
줄잡아 15m는 넘는 높이에 경사도 없는 거의 직각에 가까웠고 충격을 줄일만한 탄력있는 물체도 없었다.
더구나 형수가 떨어져 누워있던 곳이 옆쪽은 돌출된 바위로 되어 있었는데
행여나 다칠세라 누군가가 조심스럽게 안아다 뉘여 놓은 것처럼
심각한 큰 상처가 없었던 것은 아마도 하늘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으리라...
혈흔이 아직 남아있는 낙엽을 보자 "왜 나를 두고 혼자 갔어..." 하며 힘없이 이야기하던 형수의 얼굴이 떠올라
다시금 눈시울을 붉히며 회한에 젖는다.
山 !
나는 산을 좋아한다.
너그러움이 있는가 하면 추상같은 근엄함이 있는 아버지와도 같은 저 산의 위용 속에
마치 어머니의 치마폭 같이 포근한 산자락이 있고
그 너그러움과 포근함으로 언젠가는 내가 다시 돌아가서 편히 쉬어야할
나의 영원한 안식처로 느껴지는 그 곳...
그런 산이 좋아 해지는 줄 모르고 달 넘어가는 줄 모른채
유난히도 빛나는 북극성을 바라보며 지리산 능선을 홀로 걸어 보았고,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 남대봉에서 비로봉까지 천둥 비바람과 함께 걸었고,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폭염과 씨름하며 국망봉에서 운악산까지 땀 훔치며 걸었었지...
강풍을 동반한 살을 에는 혹한에 행여 몸이 날릴까 철 난간을 꼭 부여잡고 대청봉엘 올랐었고,
함박눈 맞으며 허리까지 빠지는 백설을 헤치며
기진맥진 두로봉을 내려오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거기에 산이 있고 산이 좋아 수많은 산봉우리에 올라
노엽고 어지러웠던 마음을 긴 심호흡과 함께 바람에 실어 저쪽 고갯마루로 날려 버리곤 했었다
어느 때는 악전고투하며 한계상황까지는 아닐지라도
무척이나 힘들고 어려웠던 일들도 있었는데
도대체 山이 무엇이기에...
지금 곰곰이 생각해 보니
무작정 산이 좋고 오르기를 좋아서인 것만은 아닌 것 같다
나의 미숙한 마음에 자기 스스로를 남에게 견주어 보고 자아에 도취되어
보다 더 멀리, 더 오래, 그리고 더 높은 곳에 오르려 했던 마음으로 가득 차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리고 그 마음은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인간의 간사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였을까...
우뚝 선 웅대하고 장엄한 그 산에서
나의 몸과 마음은 늘 겸손하고 그것에 의지하였어야 함에도
그 산 꼭대기에 서서 의기양양해 했던
오만하고 어리석은 한 작은 인간일 뿐이었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닫게 된 것 같다
얼마나 부끄럽고 어리석은 마음이었던가...
고개들어 저 마니산을 바라보는 시선에 부끄러움이 담긴다
붉은 저녁노을을 남기며 수평선 너머로 넘어가는 저녁 해를 뒤로 하고
그 자리를 떠나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마니산을 내려오다
두손 모아 빌며 가슴 속 깊이 다짐한다
형수여 빨리 일어나라 ! 그리고 아름다운 산, 넓고 편안한 산을 함께 찾아가자 !
그땐 내가 형수 손에 이끌려 조심스러이 한 발짝 한 발짝 내디디리라...
2000년 11월 16일
15년이 지난 지금도 산행 후에 가끔씩 읽어보며 그때의 마음이 행여 흔들리지는 않았나 생각해보곤 한다
세월의 간격이 그때와 점점 멀어질수록 나의 마음에도 그 틈새가 점점 더 벌어지는 때도 있는 것 같다.
나 보다 한 살 위인 사촌 형수님은 지금도 열심히 산행을 하고 계시다
하지만 바위 옆에는 얼씬도 하지 않는다.
