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외국인이 말을 걸어요. 하필이면 멀리서도 영어만 들리면 애써 외면하는 나에게 길을 물어보다니 ... 영어 울렁증에 나도 모르게 "I'm sorry~"라고 대답을 하고 정말 바쁜 사람처럼 발걸음이 빨라져요. (K씨의 경험담) ...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요즘은 우리나라 거리에서도 외국인을 만나는 게 그리 낯설고 신기한 일은 아닌데요. 그래도 여전히 외국어로 대답하는 게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이제부터는 bbb 를 기억하세요! 24시간 통역 서비스를 해주거든요. 또 식당이나 상점, 숙박업소 등 여행자들의 방문이 많은 곳이나, 병원이나 지방자치단체, 소방서, 경찰서 등 전문기관에서도 외국어 통역이 가능하답니다. 그럼 오늘은 bbb korea 에 대해 알아볼까요?
1. 나는 한국인, 통역이 필요할 때!
"외국인이 길을 물어보는데, 말이 안 나오네요." "우리 식당에 외국인이 왔어요. 주문을 받아야 되는데,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외국인이 갑자기 다쳐서 실려왔는데, 영어가 통하지 않아요. 이를 어쩌죠?" ... 요즘에는 우리나라도 워낙 외국인들이 많다보니 외국인과 이야기 해야하는 상황들도 종종 발생하죠. 중소규모의 상품 판매점이나 식당에서는 언제 올 지 모르는 외국인을 위해 통역을 따로 고용할 수도 없고요. 이럴 때는 전화로 bbb통역 봉사 서비스의 도움을 받으시면 되요.
휴대전화 또는 유선전화로 bbb에 전화를 걸면 각 언어별 자원봉사자에게 차례로 연결이 되는데요, 연결 후 외국인과 번갈아가며 말을 하면 통역을 해줄거에요.
[이미지 출처 : bbb korea]
[bbb코리아 - 어플!]
1. 어떤 언어가 지원되나요? 18개 언어를 지원하는 대한민국 최대규모 언어 서비스 bbb. 영어는 물론이고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아랍어, 폴란드어, 터키어, 스웨덴어, 태국어, 베트남어,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몽골어가 지원됩니다.
2. 언제 가능해요? bbb 통역 서비스는 356일, 24시간 가능합니다. bbb 봉사자가 24시간 휴대전화를 켜놓고 대기하므로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24시간 365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요. 특히 언제 사고가 생길지 모르는 공항, 병원, 경찰서 등 관공서에서도 급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3. 안 되는 통역도 있나요? 네, 있습니다. bbb는 순수 민간 봉사서비스에요. 병원이나 숙소 등 비용 교섭이나 예약 시 의사소통해결 외의 대행업무를 해 드릴 수 없습니다. 또, 회사 바이어와의 장시간 통역 요청이나, 과제나 서류 번역 등을 위한 사적인 통역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익명성을 바탕으로 하는 봉사활동으로 현장 통역 등의 직접 도움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4. 예의를 지켜주세요! bbb는 의사소통의 불편이 있을 때 실시간 도움을 제공하는 순수 민간 자원봉사 서비스입니다. 따라서 기본통화료 외에 별도의 부가이용료가 전혀 들지 않는 무료서비스이고, 자원봉사자들에게도 따로 비용이 지급되지 않아요.
각계각층의 지식인인 bbb봉사자들이 현업에 종사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시간을 쪼개어 봉사에 임하고 있으므로 통역을 요청할 때는 정중하게 예의를 지켜주세요.
2. 나는 외국인, 어떻게 이용할 수 있나요?
[bbb코리아 - 전화 이용 카드]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도 많고, 또 한국에서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면서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도 많습니다. 결혼으로 맺어진 다문화 가정도 많고요. 아직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다면 bbb의 도움을 받으세요. 가지고 있는 핸드폰 또는 가까운 한국사람에게 1588-5644로 전화를 걸어달라고 하세요.
