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F/W 패션 업그레이드 스카프 스타일링 아이디어

[볼륨매직]

2009 F/W 패션 업그레이드 스카프 스타일링 아이디어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겨울의 문턱 11월. 이 계절의 필수 패션 아이템은 바로 스카프가 아닐까? 여자라면 누구나 한 두
개쯤 가지고 있는 스카프는 목을 감싸 보온을 유지하는 실용성과 밋밋한 스타일에 포인트를 주는 엣지 아이템이 분명하다. 또한 윤은혜, 정려원, 제니퍼 애니스톤, 린제이 로한 등 국내외 패셔니 스타들의 꾸미지 않은 듯하면서도 시크한 스타일링의 중심에는 어김없이 스카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당신은 알고 있을 것이다. 가끔은 모던하고 매니시하게, 때론 캐주얼한듯 패미닌하게… 쉬운 듯 어려운 간편한 스카프 스타일링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고고한 탄생과 끊임없는 사랑의 주인공, 스카프

무심한 듯 슬쩍 두르기만 해도 스타일리쉬하다는 평가를 얻을 수 있는 스카프의 역사는 16세기, 엘리자베스 1세가 외출할 때 햇볕에 얼굴이 타는 것을 막기 위해 술 장식이 달린 어깨걸이를 사용한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진다. 햇빛으로부터 여왕의 얼굴을 가리기 위해 만들어졌다니 출생부터 매우 고고하다 할 수 있겠다.
또한 스카프는 남성들의 빼놓을 수 없는 상징인 넥타이의 전신이기도 하다. 넥타이는 전쟁터에서 여성들이 스카프를 물에 적셔 얼굴을 씻고 목에 걸친 데서 유래됐다고. 왕족들만의 유행 아이템이었던 스카프는 1789년 프랑스혁명 이후 비로소 평민에게까지 대중화되었으며, 어느덧 2009년… 스카프는 패션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스타일리쉬한 스카프 스타일링 노하우

영화 <로마의 휴일> 속에서 깜찍 발랄한 모습으로 프티 스카프를 두른 오드리 헵번,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냉철하고 도도한 모습으로 흰 스카프를 두른 편집장 미란다… 시대를 대표한 그녀들의
선택은 다름아닌 스카프였다.

베이직, 그러나 스페셜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목에 걸쳐주면서 스카프를 여미는, 즉 네크라인에 스카프를 연출하는 방법은 가장 흔한 방법이면서 그만큼 가장 많이 실패하는 스타일링법이기도 하다. 스카프를 하고 싶다면 먼저 전체적인 의상을 확인할 것! 귀엽고 사랑스러운 옷을 입었는데 클래식한 체크 스카프를 한다거나 화려한 꽃무늬 의상에 꽃무늬 스카프를 연출한다면 엣지가 아니라 엔지(NG) 스타일이 되어 버린다. 그날 입은 의상의 전체적인 스타일을 파악하여 같은 소재를 사용하거나 보색 대비 효과를 주는 등 포인트 액세서리로 활용해보자.

스카프 하나가 큰 차이를 만든다
직사각형 스카프의 경우 한쪽을 조금 짧게, 한쪽은 길게 늘어뜨려 스카프가 자연스럽게 흩날릴 수 있게 해주면 좋다. 정사각형 스카프는 반으로 접어 삼각형 모양을 만든 후 넓은 부분을 앞쪽으로 매는 방법으로 목을 따뜻하게 보호해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에나 밀러의 경우 머플러 두 개를 레이어드해 개성 있는 스타일을 연출한 바 있다. 머플러로 목을 감싼 뒤 남은 자락을 어깨에 둘러 숄처럼 활용한 것. 이러한 경우 컬러를 잘 고려하고, 한 개만 컬러나 프린트가 화려해야 세련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손수건 만한 크기의 프티 스카프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시도해 볼만. 네크라인이 깊게 파인 셔츠나 원피스 차림에 돌돌 말아서 묶어주면 귀엽고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깔끔한 남성 캐주얼 정장에도 시도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 최근 남성들에게도 사랑 받고 있다.

스카프의 무한 변신은 무죄!

스카프, 목에만 두르라는 법도 없다. 스카프 하나로 톱, 스커트, 벨트, 가방까지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 당신의 패션 업그레이드를 위해 스카프 만능 활용법을 공개한다.

독특한 헤어 액세서리로 변신하라
헤어 액세서리를 하고 싶으나 남들과는 다르게 멋을 내고 싶고 또한 스카프를 사용하고 싶다면 요즘같이 복고풍이 유행하면서 선보여지는 히피스타일로 연출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히피 스타일에 가장 대표적인 두건 스타일에는 자연의 무늬가 들어가 있는 스카프를 사용하면 더욱 멋스럽다.
그 외에 헤어 밴드 스타일로 스카프를 연출하기만 해도 깔끔하면서 단정한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어, 멋과 실용성을 동시에 고려한 직장 여성들에게도 효과적이다. 미니멀한 다자인의 의상에는 여러 컬러나 무늬가 있는 스카프를 선택하고, 컬러가 많은 의상일 때는 반대로 단색 스카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헤어 밴드로 사용할 때는 의상뿐만 아니라 헤어 컬러에도 신경을 써서 너무 튀지 않게 골라야 올 가을, 겨울에 유행하는 엣지녀의 스타일을 선보일 수 있다.

활용도를 100% 높이는 방법은 있다
간단하게 외출할 때 지갑만 가지고 나가고 싶으나 손이 자유롭지 못해서 불편할 때, 스카프 한 장으로 숄더백을 만들어 그 안에 가방을 넣어서 가지고 다닐 수가 있다. 또는 스카프를 백에 묶어주면 무거운 느낌의 가방이 한층 가볍고 경쾌해진다.
화려한 무늬의 실크 스카프를 이용해 탑 형태의 옷을 만들어 입을 수도 있다. 벨트 대용으로도 활용 가능. 허리 부분에 스카프를 장식용으로 묶어주면 벨트와는 또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또한 심플한 페도라에 한 톤 밝은 프티 스카프를 두르면 감각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자료출처: Hair story of AM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