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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사기에 의하면 백제 진 사왕 7년에 백제가 궁중을 수리하는데 연못과 산을 만들어 진귀한 짐승과 특이한 화초를 길렀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백제 사람인 기사천성이 일본에 가서 오오신궁을 만들었고, 노자강이 일본에 건너가 스이코왕을 위하여 축산식(築山式)정원을 남정에 만들었다는 기록이 일본의 조경학자인 요코이씨의 [정원발달사]에 기록되어있다. |
- 백제조경의 특징은 사원건축과 그에 대한 조경양식이 두드러지는데 사원에는 불교의 의식에 의해 탑.불상 등 많은 조경적 가치를 지닌 시설물이 이루어졌고 건축부문에 상당한 발전이 있었던 것으로 본다.
▶ 고구려
- 강서의 고분과 을지문덕의 묘, 평양의 서교에 위치한 안학궁성지가 대표적인 예라 볼 수 있다. 그러나 1974년 안학궁의 발굴로 인해 바다를 상징하는 연못과 방형의 연못이 있었음이 증명되었고 1976년 동명성왕의 대성지를 발굴하게 되었다.
▶ 신라
- 신라시대에는 불교문화가 극도로 발달한 시기였다. 그것은 경주를 중심으로 건축된 사원과 포석정, 안압지, 첨성대, 음식을 저장해 두기 위한 석빙고, 고분등은 모두 그 시대의 유적으로서 대단한 조경적 업적을 남겨주고 있다.
▲ 고려시대의 조경
- 고려시대에 접어들면서 우리나라 조경은 불교문화가 준 영향을 건축식 조경으로 변모시키는 찬란한 업적을 남겼다.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에는 귀한 나무와 각종 초화를 심어 재배하였고 고려 후에는 재상이나 귀족들도 조그마한 정원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
-이와 같이 이미 고려 때에도 누각을 세웠고 청기와나 당종려 껍질을 지붕으로이었으며, 18대 의종은 경기장을 설치했다. 또 충렬왕 34년에는 궁내에 정원사가 있었음을 고려사절요(高麗史折腰)의 기록에서 볼 수 있다. 과일나무를 재상집에 심었던 기록이 있는데 이 기록에 의하면 흙을 모아 화단을 만들고 세상에서 보기 드문 식물을 심어 감상했다고 한다.
- 이때 정원에 식재된 식물을 보면 국화, 작약, 백일홍, 배꽃, 석류나무, 매화, 해당화, 장미,옥매, 목련, 복숭아, 연꽃, 대나무, 석창포 등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정원을 가꾸기 위한 정원사가 충렬왕 34년(1308)부터 있었음을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다.
▲ 조선시대의 조경
- 조선시대가 시작되면서 불교를 멀리하고 유교를 숭상하므로 한국적 기후와 풍토에 맞는 색채를 가진 자연 풍경식 조경이 확립되었다고 보겠다. 신선설에 입각한 음양오행설과 풍수지리설에 의해 주택지나 우물자리, 산소자리 등을 택하는 풍습이 성행되었으며 신라와 고려의 불교문화가 융합하여 이에 따른 정원조경형태가 발달하게 되었다.
- 초기에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긴 평화시대였으며 , 숭유배불 사상은 건축양식을 안채와 사랑채로 분리시켰고, 후원형 조경 양식도 전에도 있었다고는 하지만 조선시대만큼 뚜렷한 후원양식은 보기 어렵다.
- 그 예로는 경복궁의 후원과 창덕궁의 비원을 들 수 있으며, 건축양식 역시 대비가 강한 색체를 채색함으로써 특이한 색감을 가진 건축이 되었다. 특이할만한 점은 왕궁이나 도읍지, 왕릉, 사원, 가옥, 우물 등은 모두 그 위치를 선정하는데 있어서 유교적인 안목보다는 풍수지리설이 적용되었다. 지형에 따라서는 계단을 이룬 노단식 조경(露壇式造景)을 형성했으며, 이때의 건축물의 특징으로는 유연한 곡선으로서 웅장미보다 우아한 멋이 있음을 엿볼 수 있다.