사례 1. 가정에서
새벽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남편에게 상습구타를 신고하러 온 여성을 통역이었다고 합니다. 경찰측에서 어느 정도 사태를 파악하고 난 뒤 후속조치와 차후 재발시 신고방법에 대해 다시 한 번 확인 통역해달라는 전화였는데요. 남편이 처벌받기를 원하는지, 지금 집에 가면 안전할 것인지, 경찰이 그녀와 함께 집에 가야 할지 아니면 바깥에서 대기해야 하는지, 남편을 떠나 집을 나오면 갈 곳이나 살 곳이 있는지 통역을 해주었다고 합니다.
사례 2. 택시에서
외국 여행을 할 때 파업이나 시위로 예정된 길을 가지 못할 때도 있는데요. 우리 나라에서도 특히 서울 시청 근처에서는 가끔 시위로 차도가 막힐 때가 있지요. 택시 기사가 외국인 손님에게 현재 시위때문에 차가 움직일 수 없지만 곧 다른 길을 찾아서 안전히 모셔다 드릴 것이라고 안심시킬 수 있도록 통역을 요청하였다 합니다.
사례 3. 매장에서
전자제품은 브랜드 정품과 비슷한 성능의 비품 두가지로 판매되기도 하는데요. 외국인 손님이 같은 제품인데 왜 가격이 틀린지를 궁금해하길래 bbb의 도움을 받아 정품을 비품 가격으로 줄 수 없다 뜻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이런 사례들을 보면 한국인과 외국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가 아닐까 해요.
1. 공항에서 bbb폰 대여 인천공항 1층 5/6번, 9/10번 exit사이 SK텔레콤 공항 로밍센터에서 대여할 수 있습니다. 신분증 또는 여권, 신용카드가 있으면 대여 가능하며, 사용요금은 반납 시 정산하면 됩니다. 신용카드는 대여절차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bbb phone 대여를 위해 bbb coupon 혹은 bbb카드를 지참해야 합니다. bbb phone은 18개 외국어 통역 서비스를 무료 지원할 뿐만 아니라, 장단기 체류자를 위해 임대료 할인(SK텔레콤 임대료의 50%)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해당 서비스에 대한 쿠폰이 있어야 bbb phone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인은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으로 대여가 가능하지만, 외국인인 경우 여권이 꼭 있어야 합니다.
2. 어플리케이션 자주 bbb의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어플리케이션 접속 후 통역이 필요한 언어의 내선번호를 먼저 선택하면 ARS안내를 거치지 않고 해당 언어의 봉사자 휴대폰으로 직접 연결되어 편리합니다.
3. 함께하고 싶어요. 자원봉사하기
내 재능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자원봉사! 게다가 언어는 자꾸 사용해야 잊지 않죠. 그래서 bbb에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는데요, 여러분도 지원하실 수 있어요. 자원봉사자는 서류전형과 1:1 면접으로 선발해요. 겁먹지 마세요. 서류전형은 기업에 지원하는 것처럼 스펙을 보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요건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하는 정도라고 해요. 거의 99%가 서류를 통과합니다. 서류에 통과하지 않은 원서는 아무 것도 기입을 하지 않으셨든가 단답형으로만 기재를 하는 경우만 해당하니까 부담없이 신청하실 수 있죠.
[bbb코리아 - bbb자원봉사자와 외국인이 함께한 남이섬 여행 중]
2차는 1:1 원어민 전화 테스트로 진행이 된다고 해요. 통역 봉사를 하게 되는 경우랑 똑같은 상황으로 전화테스트를 합니다. 이렇게 선발되신 분들에 한해 교육이 이뤄집니다. 교육은 자원봉사에 대한 이해와 24시간 통화대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소양 안내 등등 기본적인 것을 알려드리고 있어요. 이 교육까지 끝나면 활동을 시작합니다.