설악 용아의 까마득한 칼능선을 오르내리던 그 시절을 잃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지난 달에도 농협여성산악회에서 소백산을 다녀오셨다
지금 이곳에서 더 위험한 암릉을 가야할 회원들에게 이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다
행여라도 마음이 위축될까 종주산행이 다 끝나가는 선수돈대로 내려가며 이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09:38 마니산암릉>
마니산 산행의 압권, 위험한 구간이지만
양쪽 절벽을 내려다보며 통과하는 것도 스릴이 있는 곳인데 널찍한 바위여서 별 어려움은 없다
다행히 오늘 바람이 없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 매우 위험한 곳이다
<암릉에서 돌아본 걸어온 능선>
암릉에서 좀 떨어진 작은 암봉이 형수님이 추락한 두번째 암봉이다
그 뒤로 걸어온 마니산 주능선이 보인다
위험을 무릅쓰고 아찔한 바위능선에 오르면서 흘렸던 땀방울은
환호하는 저 모습으로 씻긴 듯 사라진다
장봉룡이 역시도 꽤나 흐뭇한 표정이다
암릉 끝단에서 내려오기 좀 애매한 곳은 훌쩍 뛰어 내리면 편하다
반대로 오를 때는 중간에 작은 홈을 이용하여 바위를 안고 오르면 된다
암릉 끝단을 무사히 내려서면 모두가 여유로운 모습이다
마니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이자 가장 위험한 암릉을 내려선다
밧줄이 있지만 내려서는 것도 수월치 않고 까다롭다
암릉이고 어디고 오늘 산행에서 산악인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장봉룡의 모습에 얼마나 흐뭇한지...
<09:45>
이제 마니산에서 가장 위험한 구간은 끝이 났다
저 아낙 둘은 옆으로 편하게 지나는 길이 있어도 구태여 바윗길을 택한다
<돌아본 위험구간 마니산암릉>
지금까지 걸어온 마니산 주능이 모두 조망된다
맨끝 산봉우리 사이에 희미한 봉우리가 전망바위봉이다
<09:54>
아주 위험한 구간은 끝이 났지만 그래도 밧줄잡고 올라야 하는 곳도 있다
기온도 올라가 점점 바위도 뜨끈뜨끈 달궈지기 시작해 덥기도 하고 힘이 들지만
밧줄 타는 것은 이제 식은죽 먹기다. 모두가 싱글벙글 여유가 있다
밧줄 잡고 오르면 또 올라야할 암벽이 앞을 가로 막지만
위험한 암릉암벽을 거뜬히 넘었기 때문에 거친 바위가 앞을 막고 버텨도 이제는 물을 만난 고기다
이제 오르막 암릉은 끝나가고 험허동천 삼거리가 바로 코앞이다
<10:05 함허동천 삼거리>
이제 마니산 주능에 올랐다
오늘 마니산 산행에 참석한 5명 모두가 안전하게 위험한 암릉을 지났기에
걸어온 길을 바라보니 마음 뿌듯하다
제일 나중에 도착하니 장봉룡이 벌써 값을 다 치르고 시원한 아이스케키 한개씩을 나눠준다
더워서 그런지 이리도 시원하고 맛있을 줄이야....
봉룡아 담에 아이스케키 통째로 사줄께 ~^^
<10:14 마니산 소나무>
마니산의 상징 주능의 아담한 소나무
원래 반대 방향에서 촬영해야 소나무 특성을 살릴 수 있다
<10:16 마니산>
아직까지 마니산 주능에서 참성단이 보이지 않는 것은 바로 앞이 마니산 주봉이기 때문이다
강화422삼각점이 있고 스텐레스판에 높이469m 동경126도26분18초 북위37도36분36초라 쓰인 표시판이 있다
마니산을 넘어서면 멀리 참성단과 헬기장이 보인다
<10:24 데크계단>
수월하게 내려갈 수 있는 데크계단이 있어도
조금이라도 더 바윗길을 가려하는 23회 조추자의 숨어있던 산행실력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오늘의 마니산 종주산행이다
<10:35 칠선녀교>