- 후원형의 한국식 조경 (궁중정원)
- 중국의 궁중정원의 영향을 받아 풍수설에 의해 배산임수 지형을 선택하였고 앞뜰보다는 뒤뜰을 넓게 하는데 치중했다. 뒤뜰에는 자연풍경과 각종 식물 기타 조경시설을 설치하였으며, 앞뜰에는 문무백관들이 정치를 하기 위해 통로를 평석으로 포장하였는데 이 포장한 양편에는 품석(品石)이 좌우로 세워진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 후위에는 자연풍경의 숲 속과 그 속에 여기저기에 누각을 세우고 연못과 정자, 사괴석 등으로 쌓아 올린 계단을 형성한 화단과 그 위에는 목단, 작약, 파초, 홍도, 백도 등의 여러 가지 화목을 심었는데 철쭉과 단풍은 봄과 가을을 장식해 주기도 하였다.
- 궁궐의 지붕4귀의 마루 위에는 여러 가지 동물조각들이 있고 건물 앞에는 사괴석으로 축대를 쌓았다. 건물로 들어가는 통로는 세 부분으로 나뉘었는데 그 중 가운데 길은 약간 높게 돌로 깔아 임금이 다녔고, 그 좌우에는 신하들이 통용하도록 하였다. 따라서, 문도 가운데 문을 크게 만들었고 양편은 작은 문이 있어 동협문과 서협문으로 항상 임금과 좌우에 신하들이 다닐 수 있도록 구분되었으며 대륙적인 장중미(莊重美)가 깃들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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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원의 예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경복궁
- 경복궁은 자연에 최대로 적응시켰고 건물배치의 입지 조건과 정신 및 기법은 한국의 조경사적인 입장에서 볼 때 조선의 조경은 중국의 조경을 모방한 점도 있으나 그들 나름의 입지 조건과 국민성에 맞춰서 건축부터 정원조경양식이 모두 독창적이었다. - 경복궁은 남쪽에 광화문과 북쪽에는 신무문, 서쪽에는 영추문, 동쪽에는 건춘문을 지었고 궁궐을 중심으로 서쪽에는 인왕산 절벽과 북악산의 기암 웅봉들이 솟아 있다. 남쪽에는 차경으로 남산의 울창한 노송과 멀리 관악산의 영봉들을 바라볼 수 있고, 인왕산 줄기가 좌청룡, 우백호을 이루고 있으며 앞에는 청계천을 연결하는 한강과 이를 가리어 주는 남산이 있어 경복궁은 명당자리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
▶ 창덕궁(昌德宮)의 비원(悲願)
- 창덕궁의 비원은 조선시대의 대표적 후원형 조경양식으로 창덕궁과 비원의 총 넓이는 15만평에 달하며 비원만 6만평으로 한국적 멋을 풍기는 노송들과 잡목으로 가득 차있다. 이 비원의 특징은 창덕궁의 후원으로 정무에 시달리던 임금이 자연과 더불어 휴식하며 즐기던 신비롭고 아름다운 장소로 자연의 기복이 많은 지형, 지물을 그대로 이용하여 변화 있고 다채로운 조경을 이룩한 점이다.
- 또한 건물과 연못 등의 인공적 조경은 대부분이 자연 풍경에 흡수시켜 조화되었고 자연미와 인공미는 은근하고 아담한 정취를 자아내고 있다.
▲ 현대 한국의 정원조경
- 한옥에서 양옥으로 바뀌면서 실생활의 실용적인 기능면과 감상면을 겸한 조경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일본인들이 살던 주택의 정원에 영향을 받아 축산식(築山式) 석조(石造)조경양식과 서구의 평면 기하학식 조경양식에서 한국적인 기후와 풍토 시대와 국민성에 알맞도록 자연풍경을 절충하였다.
출처 <조경학 개론(造景學 槪論), 저자 최기수, 출판사 : 명보 문화사>
조경의 역할
▶ 자연적 역할
- 지역적인 규모에서 경관에 대한 개발이나 변화의 영향이 그러한 행위가 일어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기 전에 명백하게 평가 되어져야한다.
- 지질. 토양, 수문, 지형, 기후, 식생과 야생동물을 포함한 생태학적 관계들은 변화되어지는 생태계의 이해가 전제되어 있어야한다. 이런 조건들의 이해는 조경이 문명 속에 삭막해져가는 인간의 생활 속에서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을 명백히 한다.