[bbb코리아 - 외국인과 함께한 머드축제!]
통역 봉사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할 수 있어요.
1) 문화캠페인
언어와 문화를 포옹하는 NGO로 나아가자는 취지에서 문화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International Friends Day (인터네셔널 프렌즈 데이)가 그 대표적인 활동입니다. 외국인과 내국인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에요. 청계천 일대 걷기대회를 진행했고, 2011년에는 남이섬으로 같이 여행을 가기도 했습니다. 참여는 누구나 가능해요. 한국 사람들과 교류하고 싶은 외국인, 외국인과 교류하고 싶은 내국인 모두에게 신청을 받습니다. 물론 bbb코리아 자원봉사자들도 신청을 하고요.
[bbb코리아 - International Friends Day] [bbb코리아 - 외국인과 함께하는 청계천 걷기 대회]
2) 세종학당 2012년부터 새롭게 시작한 ‘세종학단’에서는 단순히 통역을 하기 보다는 통역을 통해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 심어주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시작됐습니다. 지금은 라오스 르왕프라방에 한국어학단을 최초로 설립하고, 스파누봉대학교와 MOU 체결을 맺었습니다. 지금은 한 학기 운영이 끝났는데 초급반, 중급반 각 60명 이상 모였죠. 처음에 예상했던 것보다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고 해요. 이제는 라오스의 수도인 비엔티안에도 세종학단 설립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4. bbb코리아에 대해 궁금한 3가지
1.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으로 들어오는 많은 외국인들을 어떻게 응대를 할 것이냐를 놓고 정책적으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때 이어령 박사님이 아이디어를 냈어요. 우리나라도 외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으니 자원봉사의 개념을 통해 진행을 하면 어떻겠느냐라는 거죠. 그때 휴대전화는 누구라도 갖고 있었으니까 휴대전화를 통해 외국인에게 통역서비스를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당시에는 bbb운동이었죠. [bbb코리아 활동모습]
여기에 동참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자원봉사자로 동참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외국어를 통역하는 방법이죠. 또 하나는 외국어를 못해도 외국인을 만났을 때 bbb카드를 전해주면서 안내하는 것. 한국을 알리고 한국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남기는 것이 bbb운동의 일환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운동에 2천 명이라 모였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에 관심이 많은 줄 몰랐습니다. 이것을 좀 더 체계화 한 것이 사단법인 bbb코리아입니다.
2. bbb 라는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bbb라는 이름 뜻은 Before babel brigade 라는 의미로 성경에서 도입되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bbb 자체가 크리스찬이나 종교적인 색체가 있는 단체는 아닙니다. 단지 언어에 대한 이야기가 성경에만 나와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의하면 원래 모든 사람이 언어장벽으로 문제가 생길 일이 없었는데 바벨탑이 생기고 난 후부터 언어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고 해 바벨탑이 생기기 이전처럼 언어에서 자유로운 세상으로 가자는 의미에서 이어령 고문이 직접 이름이 지었다고 합니다.
[bbb코리아 - 이어령 고문 (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3. bbb 활동이 가장 빛을 발할 때는 언제인가요?
우리나라에서 진행되는 국제적인 행사나 국가기관에서 진행하는 활동에 참여할 때가 아닐까요. 얼마 전 bbb에서는 경찰청 통역을 지원했다고 합니다. 경찰서 지부에 외국인 수사가 들어오면 통역을 하는 거죠. 일부 봉사자들은 경찰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과는 파트너십을 유지해 특임봉사단을 파견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에는 특히 외국인들이 많기 때문에 캐리어를 찾을 때부터 bbb에서 지속적으로 서포터를 하고 있습니다. 다른 국제대회도 마찬가지고요.
도움 주신 분 bbb코리아 사무국 김지수씨
* 활동사진제공 : bbb코리아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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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정책공감 - 소통하는 정부대표 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정책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