저 칠선녀교를 건너면 마니산 암릉산행은 끝이난다
오늘 산행에서 가장 힘든 코스를 3시간 동안 걸어와 힘도 들텐데 그래도 잘도 올라간다
<10:44 즐거운 간식시간>
10:40 1717년(숙종43년) 강화유수 최석항이 세운 참성단중수비를 지나(마니산 오를 기회가 있다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헬기장으로 오르지 않고 헬기장 아래 시원한 그늘에서 간식을 나누며 잠시 휴식한다
암릉 통과 중 다른사람의 안전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않은 장봉룡은
아슬아슬하게 남은 진로1병을 마저 비우지 못하고
전혀 관심없는 떡과 과일만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있다
이곳에서 다시 스틱을 꺼내 내리막 종주산행에 대비한다
<11:15 참성단>
『 우리나라 국토 수천여리를 통틀어 강화는 나라의 방패가 되는 중요한 곳이며
강화 수백리에서도 마니산은 나라에서 제사를 드리는 명산이다
이산 서쪽 제일 높은 곳에 돌을 쌓아 대를 만든 곳이 있으니 이곳이 참성단이다
세상에 전하기를 단군이 돌을 쌓아 단을 만들어 하늘에 제사하던 곳이라 한다』<참성단 중수비 중에서...>
<참성단에서 바라본 걸어온 능선>
맨 좌측 앞에 헬기장이 보이고 우뚝 솟은 마니산 뒤로 314봉과 동막분오리 돈대로 향하는 걸어온 능선이 보인다
<11:20>
계단 내려가기 전 암반에서 바라본 흥왕리
<11:39 신비의 갯벌 조망대>
참성단에서 단군로 삼거리까지는 마니산에서 가장 붐비는 등산로다
넓고 평탄한 곳이 많아도 분주하게 오가는 많은 등산객들로 발걸음을 종종 멈추는 곳이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계속 능선만을 고집하면 그래도 좀 한적한 편이다
신비의 갯벌조망바위에서 참성단을 돌아다 본다
<11:46 단군로 삼거리>
신비의 갯벌 조망바위를 지나 능선 높은 곳에 이르면 ㅏ삼거리 단군로 삼거리다
이곳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군로를 따라 화도 국민관광단지로 내려간다.
직진하여 선수로 가는 길은 밧줄로 막아 놓아 좌측으로 우회하여 내리막을 내려간다.
단군로 삼거리부터는 매우 호젓한 산행을 할 수가 있다
늘 많은 인파로 붐비는 단군로에서 참성단 가는 등산로와는 달리 역방향인 선수로 가는 이 길은 등산객이 별로 없다
<12:21 무늬바위>
완만한 오르막을 쉬엄쉬엄 올라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잠시 내려섰다
삼각점 있는 작은 암봉을 지나 완만한 내리막 좌측에 꼭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새겨 놓은 듯한 무늬있는 바위를 지난다
<12:28 기바위>
12:27분 상방리로 내려서는 스텐레스 이정표에서
선수 4.3km 좌측으로 가느다란 밧줄을 잡고 올라 좌측에 있는 바위로 오르면
마니산에서 기가 제일 세고 기도발이 가장 잘 받는다는 기바위에 오른다
기바위에서 지나온 참성단을 바라보면 꽤 걸었다는 느낌이 든다
<기바위>
각자 마음속으로 무엇을 빌었는지 모르겠으나
저 친구들과 오래오래 함께 산행을 하였으면 좋겠다
<기바위에서 바라본 선수능선>
아직도 저 끝에까지 갈려면 꽤 걸어야 할 것 같고 멀리 산자락 끝부분의 봉우리가 상봉이고 선수돈대는 그 너머에 있다
시계가 좋으면 석모도 낙가산도 선명하게 보이는데 오늘은 시계가 나빠 보이지 않는다
<12:44 시멘트포장도로>
가바위에서 방향을 남서쪽으로 꺾어 급경사 내리막으로 내려간다
3분후에 좁은 헬기장을 지나 10분을 내려가면 남쪽 석골굴 마을과 북쪽 동산마을을 연결하는
포장도로 동녁말길 고갯마루에 도착한다
