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 부터 16일까지 멕시코 심혈관학회 컨퍼런스에 patient case report 발표를 할 기회가 있어서 다녀 왔다. 영어로 발표한다는 부담과 맞지 않는 음식과 시차, 그리고 엄청난 이동 거리로 고생을 했다. 그러나 이 먼 곳을 언제 와 보냐는 심정도 있고, 업무 역량을 업그레이드 하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용기를 내 봤다.
인천공항에서 LA까지는 10시간 정도. 편서풍을 타고 오는 것 보다 빠르다고 한다.
LA 공항에서 환승 비행 시간을 기다리며 샌드위치 사먹고 할 때까지는 그래도 웃고 있다. 입국 수속에도 뭘 그렇게 묻는지.. 내 맘이 그래서 그런지 직원들이 무뚝뚝하고 고압적이었다. 어찌됐든....
에어로멕시칸 비행기에서 군것질 거리로 이 것 저 것 주었다. LA 공항에서 과달라하라(멕시코의 제 2의 도시 서부에 있다.)로 출발하는 곳은 마치 국내선 풍경이었다. 노약자분들이 많이 타고, 이 분들을 우선 챙겨주는 모습이 멕시코인들의 공동체가 잘 유지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멕시코는 인구가 2024년 기준 1억 2,900만명(한국의 2.5배), 면적은 한국의 19.5배이다.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은 사막으로 되어 있고, 중간지대는 산악지대로 되어 있으며 고도가 높다. 멕시코시티는 해발 2,400 미터에 위치하고 있다. 남동쪽으로는 그 유명한 유타칸반도가 있고 정글지대다. 휴양지로 유명한 칸쿤이 그 끝에 자리하고 있다. 이 곳이 마야문명 발상지이기도 하다.
학회는 도착 다음 날 아침에 진행되었다. 원래 오전 8시에 진행될 예정인데, 한시간 앞으로 당겨졌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사람들이 올려나 싶었지만 현지 의사 200명 정도가 참석했다. 정신 없이 발표를 마치고 두번째 섹션을 진행하는 팀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