▶ 사회적 역할
- 조경은 도시 설계에 영향을 준다. 조경의 설계에 놓여진 영역 안에서 도시는 조경의 요소와 시설들의 기능과 미적인 관계와 프로그램, 대지의 요소들과 지역적인 관계가 완전히 반영되어 위치하게 된다. 도시 조경은 도식화된 공간과 지역에 특수한 질을 부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구성요소들, 재료와 식물의 선택과 출입구, 노단, 야외극장, 주차장 등과 같이 제한적으로 되어지고 잦은 한정된 문제들의 해결을 3차원적인 것으로 조합한다.
- 도시설계는 유명한 전후 도시 재개발과 새로운 도시건설 때문에 최근에 떠오른 역할이지만 실제로 초기의 조경 전문가들의 실무분야였다. 즉, 도시조경에는 그 도시와 여러 소유지를 포함한다는 것이다.
- 또한 조경은 인간요소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조경은 인간의 사회적 가치와 욕구, open space와 공원의 이용, 남녀노소를 위한 사회적 욕구와 충족에 많은 변수에 의해 고려되며 영향을 미친다.
- 위락을 위한 적합한 조경설계에 관련된 결정은 사람들의 환경에 대한 미적 인지와 외부공간에서의 행태와 경향등이 명백하게 관련되어 있다
실내조경(Interior landscaping)이란 실외의 환경을 자연의 생리와 인간의 생리에 맞는 원리와 기법으로 실내에 적용시킨 것이다. 이는 집안의 작은 공간에나 가게의 쇼윈도우위에 작은 화분하나 두는 것부터 해서 여러 사람이 수시로 모이고 오랜시간 동안 쾌적하게 지내야 하는 거실이나 대합실, 사무실, 쇼핑센타, 호텔의 로비 등과 같은 실내공간에 식물을 배치하는 것까지 다양하다.
▶ 실내 조경의 효과
- 1) 인간과 식물
- - 식물은 인간에게 이미지 효과와 물리적 효과를 준다.
- ① 물리적 효과
- 1차 : 생존효과로서 산소공급, 이산화탄소 흡수, 식량, 건축자재, 약제 등으로 이용된다.
- 2차 : 환경조절효과로 건축기능 ,공학적기능(방음, 방화, 대기정화), 기후조절기능(바람조절, 일조조절, 습도조절), 환경지표기능(토양 포텐셜지표, 환경오염지표) 등을 제공하는 효과가 있다.
- ② 이미지 효과
- 3차 : 삶의 질 향상 효과로써 심리적, 지적, 레크레이션적, 종교적, 감상적, 치료적(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
- ③ 환경오염의 시대에 식물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중요하다.
- 2) 실내조경의 효과
- - 지구가 생태계 파괴와 오염된 도시구조 속에서 현대인에게 실내 조경이 절실히 필요하게 되는 것은 실내생활의 시간이 실외보다 생활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실내조경은 실내를 아름답게 꾸며서 인간의 심리, 생리에 보다 안정감과 안락함을 주는 효과를 가져온다.
- ① 환경조절 효과 : 공기정화, 실내 온습도유지, 실내온도저하, 에너지절약, 소음절감 및 차폐효과
- ② 심미적 효과 : 실내장식 및 분위기 개선효과로 푸르름과 안정감을 준다.
- ③ 심리 생리적 효과 : 심리적 안전감 제공, 휴식 장소제공, 테크노스트레스 감소
- ④ 경제적 효과 : 작업효율, 안전성제고, 종업원 정착율 상승, 손님수용력 증가, 선전효과.
- 사후 물관리에 주의(일주일에 70리터 정도)
▶ 실내조경의 전망
- 회색공간과 회색건물들이 지어 질 때마다 산업화, 공업화 되었다고 하며 경제성장율의 지표로 삼기도 했다. 이대로 살다가는 황색이 적색이 될 것이라고, 우리들은 그래서 요즘 그린(green)이란 말을 많이 쓰며 환경이란 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만큼 환경이 우리피부에 와닿고 있다는 것이다.
