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살이 넘어가면서 폐경이 되고 혈압이 잴때마다 130~150사이로 올라가고
건강검진때 고지혈이 있다는 진단과 약처방을 받은 이후 체중을 5kg 줄이고 관리하던 중
친정아버지가 이맘 때쯤 뇌출혈로 쓰러진 것 같고, 고모도 하반신 마비로 고생하다 돌아가신 가족력이 있어
건강검진을 받아야지 생각하고 했습니다.
전조증상은 전혀 없었습니다.
7월 말 진주 고려병원에서 뇌MRA랑 목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받고,
예상크기는 작으나(1.78mm) 위험한 위치(뇌전교통동맥류)에 모양도 좋지 않아 보이는데,
뇌혈관조영술(시술)로 좀 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고, 결과에 따라서 큰 병원으로 가야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MRA는 과장되게 보이는 측면이 있어 뇌혈관조영술로 검사해야 정확한 것을 알 수 있다함)
대구 가톨릭대학 병원 조재훈교수님께 진료를 받고,
금요일 코로나검사를 받고, 일요일 입원, 월요일 뇌혈관조영술을 받았다.
병실에서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수술실로 이동
사타구니에 마취를 하고, 대퇴동맥을 통해 2mm내외의 카테터를 넣고 조영제를 주입한 다음 X-ray를 촬영.
교수님은 그리 아프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마취주사를 놓으면서 조금 아픕니다. 관이 들어갑니다. 눈 앞에 황금색 번개가 칠겁니다. 뒤통수쪽이 어지러울 수 있어요. 속이 좀 안좋을 수도 있는데 금방 지나갑니다........
계속 설명을 해 주면서 시술을 진행하였고, 덕분에 긴장감을 줄일 수 있었다.
지혈까지 마치고 1시간 가량지나 병실로 돌아와 허벅지 위에 지혈을 하면서 6시간가량 움직이지 못하게 했고
혈관을 도는 조영제 배출을 위해 물을 많이 마시라고 해서 시술 당일 생수 큰 통을 다 마셨다.
조영제 배출을 위해 물을 많이 마시고, 누워서 소변을 봐야하는게 시술보다 더 큰 곤욕이었다.
다음 날 회진시 뇌꽈리 크기가 가로 세로 1.5mm 정도로 작고 모양도 다행히 나쁜 편은 아니라
좀 더 지켜보던지 불안하면 수술을 하겠다면 수술도 해 주겠다고 하시는데,
혈관내 수술은 코일색전술은 안되고 동맥류결찰술로 머리를 밖에서 여는 개두술로 해야 한다고 함.
남편은 불안하니 수술을 하자고 하는데, 전 아직 작고 모양도 나쁘지 않다고 하고
옆 환자에겐 수술을 바로 말하는데, 제겐 환자 본인이 결정하라는 말이
지켜 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뜻도 있는 것 같아 지켜보는 것으로 하고 혈압약이랑 고지혈약 처방을 받아
2월 다시 CT 촬영을 하는 것으로 예약을 하고 3일만에 퇴원을 했습니다.
주변에서 서울 큰 병원으로 가 보라고 말들을 하는데
지방병원이라도 조재훈교수님이 신뢰가 가서 다니던 병원을 다닐 생각입니다.
제 지인과 지인의 남편도 뇌동맥류가 터진 지주막하출혈로 진주 경상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는데,
한 분은 후유증 없이 퇴원을 하였고, 지인의 남편은 5년이 지났는데, 별다른 문제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침저녁으로 혈압을 재서 체크를 하고,
먹는 것 관리, 매일 5천보이상 걷기 등 좋은 것 먹고 열심히 운동하면서 제 몸돌보기에 관심을 두고 살고 있습니다.
폐경기이후 여성들에게 급증하는 뇌동맥류 저처럼 가족력이 있으면 꼭 뇌MRA 검사해 보세요.
2023년 2월 21일 두번째 정기검질일
오후 1시 30분 CT촬영이라 아침부터 금식하고, 대구 가톨릭대학병원행.
예약된 영상촬영실로 가서 엄청 길고 굵은 조영제투입할 주사기를 꽂고 대기.
CT통에 들어간다. 조영제가 들어갈 땐 온 몸에 불이난다. 미상의 우주물질이 내 몸에 들어가 호잡질을 하는듯한 불쾌감.
금새 끝난다.
대기 중.
아유! 불안. 결과가 어떻게 나올까? 꽈리가 커져서 수술을 해야 한다면....
