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도시 놀라지 마세요.”
- 인천세계도시축전을 통해 바라본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미래 고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대학생기자단 2기 서울취재 고성훈
서울사진 김태헌
취재일 8월 15일
8월 15일, 섭씨 35도를 웃도는 뜨거운 날씨 속에도 인천세계도시축전 행사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인천 1호선 센트럴파크 역에서 하차하니, 110만㎡에 달하는 규모가 기다리고 있어 입장객들로
하여금 찌는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뜨거운 관심을 끌게 했다. 위 행사는 지난 8월 7일에 개막했으며,
10월 25일까지 총 80일간 시행한다고 말한다. 금년도 인천은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 1단계를
완료하는 해이며, 특히 위 행사는 인천과 우리나라 경쟁력을 높이기에 안성맞춤이겠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의 의의는 인천을 중심으로 앞으로 세계에 보일 이미지 제고 및 동아시아의 성장
중심도시 및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함과 동시에 국내외 주요 도시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어
현재 추진하는 각 도시 입장에서는 앞으로의 계획을 재정립할 수 있다. 즉, 국제적인 행사임과 동시에
‘미래도시’의 진정한 모습인 ‘친환경, 녹색성장, 유비쿼터스’를 조명, 이 모든 점이 도시 관계자와
일반인들에게 새로운 ‘교육의 장’이 되기도 하는 등 그 의미가 깊었다.
<넓은 부지에 여유롭게 마련된 인천세계도시축전 행사장>
도시축전 주행사장 정문을 지나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이 ‘세계 도시관‘이다. 이곳은 세계 100여 개
도시의 역사, 문화, 환경 등을 과거부터 현재, 나아가 미래의 모습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내부는
국내 32개 도시와 해외 106개 도시들이 문화, 관광, 해양, 경제자유구역, 도시개발 등의 주제로 전시
부스가 설치되어 있었다. 가장 눈에 들어온 광경은 문화체육관광부 부스였다. 위 부스에는 현재
추진 중인 관광·레저도시 태안, 무주, 서남해안 사업에 대한 홍보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를
한꺼번에 묶어 미래도시의 방향을 보여주었다. 특히, 광주는 7대 문화권역을 토대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과 구 전남도청 부지 주변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과 관련, 민자개발사업과
우선사업대상지 개발 계획에 대한 설명을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한 관계자는 “투자 부스를
운영하는데 있어 아직은 투자자보다 일반 관람객들이 많아 설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라며,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아있어 그렇게 급하지는 않지만, 이들의 관심을 끄는 방법을 조속히 모색하여 우리
문화체육관광부가 가진 미래도시 상을 서슴지 않고 홍보하는데 목표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부스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홍보>
<인천세계도시축전을 통해 만나보는 세계의 다양한 도시들>
완벽한 교류의 장(場) - 밀라노 디자인 도시.
수많은 세계 도시관 중에 유독 눈에 띄는 곳이 있었다. 부스 외형이 지나치게 붉은색을 띄고 있어서
중국의 어느 도시를 홍보하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밀라노 디자인 도시(Milano Design City; MDC)였다.
이탈리아의 패션과 낭만의 대표적인 도시인 밀라노가 지난해 11월, 인천 영종도와 손을 잡았다고 한다.
밀라노 현지의 대표적인 디자인 교육 기관 10군데가 영종도 인천경제자유구역(영종 IFEZ)에 건립
중이라고 하는 이 사업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 할 점은 밀라노의 디자인을 낳게 한 트리엔날레,
레오나르도 다빈치 과학박물관, IED(Instituto Europeo di Design) 디자인 스쿨 등의 디자인 관련기관들을
한국에 유치한다는 점이 되겠다. 또한, 이번 진행 중인 사업은 한국과 이탈리아의 수교 역사상 최대의
협력 사업이라 할 정도로 엄청난 자본과 이를 유치하기 위한 갖은 노력이 깃들어 있다고 한다. 2012년에
1차 완공을 목표로 아시아 최고의 명품도시를 만들어보겠다는 당찬 포부를 볼 수 있었다. 1차 완공이
되면, 국내 디자인 시장이 유럽 시장과 맞물리며 인천국제공항과 연계, 지금보다 더 활발한 교류가
쉬워진다. 다시 말해, 의류, 차량, 건축 등 디자인을 요구하는 전 분야에 대해 보다 창조적인 작품을
끊임없이 생산하여 국내 및 아시아 곳곳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다는 뜻이 되겠다. 디자인 및 설계는
한국의 디자이너 김석철 명지대 교수와 이탈리아의 아띠일러 맨디니(Atelier Mendini)씨가 공동으로 진행,
규모는 2만㎡이다.
< 밀라노 디자인 시티 홍보 부스 >
미래도시가 가진 공통분모 세 가지.
미래도시가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점은 우리가 IT 강국이라는 점을 살리는 길이 되겠다.
이에 유비쿼터스 구축이 절실하다. 미래도시관에 들어가면,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기술이 적용된 유비쿼터스의 세상(U-City)을 맛볼 수 있다. 1층에서 휴대용 단말기를 받고 4층으로
올라가면 바로 체험할 수 있다. 디지털 박물관, 첨단 화상회의, 원격 교육, IPTV 등 다양한 콘텐츠와
GPS를 통해 본인 또는 친구의 위치 파악이 가능 등 각종 모바일 서비스를 만끽할 수 있다.
아울러, 세계 문화를 수용하는 자세 역시 미래도시가 지녀야 할 점이다. 이번 인천세계도시축전에서는
세계 다양한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었다. 각 코너(Zone)에는 세계인들의 고대 생활양식
및 독창적인 예술품을 볼 수 있었으며, 원하면 현장 구매가 가능했다. 또한, 관광객을 위해 각 나라의
전통 음악 및 춤의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등, 그야말로 축전의 도가니였다. 누군가는 신선한 문화
유입에 화려한 볼거리로 기억이 남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자기 나라의 전통을 타지에서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뿌듯해지겠다.
<세계의 도시와 다양한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자리>
마지막으로 미래도시에 가장 핵심 사항은 ‘친환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구온난화로 말미암아
이상기후가 발생하는 상황이 일어는 현 시점에 인천세계도시축전에는 각 기업의 친환경 및 녹색 사업을
알리기 위해 녹색 성장관에 그 모든 사항을 전시했다. 바이오, 태양광, 풍력 등 차세대 에너지의 현재와
미래를 재고했으며, 친환경 자동차 등의 체험 행사 덕분에 남녀노소 불문하고 시종일관 재미를 선사했다.
<몸으로 직접 느껴보는 친환경 에너지 모델>
인천세계도시축전을 통해 본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미래
이번 행사를 통해 현재 진행형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가 나가야 할 방향이 더 구체화 된다. 2012년 본격
적인 운영 계획을 두는 ACC와 이때부터 특화될 아시아문화중심도시는 단순히 문화 및 관광 산업에
치중하는 모습보다 미래도시의 성격 역시 적절히 혼합되어야 한다. 광주의 미래 비전은 ‘아시아의 가치를
담은 특화된 국제문화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아시아문화교류를 위해 국가별 문화
수용과 외국인 투자자 유치, 깨끗한 자연환경 유지 및 보수, 대한민국 수도 서울 못지않는 최첨단
인터넷 시설 구비 및 상용화 등이 요구되기에 앞으로 나아갈 과제가 크리라 전망한다. 국제무역도시
인천을 통해 앞으로 대한민국 문화 수도 광주는 국제문화교류도시를 조성하여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에
널리 전파하는 중추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면 하는 기대를 해본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을 즐기고 있는 관람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