- 우리가 하루 중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과 실외에서 생활하는 시간을 비교할 때 실내생활이 85%이상을 차지한다. 실내 환경의 중요성이 실외 환경 문제만큼 심각하다. 하루 중 그린을 접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더없이 행복한 시간, 휴식시간일 것이다. 도시화는 자연적인 것에의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자연과 공존하는 이상적인 도시를 등장 시킬 것이다. 또한 자연을 도입한 이상적인 건축을 강조한다. 따라서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실내에 식물이나 자연적 요소를 도입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실내조경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가할 것이다.
- 실내조경공간을 구성하는 데 있어 가장 많이 이용되는 공간은 베란다로서 식물생육에 필요한 조건을 비교적 고루 갖추고 있다. 우선 자연채광이 가능하며 배수구가 설치되어 있어 물관리가 용이하고, 주로 거실과 연계되어 있어 장식적 효과 또한 높다고 할 수 있다.
- 실내조경 구성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경에 알맞는 식물소재를 선택하는 일이다. 광조건이 좋은 남향 베란다의 경우 잎을 즐길 수 있는 관엽식물과 꽃식물이 모두 가능하지만, 광조건이 좋지 못한 서북향 베란다의 경우에는 꽃식물은 적합하지 않으며 식물의 양을 되도록 줄이고 수경요소나 첨경물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베란다에 난방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동절기의 온도변화를 감안하여 생육적온이 비교적 높은 야자류, 고무나무류 등은 피하고 저온적응성의 식물인 종려죽, 관음죽, 후피향나무, 남천, 팔손이 등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또한 식물을 선택할 때에는 가구나 인테리어의 분위기 등을 고려해야 하는데, 실내의 분위기가 동양적인 경우 남천, 종려죽, 대나무, 대만고무나무, 관음죽, 아라우카리아 등이 잘 어울리며 모던하고 서구적인 분위기에는 이국적 느낌을 주는 야자류, 떡갈잎 고무나무, 드라세나 자마이카, 파키라, 팔손이 등이 좋다.
- 이와 같은 키 큰 식물(중심목) 하부에 식재되는 중간키 식물로는 셰플레라, 백량금, 아까도 철쭉, 기리시마 철쭉 등과 같은 철쭉류, 스파티필름, 골드크레스트, 드라세나 와네끼, 아나나스류 등이 있으며 지피식물로는 산호수, 아이비, 시서스, 왜란, 아잘레아, 칼랑코에, 푸밀라 고무나무, 세레지넬라 등이 많이 사용된다.
- - 베란다에 실내조경을 구성하는 기법으로는 크게 화분 배치형, 화단형, 정원형 등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 먼저 화분 배치형은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화분을 그대로 배열하면 되므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데, 화분을 배치할 때에는 가장 보기 좋은 구도인 부등변 삼각형의 구도를 적용하고 조각분수나 첨경물과의 조화를 시도하면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다.
- 보다 적극적인 화분 배치형으로는 키 큰 식물을 안쪽에 배치하고 중간식물로 큰 화분을 가린 다음, 작은 식물로 중간식물의 화분을 감추는 방식이 있다. 이 때 수태나 덩굴성 식물로 화분을 덮어주고 펜스, 호박돌, 벽돌 등을 활용하면 좀 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한 식물은 햇빛의 방향에 따라 자라는 성질(굴광성)이 있으므로 가끔씩 화분을 둘려주는 것이 최상의 관상효과를 위해 필요하다.
- 화단형은 조성하고자 하는 정원의 크기를 결정하여 화단을 만들어 실내조경을 구성하는 방법으로 일반적으로 베란다에 구성할 경우에는 방수, 배수문제가 해결된 조건이므로 바닥에 바로 목재, 벽돌, 석재 등을 이용하여 화단을 설치한다. 화단의 높이는 조경면적에 따라 15~25cm가 되어야 토양을 담기에 적당하다.
- 그러나 베란다가 아닌 실내공간에 구성할 경우에는 방수, 배수 문제가 야기되므로 PVC 등의 재료를 이용하여 조성하고자 하는 정원크기의 틀을 만들어 바닥재와 흙이 직접 닿지 않도록 한 다음 그 틀에 목재, 벽돌, 석재 등을 붙여 화단을 완성한다.
