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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 전 프린세스제브라 시타 이벤트에 당첨된 후후후훗입니다.
카본의 반발력과 부드러운 컨트롤이 가능하다기에 이벤트에 응모하였습니다.
더불어 초보 시절 사용해본 고집통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궁금하기도 하였습니다.
후기는 늘 조심스럽습니다.
앞서 올라온 프린세스제브라의 후기를 보니 하나같이 찬양 일색에 객관적인 후기는 적었기에 사실 썩 믿음이 가진 않았습니다.
제가 느낀 바를 서술하기 전에 개개인마다 느끼는 감각이 다르고 기준으로 삼는 느낌이 천차만별이기에
간략히 저의 선호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합판 블레이드와 특수소재가 중심층 바로 바깥쪽에 위치한 이너파이버 구조를 선호합니다.
두께는 6mm 정도를 좋아합니다.
또한 반발력이 낮으며 울림이 적당히 억제되어있는 블레이드를 좋아합니다.
Tak9cafe의 측정수치를 빌리자면 반발감각 90정도를 좋아하며 때론 그 이하도 사용합니다.
최근 사용 블레이드는 버터플라이 코르벨, 야사카 마린카본, 은하 PRO-7W이며 안드로의 코어7OFF도 오랜 기간동안 주력으로 사용했었습니다.
더불어 깊이 안아주는 느낌을 선호합니다. 위에 언급한 블레이드들이 해당됩니다.
1. 첫인상
- 아주아주 좋지 못하였습니다.
택배박스를 뜯어서 패키지를 만져보니 아주 까슬까슬합니다.
나무가루들이 묻어있었는데요.
수제 블레이드임을 강조하는 일종의 마케팅인지 궁금하였습니다.
어찌되었든 손에 묻어나오는 나무가루들이 썩 유쾌하지는 않았습니다.
물티슈로 닦아보니.......
헤드 끝부분(12시에서 1시방향 사이)에 표층결이 일어나 있었습니다.
그립부분이 벌어져있었습니다.
울림이 주는 피드백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야사카의 일부 블레이드는 그립과 가까운 헤드부분에 홈이 파여있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도닉의 센소 그립이 있습니다.
피드백의 극대화를 위해서인지 혹은 단순 마감 불량인지 궁금하네요.
윙부분입니다.
빨간색으로 동그라미 친 부분이 우둘투둘하였습니다.
목재들이 제대로 접합되지 못하여 후에 마감을 하였나 의심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또한 사진을 첨부하진 못하였지만 사이드에 별도의 칠이 되어있는지 색깔이 고르지 않았습니다.
(후에 알게 된 사실 하나. 사장님께서 작업 중에 손을 다치셔서 급히 출고하는 바람에 검수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2. 조합
- 1) 티바 MXP, 도닉 블루파이어M1 (독일러버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준다고 생각해서 선택)
2) 은하 아폴로5, 빅타스 VS402 (비거리가 증대된 최신 중국러버와 단단한 탑시트를 채용한 고경도의 일제러버)
3.<1) 후기>
- 포핸드롱시 비거리가 짧습니다. 그 전에 사용했던 블레이드들에 비해서도 짧습니다. 기본적인 반발력은 낮았습니다.
- 플랫타법에서는 더더욱 짧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강타시에는 공 끝이 날렸습니다.
- 감각이 어색합니다. 얇은 두께에도 불구하고 손에 전해져오는 피드백은 상당히 두꺼운 블레이드로 치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감각이 멀다고 표현하겠습니다. 적응이 필요합니다. 타구감은 부드럽습니다.
- 울림은 억제되어있으며 낮은 타구음. 울림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울림이 억제되어있는 순수합판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며 이질적이었습니다.
(울림이 많은 블레이드 중 시타해본 건 비교적 최근 출시된 스티가의 노스텔직 오펜시브가 있네요)
- 얇지만 낭창이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 고집통 제품은 하리마오3와 편전특주를 사용해보았는데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감각이 있습니다.
