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불알 구이
우리 집 바로 밑에 사는 불알 친구 민국이가 있다.
중학교 다니던 어느날 나를 집으로 불러 내어 소고기를 구워 먹자고 한다.
너무 반가운 말에 같이 불가에 둘러 앉아 커다란 고기 두 점을 가지고 나오는데 그 친구말이 이것은 소의 불알이라고 맛있다고 한다.
숯불에 자글 자글 구워서 잘게 썰어 먹어 보라고 한다.
나의 입맛에는 1년에 한 두번 먹어 볼까말까하는 소고기인데 맛보다는 양이었지만 맛있게 먹었다.
약간의 냄새에 관계없이 주는대로 받아 먹었던 옛 기억이 떠 오른다.
몇달전에는 보신탕집에서 단골 손님에게만 주는 특별 부위가 개자지였다.
보신탕을 먹지 못하는 나는 삼계탕으로 대신하고 다른 사람들은 보신탕으로 먹는데 특히 여자들이 개자지를 참 맛있게 먹으면서 재잘 거린다.
무슨 맛이냐? 냄새가 특별하냐? 질기더냐? 물어 보지만 먹어 보라고는 약을 올리며 자기들끼리 먹어 댄다.
앞으로는 개고기를 음식으로 먹지 못하게 하였으므로 보신탕은 못 먹어 보겠지만 대신 보신으로 흑염소를 먹는다,
나 역시 흑염소는 좋아 한다.
여름철 몸보신으로 흑염소구이와 탕으로 보신하세요
첫댓글 흥용^ 별걸. 다기억하는구나~
기억력. 하나는. 정말 좋아, 치매
걱정은. 않하겠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