오후 4시 40분 조재훈교수님 면담.
가로 약1.9mm , 세로 약1.5mm 2와 1.5에서 조금씩 모자란 다행인 결과.
" 아 좋아요, 혈압도 좋고, 꽈리도 크기가 별 차이가 없이 보이네요. 이번엔... 1년이상 해줄지 모르겠네. 1년 6개월에 다시 봅시다."
아! 다행이다.
마음을 쓸어내리고, 1년 6개월 후에 정기검진 예약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 검진때 까지도 열심히 운동하고, 음식조절하고, 잘 관리하고 오겠습니다.
첫댓글 고생하셨네요
가족력이 있다지만 그래도 증상이있어서 병원을 찾은거겠지요? 검사 받기전의 증상도 아르켜주시면 도움이 더되겠지요?
증상은 전혀 없었구요. 친정아버지랑 고모가 뇌출혈로 오래 고생하시다 돌아가신 가족력이 있어 검사를 해 봤습니다. 병원에서 저보다 젊은 40대, 50대초반의 후유증이 큰 여성환자들을 보면서 그래도 전 다행이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다행이십니다.
선택지가 있다는 것은 그래도 행운이라 말하더군요.
앞으로 관리 잘 하시고 더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저도5월부터 고지혈증과 고혈압 호르몬 처방받아 먹고 있는데.... 뇌MRA 검사를 하나 보네요??
뇌혈관을 볼 수 있는 검사가 뇌MRA검사인데 요즘은 의료보험 적용이 되니까 많이 내렸더라구요. 혈압약을 먹으면 아무래도 심장혈압력이 약해져 혈류흐름이 약해져서 오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요. 심박수가 120내외 중증도 운동을 제일 인생 우선순위에 두고 하셔야 합니다. 고지혈약이 간에서 생성하는 콜레스테롤생성에 영향을 미치고, 콜레스테롤이 필요한 세포에 공급이 잘 안되면 그로인한 부작용도 쉽게 볼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약을 끊을 수 없는 상황이면 운동과 식이요법 병행하시고, 운동 열심히 하시고, 간기능정상화시켜 약을 끊을 수 있으면 제일 좋겠지요. 잘 관리해서 건강하게 살아요~ 유투브 호기심약사랑 닥터쓰리 를 참조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검사 하실때 조영제 사용하셨는지요?
네 뇌동맥으로 넣은 관을 통해 조영제를 사용해서 검사를 했습니다. 조영제를 넣고 CT 찍을 때마다 눈 앞에 번개가 번쩍이고, 머리뒤쪽을 할 때는 어질하고 그랬습니다. 그 과정이 그리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2월말에 CT찍었는데 큰 변화가 없다고 1년 후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체중관리하고 자주 운동하고 혈압약아랑 고지혈약 챙겨 먹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고지혈약 때문인지 소화장애가 있어 고자혈약은 식사 끝날때쯤 마지막 밥이랑 먹으니 좀 덜해지는 것 같아요.
다음 주 화요일이 정기검진일이라 금식하고 CT 찍으러 갑니다. 나름 운동 열심히 하고 음식 조절하고 살았으니 내년에 또 오세요.하는 말 들으면 좋겠어요.
지난 해 12월부터 혈압약이랑 고지혈증 약 끊고, 간헐적 단식을 겸하면서 과일야채도 많이 먹으면서 식이요법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건강검진에서 혈아도 130 아래로 내려오고, 중성지방이랑 콜레스테롤 치수도 정상치에 극접한 수치가 나와서 계속 식이요법과 운동을 하면서 건강관리하려고 합니다. 이번 정기검진에서는 뇌혈관 꽈리에 별다른 크기변화가 없어 1년 6개월 뒤에 오라는 반가운 얘기를 들었습니다.
원래는 8월에 정기검진 날이었는데, 고산지대가 많은 남미여행을 앞두고 검진날을 앞당겨 1월 9일 방문해서 1월 30일 조영제를 넣은 CT를 찍었습니다. 뇌혈관에 부풀어 오른 꽈리가 별다른 크기나 모양의 변화가 없어 2년 뒤에 오라는 말씀과 함께 혈압관리를 잘 하고 여행 잘 다녀오라는 반가운 말을 들었습니다.일주일에 2번 테니스레슨을 받고, 한달에 한두번 산행도 가고, 매일 방에서 스퀴트 100개랑 벽에 기대어 다리 근력을 키우고, 문지방에 매단 철봉에 매달리기를 수시로 하면서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