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서문에 소개된 글이다.
내가 직장에서의 불평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가장 많이 배운 지점은 킴벌리 크렌쇼(Kimberle Crenshaw)가 말하는 “교차로(intersection)”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성차별이 인종차별과 만나고 성 차별이 경제적 차별과 만나며,
여성의 권리를 위한 투쟁이 동성애자의 권리를 위한 투쟁과 교차되는 곳,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만드는 언어와 여성에 대한 편견을 만드는 언어에 대한 인식이 겹치는 지점이다.
이러한 교차로에 설 때마다 고통스러웠다.
나는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였기 때문이다.
어느 쪽도 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문제를 인정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도 없다.
내 특권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다는 사실을 느껴야만 내려놓을 수 있다.
교차로는 불편했지만,가장 중요한 치유가 일어난 곳이기도 했다.
최고의 지혜를 얻었고 자유롭게 숨 쉬며 만사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었다.
불편함을 뚫고 나아갔을 때에야 비로소 아주 오래된 긴장이 어깨에서 녹아내리는 것을 느꼈다.
나는 교차로에서 직 장 문제에 대한 실용적이고 윤리적인 교훈을 얻었다.
<19쪽>
이 책의 저자 킴 스콧은
몇 년간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킨 저서《실리콘밸리의 팀장 들》을 기반으로 직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기업 교육용 코미디 시리즈이자 임원 교육 기업인〈피드백 루프 The feedback loop〉의 공 동 창립자이다.
애플대학교 교수로 활동했다.
저자는 이책에서 이전의 실리콘 밸리의 팀이 지금에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핵심은 바로 직장내에서의 불평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앞서 소개한 책의 서문에 자신의 이야기를 말해주었다.
윤리적으로든 실용적으로든 우리는 모두 공정한 직장을 만드는데 노력해야 한다.
이책에서 부당한 피해를 본 피해자, 불평등한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방관자가 조력자가 되는 방법을 소개한다.
가해자는 회사의 CEO들이다. 회사를 이끄는 리더들에게 필요한 덕목들을 알려준다.
다음은 책의 목차이다.
공정한 직장!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다.
잘못된 것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피해자만 이야기 한다고 해결될 수 있을까?
아니다.
그들을 보호해주고 잘못된 규정이나 관행을 고쳐야 한다.
방관자들이 조력자로
리더들이 스스로 공정한 직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외부에서 이러한 직장인지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제보하고 알려줄 곳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
우리나라에도 직장이 공정한 곳인가?
이러한 질문에 편하게 "그렇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곳은 얼마나 있을까?
공기업이나 직업공무원들에게 요즘 "갑질"에 대한 공직기강확립 차원에서 감시가 강화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투명하고 공정한 세상, 그런 직장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래본다.
다음은 이책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선입견에 대응하는 방법
- '나' 화법을 사용한다: '내 관점에서 생각해 보세요'라는 권유
편견에 대응하는 방법
- '중립' 화법을 사용한다.
자녀 양육에 관한 편견
엄마라면 집에서 아이를 돌봐야지 밖에서 일하면 안 된다는 신념을 가진 알렉산더라는 동료가 있었다. 기분 좋게 아이들 이야기를 하던 중에 알렉산더가 난데없이 말했다.
“제 아내는 집에 있어요 애들한테는그게 낫죠.” 처음에는 자신의 아이들을 말하는줄 알았다.
경력에 욕심이 있는 내 가 나쁜 부모라는 뜻을 은연중에 내비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살짝 농담을 해서 실수를 바로잡을 기회를 주었다.
“아, 저는 애 들을 방치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오늘 출근을 한 거군요.” 그런데 알렉산더는 멈추지 않았다.
“킴,엄마가 전업주부인 게 실제 로 아이들에게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나는 ‘중립’ 화법을 꺼냈다.
“제가 직장에 출근해서 아이들에게 피해 를 입혔다는 말은 규정 위반이에요. 동료를 나쁜 엄마라고 비난하는 건 여성에게 적대적인 업무 환경을 만드니까요. 게다가 무례하고 비열한 말이고요. 당신이 아이들을 사랑하는 만큼 나도 내 아이들을 사랑해요.”
내가 의도한 대로,‘적대적인 업무 환경’이라는 단순한 말에 알렉산더는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우리는 계속 함께 일해야 했다. ‘직장맘’은 나 쁜 엄마라는 그의 편견은 온갖 미묘한 방식으로 튀 어나와서 내게 상처 를 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알렉산더가 나를 ‘직장 때문에 아이들을 방치하는 엄마’로 여긴다면 존중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내가 집을 떠 나야 한다는 사실이 불편해서 출장이 필요한 프로젝트를 함께 하지 않으려 할지도 몰랐다(본인이 가족과 떨어져야 하는 건 문제 삼지 않고 내가 내 가족 과 떨어지는 걸 걱정하다니 이상한 일이지만).
그래서 대화를 이 어가기로 했다.
“알렉산더, 난 이 일을 인사팀에 고발하거나 하진 않을 거예요. 하지만 여자에게 아이들을 방치하고 있다는 말은 주먹을 날리는 거나 마찬 가지예요. 계속그런 말을하고 다니면 여자 직원이랑 일하기 힘들 거예요.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높고요.”
“알았어요.” 그가 수긍했다.
<77~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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