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용 오피스텔이 경매시장에서도 인기가 없다.
오피스텔 주거용 사용 여부에 대한 전수 조사(4~5월)를 앞두고 주거용 오피스텔이 경매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오피스텔 시장이 크게 침체되면서 낙찰율(낙찰물건/입찰물건)도 하락세다.
부동산경매정보 제공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2월 한달간 전국에서 경매로 나온 주거용 오피스텔은 1244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661건)보다 두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낙찰률은 30.31%로 전년 동기(36.93%)보다 6.62%포인트 떨어졌다. 매각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율)도 지난 1월 51.59%를 기록하는 등 10월(53.59%)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업무용 오피스텔의 경우 갈수록 경매 물건이 줄고 있다. 올해 1월 올해 2월 69건이 경매시장에 나왔는데,전월(94건)보다 크게 줄었다. 또 전년 동기(165건)와 비교해서는 감소 폭이 더 커졌다. 매각가율도 지난 2월 65.62%로,전년 동기(48.71%)보다 크게 높아졌다.
이처럼 주거용 오피스텔이 경매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은 투자 가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지방자치단체가 오피스텔을 전수 조사해 주거용으로 판정할 경우 세금을 과세하고 기준시가도 올릴 방침이어서 투자 매력이 많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경기가 회복되고 오피스텔 공급이 줄어들면서 업무용 오피스텔 경매물건을 낙찰받으려는 사람이 적지 않으나 주거용 오피스텔은 주택으로 간주돼 1가구 2주택자로 중과세되는 등 세금 부담이 커져 인기가 시들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오피스텔은 발코니가 없다보니 발코니 확장이란 호재에서 비켜나 있다는 점도 오피스텔이 경매시장에서 외면받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디지털태인 이영진 팀장은 “주거용 오피스텔 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향후 경매로 나오는 물건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원:중앙일보 2006.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