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나 국립묘지 참배시에 향을 피우는 이유는 뭘까요? 음양론에 따르면 사람이 태어날 때에 하늘에서 양의 기운을 받아 나오고 땅에서 음의 기운을 받아 나와서 조화를 이루는데 양의 기운은 정신적인것- 즉 생각하고 느끼며 깨닫는 일을 관장하고 음의 기운은 몸에 관한 사항, 즉 팔다리를 움직이고 먹고 소화하고 하는 이런 것을 관장한다고 합니다. 음과 양은 생시에는 태극으로 몸에서 일치되어 있으나 사람이 죽으면 음과 양은 나뉘어 양은 하늘로 올라가서 신(神 : 얼)이 되고 음은 땅으로 스며 들어가 귀(鬼 : 넋)가 되어 평온을 누린다는 것이 음양론의 일부입니다. 음양론이야 어쨌건 제사때는 귀와 신을 함께 모셔야 합니다. 그래서 제사때는 향을 피우고 모사기에 술을 붓습니다. 향을 피우면 향의 연기가 하늘로 올라가서 하늘의 신을 모셔오고 모사기에 술을 부으면 술이 땅으로 들어가 귀를 이끌어 온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향을 피우고 모사그릇에 술을 부음으로서 제사가 시작됩니다. 즉 향을 피우지 않고 모사그릇에 술을 붓지 않으면 제사가 이루어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음양론이나 귀신론은 물론 과학이 아닙니다만 이것을 바탕으로 우리의 제사문화가 이어져 왔던 것이니 관습이 특별히 부적절하거나 해악이 없는 한 따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