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연히 한강 노들섬에 조성된 노들텃밭을 보고 왔습니다.
우리텃밭에 심을 김포토종 자광벼 종자를 텃밭보급소 안철환 소장님께 부탁했는데...
이래저래 시간이 여의치 않다 오늘 한강 노들섬으로 와서 인수받으라 해서 갑자기 노들섬에 가게 되었지요...
노들섬에 가니 생각지도 못했던 텃밭구경에 모처럼 제 눈이 호강을 했지 몹니까?
얼마전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강둔치에 시민텃밭을 조성하려다 국토해양부의 반대로 무산된 시민텃밭을 한강대교 중간에 걸쳐있는 노들섬에 조성해 놨더라고요.

노들텃밭을 알리는 현수막이 텃밭 가장자리에 있습니다.


시민텃밭 구획이 전부 600개가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어림잡아 약 3평 정도로 나누어져 있고 한 구획당 20,000원의 분양비가 있다고 합니다.
관리하는 분께 여쭤받더니 밭 사용은 11월까지며, 지난달에 모두 분양됐다고 하더군요...

많은 시민들이 열심히 준비한 작물을 심고 계셨습니다.

이사진은 반대편에서 찍었는데 텃밭의 엄청난 규모가 상상이 가실겁니다.

텃밭 주변에 정자와 나무의자 등으로 쉼터를 조성했습니다.
저희 텃밭과 비교되더군요 ㅠ.ㅠ.

텃밭주위에 몇그루의 아카시아가 있길래 사진에 담아 봤습니다.


생태 뒷간입니다.
두동이 설치되었는데, 남성용 소변기에 가림막이 없어서 좀...
여성만 챙기는 더러운 세상 ^^
소변을 따로 모으는 호수가 있고 마대자루에는 큰것 마무리용이 있었습니다. 내용물은 확인을 못해 재료가 무언지는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공개된 장소에 뒷간이 있어서 이용률이 과연 좋을지는 미지수더라고요...


텃밭운영 원칙과 쓰레기 없는 텃밭을 만들기 위해 주변에 안내문을 여러개 붙여놨습니다.

텃밭도서관입니다.
요즈음 공중전화가 없어지는 추세인데, 버려지는 공중전화 박스를 재활용 한 아이디어가 좋습니다.

쉼터용 탁자도 버려지는 나무로 재활용 했다는군요...

편의시설로 수도가가 있습니다.

한쪽밭에 가지가 심어져 있었는데, 자갈을 올려놨더라고요...
왜 그랬는지 궁금증이 생겼지만... 다음에 저희 학교에 오시는 강사님께 물어봐야겠습니다.

좀전의 가지모종 옆에 있는 지주대입니다.
밭주인의 미적 감각이 예사롭지 안더군요...

여기도 저희밭처럼 공동텃밭이 있었는데, 한켠에 수도가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모이는 장소에 미나리꽝 밭을 조성해 놨습니다.
급하게 돌아다니느라 좀더 많은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이외에도 관리사무소가 있고, 농기구 대여 창고 등 여러 편의시설이 있었습니다.
한가지 흠이라면은 주차시설이 없어서 오시는 시민들은 근처 한강 둔치의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오시더군요... 좋은건지 불편한건지는... 글쎄요?
하여간 서울시의 도시농업에 대한 배려가 상당히 부러웠습니다.
언제 저희 김포시에도 이런 시민텃밭이 조성될런지????
간단히 돌고나니 안철환 소장님이 오셔서 자광벼를 주셨습니다.
아차했네요....
자광벼 종자 사진을 안찍었네요 ㅠ.ㅠ.
벌써부터 정신이 없어지니 원~~~
첫댓글 대단하세용~~^^
감사합니다~~**
역시 특별시는 다르네요.
잘 봤습니다. 규모가 엄청나서 가족같은 맛은 덜하겠어요. 날씨가 추운데 저만한 종자가 벌써 나왔나보네요. 주차장은 잘한 것 같아요. 서울시는 자가보다는 대중교통이 나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