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나뭇가지에서 온다--안산자락길
●산행일자 : 2019. 3. 7(목)
●산행인원 : 5명
●산행코스 : 독립공원-안산자락길-무악재하늘길-인왕산길-사직공원-경복궁역
유래없는 초미세먼지의 한반도 습격! 숨이 막힌다.
목요산행일인 오늘도 일기예보는 '나쁨'이다. 나올때 마스크 꼭 착용하고 나오라고 신신당부 했다.
오늘은 산행이라고 하기엔 난이도 '下'다. 안산자락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편하게 만들어 졌고 장애인도 쉽게 다닐수 있는 길이다. 겨울에도 스틱과 아이젠은 사용금지. 곳곳에 쉼터가 만들어져 쉬어가지 좋고, 마타세콰이어길, 자작나무길, 소나무숲길 등이 적절히 섞여있고, 4월이면 '벚꽃의 향연'이 열리고 있다.
독립문역 4번출구로 나와 독립공원에 마스크 착용한 5명이 모였다. 그런데 미세먼지가 서서히 사라지더니 푸른 하늘이 나타난다. 얼마만에 보는 하늘인가!
독립공원엔 어느새 봄을 알리는 홍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모진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나뭇가지 끝에 매달린 꽃망울이 반갑다.
길섶의 진달래도 물이 오르고 있다.
일행 중 노노3인방의 한명인 C는 4개월만에 오늘 처음 산행에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해 10월 차마고도 트레킹에서 무릎과 허벅지 햄스트링을 다친 후 지금까지 회복을 기다려 오다가 오늘 참가하여 모두가 반겨 맞았다.
안산자락길의 완만한 경사를 이루는 데크길
데크 보호를 위해 겨울에도 스틱과 아이젠 사용 금지. 대신 미끄럼 방지를 위해 곳곳에 야자매트를 깔아놨다.
틈틈히 간식으로 체력을 보충
가끔은 데크길을 벗어나 일부러 흙길로 들어선다.
쉼터의 정자도 예전에 비해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전엔 정자마다 '신발을 벗고 올라가시오'해서 등산화를 벗는 번거러움이 있었는데 지금은 보시다시피 쉬기 편하게 만들어 졌다.
쉼터에서 간식을 먹을때면 어김없이 까치 등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서 저희들끼리 깍깍 거리며 신호를 주고 받는다. 등산객이 먹다 남긴 부스러기라도 차지하기 위해 우리가 빨리 자릴 뜨기만 기다린다.
요즘 산에 약수터는 곳곳에 지천으로 있는데 대부분 '음용불가'
무악재 하늘다리, 도로개설로 인해 단절된 안산과 인왕산을 생태적으로 연결해 주고 야생동물의 이동을 도와준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인왕산인데 처음 만나는 쉼터
성곽길
사직공원의 단군성전
노오란 산수유가 가지마다 꽃망을을 터뜨렸다.
사직공원으로 하산
경복궁역 '황후' 삼계탕집.
삼계탕으로 오늘 산행의 피로를 풀고 체력을 보충한다.
첫댓글 오랜만에 봄나들이 나가셨군요. 봄꽃이 활찍피고 동행들 마음도 활찍 피었습니다.
저는 어제 집 근처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요즘은 봄소식이 하루하루 달라지네요. 오늘 아침 북한산둘레길 산책길에도 청매실이 꽃망울을 터뜨렸고 산수유도 피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