- 정원형은 화단형의 확장된 형태로서 베란다 전체를 조경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식으로 많은 양의 토양을 사용하므로 작업이 까다롭지만,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된다. 조경공간이 넓기 때문에 전체를 식물로 구성하기보다 목재, 벽돌, 석재 등을 이용하여 데크 공간을 조성하면 더욱 효과적인 공간을 조성할 수 있다.
- 실내정원을 설치하는 장소로 가장 빈번하게 이용되는 베란다는 식물을 기르는 데 필요한 조건을 비교적 고루 갖추고 있다. 바닥이 타일로 포장되어 있는 데다 수도와 배수구가 갖춰져 있어 물 관리가 쉬운 점 광선을 잘 받을 수 있고 일상생활의 동선에 큰 불편을 주지 않는 점 거실과 연결되어 있어 장식효과가 높은 점 등이 실내원예에 적합한 여건들이다. 또한 베란다 밖의 전망이 좋지 못한 경우에 바깥 풍경을 자연스럽게 차단시켜 주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정원을 편안하고 아름답게 꾸미기
정원을 편안하고 아름답게 꾸미고 싶다면 동선을 만드는 바닥포장의 설계와 디자인을 바꿔보자. 부드러운 질감과 색다른 패턴으로 펼쳐놓은 감각적인 길을 걷다보면 즐거운 마음이 절로 생겨난다. 취재·김유진 기자 | 사진·전원속의내집 사진부 | 도움말·푸른마을사람들 엄기항 대표 02-507-1414, http://www.greenvip.com
대문에서 현관까지의 주동선과 화단, 정자, 연못 등을 연계해주는 길을 꾸미는 것은 정원설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요즘은 조경시설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어 공원이나 아파트단지 등에서 전문가들의 솜씨가 느껴지는 다양한 디자인의 포장로를 볼 수가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아담한 주택정원은 조경기술사가 시공하는 경우가 드물어 아직까지 기능적인 차원에서 단순하게 처리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요즘 세상에 2% 부족한 정원을 갖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스스로 정원포장의 설계 요령과 자재에 대한 공부를 해보자.
설계방법
외부 공간 가운데 포장이 필요한 부분은 대문이나 현관, 휴게공간, 보행로, 계단 등이다. 설계를 하기 전에 무엇보다 정원의 여건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시설물, 지하매설물 등의 위치를 파악하고 지형의 높낮이 등을 조사해 도면을 그려가며 진행하는 것이 좋다.
포장의 목적은 쾌적하고 편리한 이동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노약자나 어린이들의 이용을 고려해 안전하게 계획해야 한다. 또한 사람이 직접 밟은 곳으로 시선이 집중되고 감각이 전달되므로 재료의 질감과 패턴에 대해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상업적인 공간이나 넓은 공원의 시설물의 경우 그래픽적인 화려한 문양과 재료의 혼용이 이루어지지만 주택의 경우 2~3개가 넘지 않는 재료와 단순한 디자인이 좋다. 패턴을 결정할 때는 평면적인 디자인 도해보다 사람의 눈높이에서 동선의 흐름에 따라 느껴지는 것을 고려해 결정한다. 한 동선 안에서는 재질과 패턴의 변화는 지양하는 것이 좋고, 용도와 동선이 바뀔 때만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 이 때는 변화지점에 표고차가 있거나 두 자재 이외의 자재로 분리점을 표시해주는 것이 좋다.
대문과 현관처럼 사용이 잦은 곳은 내구성이 좋은 판석이나 벽돌 등이 사용되며 집의 첫인상을 주는 곳인 만큼 정갈한 느낌이 들도록 한다. 테라스 같이 외부 휴식시설에는 부드러운 느낌의 목재가 가장 많이 사용되며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단순한 패턴으로 시공한다. 계단은 보폭에 변화가 없이 쉽게 오르고 내릴 수 있고 미끄럽지 않은 재질을 사용해야 한다. 단의 높이는 15㎝, 디딤면은 30~35㎝가 정도가 적당하다.
