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신종 코로나(COVID 19) 사태로 온라인 식품배달 시장이 급성장한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배달 음식에 K-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K-푸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비대면 시대에 러시아 소비자들의 안방까지 직접 찾아가는 K-음료 마케팅의 일환이다.
aT측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 지역의 유명 레스토랑 50곳은 현지 최대 음식배달서비스인 vl.ru/eda를 통해 주문받은 메뉴에 한국산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7월까지 진행한다. 제공 음료는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밀키스와 캔커피, 알로에음료 등으로, aT블라디보스토크 지사와 현지 진출 한국업체가 지원한다.
배달서비스와 연계한 K-음료 마케팅은 신종 코로나로 인한 두 달간의 '자가 격리' 조치로 4, 5월 현지 온라인 식품배달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40%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연해주 지역은 지난 23일부터 레스토랑의 실내외 영업 금지 조치를 해제한 모스크바와 달리, 아직 레스토랑및 카페의 영업이 금지된 상태다.
전 주민 '자가 격리' 상태에 들어간 4,5월엔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 속옷 차림의 러시아 여성들을 음식 배달원으로 고용해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마케팅을 펼쳐 빈축을 사기도 했다. 러시아는 28일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63만명을 넘어섰다. 세계 3위권.
aT측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러시아 음료제품 수출은 전년(2018년) 대비 18% 늘어난 1천600만 달러에 달했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코로나 사태로 잠시 주춤한 한국 음료의 러시아 수출이 현지 배달서비스와 연계해 다시 활력을 찾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