고유한 접착방식으로 나타나는 특징 같습니다.
- 그립은 적당히 두툼하여 손에 편안히 잡히는 그립입니다.
<2) 후기>
- 1)의 조합으로 테스트하는 도중 라켓을 떨어뜨려서 사이드가 벌어졌습니다.
사장님께 말씀드리니 흔쾌히 수리해서 다시보내주신다고 하셔서 2)의 조합으로 다시 테스트하였습니다.
- 아폴로5는 반발력이 좋은 편에 속하는 약점착중국러버이며 VS402는 50도의 고경도 러버입니다.
이렇게 조합한 이유는 1)의 테스트에서 느꼈던 점을 보완하기 위함입니다.
공을 더 잡아줄 수 있고 직결감을 줄 수 있는 러버가 어울릴 것 같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 1)조합의 테스트에서의 단점이 상당부분 해결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감각은 더욱 더 직접적이었으며 이는 블럭,하프발리시에 더 높은 피드백을 주었습니다.
- 하지만 합판의 감각과는 여전히 괴리감이 있었으며 지속적으로 회전을 주는 타법에 특화된 블레이드라고 느꼈습니다.
- 프린세스 제브라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백핸드에 있습니다.
수동적인 블럭 및 공격적인 푸쉬에서는 공이 테이블 밖을 벗어나는 일이 적었습니다.
안정감이 좋다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총평>
- 회전을 주는 타법에 특화된 블레이드.
- 50도 이상의 러버를 추천(러버의 성능을 끌어낼 수 있는 중상급자에게 추천)
- 특수소재 블레이드 사용자들 중 안정감을 꾀하고 싶은 분에게 추천.
- 특유의 감각에는 적응 필요
- 전진 양핸드 드라이브 전형에게 추천
<아쉬운 점>
- 마감, 마감, 마감
- 품질관리
p.s - 본인에게 맞지 않을 뿐 좋지 않은 블레이드는 없습니다.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객관적이고 솔직한 리뷰 감사합니다. 제품 선택에 도움이 될 듯 합니다
프린세스 시타품 작업하다 손을 다쳐서 퇴원후 빨리 보내드리다 보니 마감 처리가 아쉬웠습니다 검수를 잘해서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더욱 더 발전하는 고집통이 되길 기원합니다^^
진솔한 후기 잘 보았습니다.
즐탁하세요
감사합니다.
아쉬운 부분이 있으셨네요..급하게 처리하다보니 그런 실수가 나왔군요..
이제 사장님이 많이 좋아지셨으니 더욱더 퀄리티가 보장된 제품이 될거같아요..
참고로 안드로 라바가 잘어울린다는말씀드림니다..
R50이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네요. 감사합니다^^
성능으로 커버하시길 ㅎㅎ 즐탁하세요~^^
사람마다 감각이 다르다는것을 알수가 있으며
저는 프린세스 제브라 사용후 솔직히 이름있는라켓 특히 "슈퍼 장지커 zlc"는 무려 40만원대 라켓을
동호회 회원님께 그냥 5만원에 인도 하였읍니다.
가성비 측면에서는 100점 만점에 10점 수준으로 나름 판정(라켓울림 / 팅소음 / 임팩트 없이 날라가는 공 / 수비시 팅김 현상)
아마도 탁구에 대한 감각이나 기술이 없는 분들은 그냥 메이크 따져서 디모블, 장지커 등을 선호할 것입니다.
프린세스는 전면에 블루스톰 터보 z1 / 후면 z3 붙여서 사용해 보시면 프린세스의 최대 장점을 알수 있읍니다.
사장님이 다쳤을때 인듯 하네요...
안타깝습니다.
이번에 프린세스 제브라 구매해서 사용중인데...
단단한 감각의 제브라 답게 잘나가지만...
부드러움이 가미되었더군요.^^
적어주신 총평에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즐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