전에는 선수까지 4km 이정표가 있었는데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가끔 자동차도 넘어오고 아직까지도 선수4km 라는 이정표 때문에 도중 하차의 유혹을 받았던 곳이다
선수가는 길은 건너로 보이는 계단따라 올라간다
<12:56 능선>
포장도로에서 선수로 가는 능선에 오르는 오르막은 10여분에 불과하지만
오늘 산행 중에 가장 힘든 곳중의 한곳이다
이미 다섯시간 이상을 걸어왔기 때문에 체력도 고갈되었고
만만치 않은 급경사를 지친 체력으로 올라야하기 때문이다
겨우겨우 지친 몸으로 능선에 올라 늦은 점심상을 펼친다
늦은 점심을 핑계로 40분동안 느긋하게 점심식사를 끝내고
13:35분 능선 내리막을 내려가 선수로 향한다
이곳에서 부터 선수돈대까지는 최고의 명품등산로이다
사람도 거의 만날 수 없는 호젓한 곳일뿐만 아니라
솔향기 그윽한 오솔길에 쌓인 솔잎 사뿐사뿐 밟으며 걸으면
여섯시간 동안의 지친 피로도 차츰차츰 솔향기에 녹아 내리는 것 같다
<14:05 헬기장>
흰돌을 오르는 오름길을 오르고 솔잎 덮힌 평평한 능선을 걷기도 하고 몇차례 작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우측 회색빛 나는 가는 나무가 빼곡히 서있는 곳을 지나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면 넓은 헬기장에 도착한다
헬기장 우측을 따라 가면 저절로 선수로 가는 등로로 들어선다
숲속 우거진 나무 사이로 간신히 보이는 이정표는
이곳에 이정표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만이 겨우겨우 찾을 수 있다
<14:06>
우측 등로로 들어서 바로 소나무 아래 작은 바위에서 물한모금 마시며 쉬여간다
아직도 봉룡인 기운이 남아돌아 체력단련에 여념이 없다
<14:19 상봉을 향해>
이제 이 언덕만 넘으면 큰 오르막은 없다
이곳도 1~2분정도면 충분한 오르막이지만 산행시간이 6시간을 넘겨 작은 오르막도 버겁다
몇 번이고 올바른 스틱 사용법을 권하였으나 지금도 맘에 안든다
그래야 자기들 몸만 더 축나는건 모르고...
저 언덕 위가 등로 옆에 삼각점이 있는 상봉이다
조망이 전혀 없다
<14:25 마지막 봉>
상봉에서 바로 좌측으로 내려가는 밧줄이 쳐진 선명한 길로 내려가기 쉽다
좌측에 화살표 모양의 이정목이 있어 꼭 확인해야한다
좌-마을입구2 직-선수선착장 후-마을입구1
당연히 선수선착장을 향해 좀 희미한 직진길로 내려가야 한다
이정목에서 잠시 내려섰다 다시 오르면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에 오른다
마지막 봉우리라는 말에 모두가 싱글벙글이다
전에는 우측 바위에 올라 참 많이도 걸어왔다며 참성단을 흐뭇하게 바라보곤 하던 곳인데
지금은 그새 부쩍 자란 나무에 가려 겨우 뾰족한 봉우리 끝단만 보일 뿐이어서 감흥을 느낄 수 없다
<14:50 선수돈대>
마지막봉에서 내려오는 길은 마음이 평온해지는 그윽한 숲길이다
숲이 울창하기도 하고 이제 오늘 산행목적지가 점점 가까워진다는 생각에 피곤함도 잊혀진다
15분여 콧노래 부르면서 내려오면 청색 이정목이 서있는 강화나들길 4거리다
우-일만보산책길 좌-장화리가는곳 후-마니산가는곳
공교롭게도 선수돈대 가는 방향은 방향표시가 없다
좌측으로 묘를 두고서 묘 윗길로 직진하여 천천히 10여분 정도 가면 선수돈대다
지방문화재자료10호 선수돈대는
인조14년(1636) 병자호란 때 강화도 함락의 충격으로 강화도를 요새화 하기 위하여
숙종5년(1678) 강화 유수 윤이제로 하여금 축조토록 한 것인데
마니산 주능선 반대편에 있는 분오리돈대를 포함하여 강화도 요소요소 49곳에 돈대를 설치한 것 중 그 하나라고 한다.
