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은 크게 동절기와 하절기 훈련을 중심으로 재편된다고 봅니다.
엘리트 선수들은 이 시기에 동,하계 훈련을 외국이나, 기타 많이 알려진 곳으로 전지훈련을 떠납니다.
겨울에는 따뜻한곳으로 여름에는 시원한 곳으로 훈련을 떠나게되며, 이때, 가장 훈련량이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마라톤 황금시대를 열었던, 고 정봉수감독님은 독사로 유명하셨습니다.
전지훈련을 가면, 하루 훈련량이 기본 60~100km에 육박하였습니다.
그런 혹독한 훈련과 체계적인 훈련이 바탕이 되어, 90년대 황금신화를 열었던 겁니다.
시드니의 여제 일본의 다카하시 니오코선수역시 독종중에 독종이였습니다.
그녀의 발을 보신분은 그녀가 얼마나 혹독한 과정을 거치며, 훈련에 몰입했는지를 아실겁니다.
당시 다카하시 선수도, 월간 2천km 이상의 거리를 소화해 내였다고 합니다.
마라톤은 체력이 바탕이 되고, 정신력이 뒷받침이 되어야 결과물이 제대로 나오게 됩니다.
마라톤에서 요행을 바라는것은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요즘 엘리트선수들의 훈련을 흉내내고, 어리석은 훈련을 하는사람이 주변에 제법 보이더군요.
하절기는 롱인터벌을 하는것은 마라톤에대한 상식이 없는 자들이 하는겁니다.
이 습하고 무더운 여름에 3000m 인터벌을 하는사람들이 있더군요.
3000m 인터벌은 마라톤의 완성을 위해, 가장 마지막에 실시하는 훈련입니다.
말 그대로 실전용 인터벌입니다.
동마준비자라면, 2월하순에 실시하는것이고, 가을 대회준비하는 분이라면, 대회 4주전에 실시하는 훈련입니다.
그런 훈련을 지금 실시하니, 일시적으로 몸이 좋아지는것 같다가, 얼마지나지 않아, 몸이 완전히 망가져서,
연습은 겁나게하고, 기록은 뒷걸음질을 하게 되는 겁니다.
누구나 최고의 스케줄을 퍼올수 있고, 흉내낼 수는 있습니다.
다만, 그 스케줄을 자신에게 맞는 훈련으로 다듬고, 결과물을 완성해 내는것은 어려운 일 입니다.
수많은 러너들이 제 스케줄을 퍼 갔습니다.
그러나, 좋은결과를 내신분은 많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쉽게 결과를 도출해 내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마라톤은 과정이 중요합니다. 그 과정을 거치지않고, 결과만은 바란다는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이 혹독한 계절에 전술훈련은 기록도 저조하게 나오고, 막상 훈련을 한다는 자체가 고통스러울수 있습니다.
우리는 혹서기인 이 시절에 문안한 훈련을 해왔습니다.
체력도 모두 완성되었고, 자세또한 완벽해지고 있습니다.
피치훈련을 통하여, 분당 RPM 피치수가 상당히 향상되어 있습니다.
자세또한 모두가 비슷해져 가고 있습니다.
우리 사관학교의 특징은 자세가 거의 비슷하다는겁니다. 즉, 불필요한 동작이 감소된다는 것이고,
이말은 기록향상으로 가는 단초가 된다는 겁니다.
이제 400m 인터벌 훈련중에 있습니다.
혹서기가 꺽이는 쯤에는 스피드 지구력 훈련인 800m나, 1000m 인터벌을 실시합니다.
기록향상이 가시화되는 시기는 2000m 인터벌훈련을 한두번 실시했을때 입니다.
이때는 대회에 참가하여, 기록을 점검해 보세요.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겁니다.
마라톤에서 가장 기록에 치명적인것은 습도입니다.
습도 높은날에 자신의 기록대만 믿고 대회에 임하는분은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 겁니다.
습식사우나에서 70도쯤되는 온도에 5분도 버티지 못하고, 도망나와야 하지만, 건식사우나 130도에서는
1시간동안 계란 까먹고, 이야기 꽃을 피워도 버틸 수 잇는 이유가 그런 이유입니다.
공기중에 산소가 희박해지는 습도가 높은날은 가장 기록이 저조하게 나옵니다.
호숫가나, 바닷가 주변에서 특히 여름에 기록이 안나오는 이유가 이런 이유입니다.
여름에 기록주를 생각하는 대회주는 없어야 함을 다시한번 강조해 봅니다.
여름철은 빌드업성의 훈련이 좋습니다.
무리한 지속주나 인터벌은 후반 훈련을 좀 먹게 되는겁니다.
훈련의 맥을 잡아서 체계적인 훈련을 하여야, 기량향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무분별한 훈련은 오히려 몸을 망칠 수 있음을 늘 상기하시길 바랍니다.
여름철은 땀이 많이 나는 계절이므로, 잘 드시고, 잘 쉬셔야 합니다.
잠은 가장 큰 보약입니다. 그 보약을 잘 드셔야 몸은 더 튼실해 지는 겁니다.
장마철이나, 훈련이 곤란할때는 가벼운 서킷 트레이닝이나, 피치훈련을 실내에서 실시하시는것도
훈련의 리듬을 이어가는 중요한 역활을 하는겁니다.
혹시라도 우중주를 하셨을때는 체온이 급격하게 빼앗아가므로, 즉시, 상의는 환복해 주셔야 합니다.
심장이 있는 상체를 보온해 주지 않으면, 자신의 건강을 보장받을 수 없는 겁니다.
직업선수들은 가장 먼저 챙기는것이 체온관리입니다.
체온은 생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겁니다.
주말을 이용해 시간주나 부하의 80~85% 정도의 대회주를 실시하시는것이 매우 좋습니다.
연습주가 목표라고 한다면, 마지막 5km를 강하게 달릴 수 있는 힘을 비축하고 대회나 훈련에 임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 남은 힘을 마지막 5km에 쏟아 넣어 보세요.
기량이 극대화되고, 시간이 지날 수록 기록이 향상될 겁니다.
늘 심장과 근력을 마지막에 극대화 되는 훈련이 되도록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채칙질 하여야 합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늘여 놓다보니, 내용이 길어졌습니다.
잘 드시고, 잘 휴식하는 하절기 되시고, 다음훈련때,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생활화 하세요.
늘 꽃을 피우은 마음으로 하루를...
저는 위대한 하루를 살아가는 정석근 이였습니다.
첫댓글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감돋님^^
감사
잘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회원님들께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 감사합니다.
지난 주 우천으로 서울숲 훈련 취소되고 오는 길에 한체대 들러서 4000 인터벌 2개 하고......
속도 안 나온다고 속으로 완전실망했던 저의 무지와 미련함에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