시공시 주의점
포장 공사는 배수처리가 잘 되어야 하는데 물이 잘 빠지도록 길목일 경우 미세한 경사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안전을 고려해 겨울철 언 땅에 시공하거나 기층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작업 중에 비가 오거나 작업이 다음날로 미뤄질 경우에는 비닐을 덮어 보호해 주어야 한다. 얼거나 서리를 맞은 재료나 혼합물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
자재별 특징 및 시공요령
자연석
자연석은 비용이 많이 들고 시공 시에도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뛰어난 포장재료로 널리 쓰인다. 자연평석은 윗면이 평평한 디딤돌로 다소 불편하고 위험성도 있지만 자연스런 미적효과와 돌 위를 천천히 걸으며 정원을 감상하는 맛이 있다. 쉽게 마멸되지 않는 단단한 것으로 지름이 30~40㎝ 타원형에 두께 10~20㎝ 내외의 크기가 적당하다. 돌자체의 무게로도 고정이 되며 성인의 보폭인 35~45㎝의 길이를 중심 간격으로 잡아 시공한다.
대리석은 색과 무늬가 아름답고 결이 고와 광택이 있게 연마하여 사용한다. 햇볕을 받으면 화려하게 돋보인다. 슬레이트는 표면에 특특한 결이 있어 미끄럽지 않고 비를 맞으면 흙냄새가 난다. 대리석과 슬레이트 모두 매우 비싸 고급자재로 쓰인다. 돌은 규격화 된 것을 정형화 된 패턴으로 배치할 수도 있지만 평석이나 대리석을 아무렇게나 쪼개어 비 정형화된 패턴으로 자연스레 포장을 할 수도 있다.
벽돌
벽돌은 따뜻하고 친근한 색상으로 종류가 많다. 단위 규격(5.7X9.5X20㎝)이 정해져 생산되므로 다용도로 활용할 수가 있다. 그림 맞추기처럼 패턴기법에 따라 전체적인 정원의 느낌이 달라진다. 다소 불규칙하게 놓은 뒤 그 사이에 잔디를 심으면 고풍스러운 멋을 연출할 수 있다.
콘크리트
콘크리트 포장은 거푸집을 만들고 콘크리트 모르타르를 타설하거나 콘크리트 슬라브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모르타르 타설은 석재나 벽돌 등에 비해 저렴하고 자유로운 형태의 포장이 용이하다. 내구성이 높고, 넓은 면을 신속하게 포장할 수 있으며 관리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지표면 복사열이 크고 물을 투과시키지 못하며 색채가 없는 단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석재나 벽돌 등을 혼합하여 활용하는 것이 좋다. 콘크리트 슬라브는 타설하는 것보다 약간 비싸지만 시공이 편하고 깨끗한 느낌을 준다. 요즘은 사각, 삼각, 원, 불규칙 등 다양한 크기와 형태가 나온다.
조약돌과 자갈
자갈과 조약돌은 비교적 저렴한 편으로 형태, 크기, 색채 등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작은 단위의 포장재이므로 지표수를 투과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포장을 했을 때 걷기가 불편하고 표면 청소가 좋지 못하다. 다른 요소로 채워두거나 시멘트 모르타르를 깊숙이 발라 안전하게 고정시켜야 한다. 주로 흥미로운 질감 효과나 다른 재료와 대조를 주어 이미지 연출로 이용한다.
철도침목
침목은 철도교량을 지지하기 위해 가공된 직사각형의 커다란 목재를 말한다. 주로 폐자재를 구입해 계단이나 보행로에 사용한다. 목재의 부드러움과 내구성이 매우 뛰어나다. 또한 시간의 흐름에 따라 탈색이 되어 변화감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소재다.
맷돌
과거에 곡물을 가루로 만드는데 사용하던 맷돌을 최근에는 디딤돌로 많이 이용한다. 시중에 정원용으로 다양한 크기의 맷돌들이 나오고 있다. 흙집이나 한옥 등 전통적인 느낌의 주택에 주로 사용한다. 넓은 지면이나 주보행로를 포장하는 데는 다소 무리가 있다.
<한국주택신문 > 싶다면 동선을 만드는 바닥포장의 설계와 디자인을 바꿔보자. 부드러운 질감과 색다른 패턴으로 펼쳐놓은 감각적인 길을 걷다보면 즐거운 마음이 절로 생겨난다. 취재·김유진 기자 | 사진·전원속의내집 사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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