바다를 향하여 전방에 둘 좌우양측으로 각각 하나씩 모두 4개의 포대가 있던 흔적이 있는데
오랜 세월동안 방치되어 잡풀들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던 곳이었는데
오늘은 잡초들을 제거하여 말끔한 모습인채 고즈넉한 역사의 흔적이 넘치는 분위기가 있는 곳이다
<15:01 후포항>
선수돈대에서 나무계단을 천천히 내려서 나들길 같은 평탄한 길을 8분 정도 걸어오면
동막해수욕장이나 화도 마니산국민관광단지로 갈 수 있는 18번도로 버스정류소다
지금은 강화도 해안 순환버스가 시간마다 이곳을 지나 대중교통편이 아주 편해졌다
20분 정도를 기다려 순환버스를 타고 동막을 거쳐 이삭펜션에서 하차하였다
<산행후에...>
야외활동이 꺼려지는 열악한 날씨임에도
저를 믿고 피곤함에도 끝까지 완주해준 네 분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된 마음으로
쉽지 않은 마니산 암릉에서 서로를 이끌며 밀어주던 일은 아마도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날 그곳에서의 마음이라면
그 어느 곳이든 오르지 못할 곳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비록 아무 허물없는 친숙함에 아직도 부족함이 있더라도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호흡하려 함께 다가간다면
산은 늘 함께 오라 손짓할 것 입니다
첫댓글 선배님 마니산 번개 산행기 잘 읽었 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선배님 제가 직접 산행을 한 것 같은 느낌으로 잘 읽었습니다.
네~감사합니다...
글쿠 저번 오봉에서 참 반가웠습니다...^^~
선배님 덕분에 종주라는 단어도 익숙해졌습니다^^발 닿는곳마다 설명해 주시고 산에 주^^키포인트도^^넘 감사합니다
참! 외포리에 그 유명한 꽃게탕도 사주시고 수고하셨습니다!!!선배님 후배님들 넘 즐거웠습니다***다시한번 파이팅!!!
맛있었겠네요...꽃게탕이라..흠...
뜻밖에 참석 하셔서 넘 반가웠구요~
덕분에 조총무님이 외롭지 않았던거 같아요...ㅎㅎ^^~
선배님, 산행 제대로 한 것 같습니다..
역시 번개산행은 인원이 4~5명이 적당한 것 같습니다...
전에 한번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지만..글로 읽으니 거리상 아주 멀게만 느껴집니다..
참 꼼꼼하게도 시간까지도 빠트리지 않고 기록했네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다들 멋진 하루인 것 같네요...
네~ 고맙습니다...^^~
지난번 오봉산행때 나눈 이야기들이 많은 도움이 되였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이야기 많이 나누웠으면 합니다...^^~
마니산 종주!!!! 항상 산행때마다 반쪽제비 산행이엇는데 오빠덕분에 종주할수있엇습니다
산행 길잡이하실랴 가는곳마다 자세한설명
스틱 사용하는방법을 자세히알려주셨는데도 익숙치않아 제데로 활용도 못하고...
감사합니다 ^^~~~꾸벅꾸벅
산행경험이 풍부하시고
모험과 스릴을 즐기시는 총무님과 함께한 산행 정말 즐거웠습니다
담에 또 재미있는 암릉산행이 기다려 지네요.^ ^~
마니산 종주 함께해주신 종찬오빠 학구오빠 선희언니 봉룡아우님 넘넘 감사드립니다
소나무밑에서 달달한 아이스케키는 아주꿀맛이엇어요 학구오빠 힘드실텐데 운전까지 하시고 고생하셨습니다
오늘 하루를 책임지시느라 마음도 부담스러우셨을텐데 산행후 꽃계탕까지사주셔서 넘넘 맛있게먹엇습니다 항상 함께 동행해주시는 선희언니가계셔서 든든하답니다 생각지도 않앗던 봉룡 아우님 와주셔서 넘 반가웠 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 산행때 뵙겠습니다^^♥♥♥~~~~~
선배님다음에는 꼭참석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배아퍼죽겠어요
아구~~동내동생 반갑구먼...^^~
언제 범속샘말등반대회 한번 주선하면 좋을거 같은데...ㅎ
중찬선배님마니산번개산행감사하구선배님모두고생했어요 바위산릿지는 위험하므로 뒤에갔어요
갑짝스런 참석으로 얼마나 신바람이 났었는지...
게다가 후배님 덕분에 암릉산행은 신경껐었죠...^^~
정말 마니마니 고마웠습니다...조만간 함 거나하도록 걸어보자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