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의 멋이 더해진 나바위성당... 이곳에서 출발했습니다~ 성당 안은 검소하고 고요한 세상이었습니다~
13일 한번 올랐던 순례길이 좋아서 27일 한번 더 올랐습니다~ 이후 한번 더 갈 것 같습니다~^^
인사하시면서 완주의 의미에 대해 얘기해주셨습니다. 악양편지 글에도 쓰셨지만 아침에 땅을 딛고 솟아오른 상사화를 보면서 반듯하게 오른 것들도 있지만 조금 찌그러지면서도 솟아오른 것들도 있다 하시면서 완주냐 아니냐 하는 것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같이 걸어가자고 하셨습니다~^^
이날 문규현신부님은 7월 27일 정전협정의 날, 인사만 하시고 서울의 큰 평화행사로 향하셨고 그후 제주 강정으로 가셨죠~
안도현시인님이 인사하시고 시인님 인사하시는 모습을 지켜보시고 계십니다~ 어제 8월 1일 검찰조사도 잘 받으셨을까요?
박남준시인님을 비롯한 217여명에 이르는 문인친구들이 있으니 별탈 없을 겁니다~^^
빨간 정미소의 모습이 반갑더군요~ 요즘 많이 보기 힘드는데... 물론 아직 남아있는 곳들도 많죠~ㅎ
능소화가 어느때보다 활짝 피어있는 계절입니다~~ 이 꽃을 보면 마음이 조금 애잔해집니다~ㅎ
고요함이 느껴지는... 겉으로는 맑아보이지않지만 물은 깨끗하답니다~ 안에 고기들도 많고...
어떤 것의 진실이나 사람의 모습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어리석고 부끄럽지 않아야할텐데...
조용히 앉아서 고기를 낚는 강태공분들도 가끔씩 만났는데 쉬면서 고기낚는 모습을 보기도 했습니다~^^
곳곳에서 만나는 이정표들~~
시인님 손에 또 잠자리가 앉았습니다~~(꼬추잠자리는 아니지만...^^ 흐) 계속 걸어도 계속 저렇게 있더군요...
참 신기하죠~ 항상 나비나 잠자리들이 시인님 몸에 딱 붙어서는... 시인님은 "내가 식물성이 강해서 그래~" 하시던데...^^
조용히 녀석들이 자리 잡을때까지 기다려주고 애정을 보내고 마음을 보내면 그런 것들이 녀석들에게도 전해지는 모양입니다~
넓은 고구마 밭길을 걷고...
귀엽고 앙증맞은 이정표들...^^
이쁘고 곳곳에 피어있던 깨꽃^^
풀들이 우거진 곳의 큰 달팽이가 천천히 걷다가 우리를 보고는 물어봅니다~ "얘들아~ 어디가~"
시인님이 모감주나무라고 가르쳐주셨답니다~
앞에 가던 여성분들, "박시인은 모르는 것도 없어~", "그럼, 박사야~ 모르는 게 없어~" 흐 ^^
순례를 마치고 간 미륵사지 앞 국수집의 막걸리, 이곳 지역의 시원하고 맛있는 막걸리입니다~
그곳에 가시면 한번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순례를 마치고 배고픔에 한숟가락 한숟가락 떠먹는 국수의 맛이란~!!
다같이 식사하는 자리에서 세 번의 순례를 마치신 시인님이 인사하셨습니다~ 허술한 미륵사지 탑에도 세월이 지나면 때가 끼고 조금씩 달라져가듯이 우리도 머리가 희끗해지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너그러워지고 품이 넓어지고 그러면서 껴안고 함께 갈수있는 우리가 될 것이라면서 "수고하셨습니다~" 로 마무리하셨습니다~^^
27키로를 걸었지만 아침 6시부터 시작하다보니 오후 3시가 되기전에 어느때보다 빨리 끝난 순례길...
국수 한그릇하고 간 새벽강... '셰프 박남준' 입니다 ^^
뒤에 보이시는 은자언니, 시인님은 은자언니의 장을 봐 오셨죠~~^^
꽃게탕 너무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언제나 말없이 잘 챙겨주시는 은자언니, "고맙습니다~!"
찔레꽃을 부르시는 모습, 영상을 올릴까했는데 주위 소리들도 많이 들려서 사진으로만...^^
완주의 도장을 콕! 찍으셨습니다~!^^ 저 순례수첩 안에는 겨자씨도 담겨있답니다~^^
세 번의 아름다운 순례길...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모두가 같은 꿈을 꿀 수 있다면...^^
첫댓글 함께 하신 걸음 걸음이 예쁩니다.
같이 한 그 마음들이 아름답습니다.
걷고난 후의 잔치국수..
참 맛있었겠습니다.^^
네, 모두 잘 걸었습니다~^^
이후 친구님과 지리산 자락을 같이 걷고 싶습니다~ㅎ
쉐프 박남준님이 해주셨던 국수가 그립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ㅎㅎ
공주님께서는 시인님의 국수도 맛 보셨군요??^^
부럽슴돠~^^**
저 집 국수도 맛있더군요~
익산 미륵사지 바로 앞에 있으니 가는 길이 있으면 한번 발길을 해보시는 것도...^^
네, 국수도 그립습니다...^^
순례길 걸음걸음, 의미, 또 아름다운 풍경 보여주셔서 감사드려요~~^^**
그렇게 봐 주시니 더 감사드려요~ㅎㅎ
더운 날씨에 고생하셨습니다.
귀한 사진들과 뒷얘기에 흐뭇~합니다...^^
이날은 시원한 소나기는 볼수 없었지만 흐려주기도 하고 잘 견뎠습니다~ㅎ
저도 흐뭇~해집니다~ㅎ
한 발, 한 걸음...
귀한 걸음들이었습니다.
겉으로는 맑아 보이지 않지만 깨끗한 물을 보고
어리석은 저는
얼마나 많은 손가락질을 했을까요~ 부끄럽습니다.
부끄럽다고 느끼는 그 마음이 이미...
자신을 바라보고 인정하기가 가장 어려운 일이니까요...^^
저 물길을 보면서 하나를 깨닫듯이 그렇게 조금씩조금씩...
그러면 되지 않을까요?^^
같이 본 풍경도, 또 다른 표현으로 다시 느껴 봅니다. 출장 잘 다녀와요! 9월 순례길에서 다시 봅시다!
참 반갑네요~ 건강하게 잘 지내시죠?^^
두번 다 같이 걸어서 참 좋았습니다~
일본연수 잘 다녀오구요, 9월에 순례길에서 다시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