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우리 팅커벨프로젝트의 중요한 행사로 준비하고 있는 11월 29일 ~ 30일 1박 2일 '워크샵'의 장소를 섭외하기 위해 경기도 포천의 펜션 몇 군데를 다녀왔습니다. (NOTE : 워크샵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공지를 통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던 중 한 남성분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뚱아저씨에게 자주 오는 전화처럼 "길거리에서 유기견을 발견했는데 팅커벨에서 데려가달라"는 내용의 전화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들어보니 그와 같은 본인의 양심의 가책은 회피하고 책임은 팅커벨에게 떠넘기려는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 관련 글 링크 : 소울이를 응원해 주세요~
구조자가 직접 쓴 위 사연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연을 쓴 Danny Seo님은 이틀 전 인제 부근의 한 국도를 지나다 1차로에서 꼼짝없이 누워있던 한 강아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분께서는 그 상태에서 그냥 놔두면 차에 치어 죽을 것 같아 다시 유턴을 해서 1차로에 비상등을 켜고 로드킬로 생명을 잃을 수 있었던 그 아이를 구조하게 되었습니다.

교통사고 당한 소울이를 발견한 지점
모처럼 아내와 둘만의 여행이라 그 기분을 깨지 않기 위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생명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근처의 유기견보호소에 맡기고 자리를 떠났으나 다리가 부러진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를 두고 온 것이 계속 마음에 걸렸습니다.
게다가 그곳은 엑스레이 등을 찍어서 정확히 진단은 하지 않고 진통제 외에 별다른 처방을 하지 않은 채 놔두는 것을 보고 "별다른 조치가 없다면 그냥 그대로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Danny Seo님은 용기를 내어 다시 그곳으로 가서 그 강아지를 찾은 후 데리고 집으로 와서 하룻밤을 재우고 다음날 거주지인 용인 수지 부근의 한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대퇴부와 좌측 골반 골절이 확인되었습니다.
그 병원은 용인 내에서 시설은 비교적 좋았지만 병원비가 많이 비싼 편이었습니다. 올해 나이 39세로 9월에 실직 가장이 되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태에 있던 구조자는 "그래도 이 아이와 인연이 되었으니 어떻게든지 살려서 내가 입양해서 키워보자"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로 그 병원에서 말씀하신 많은 수술비 및 후처치비를 듣고 몹시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백방으로 알아보기 위해 '유기견 구조' 등 인터넷 검색을 통해 팅커벨프로젝트를 알게 되었고, 대표인 뚱아저씨의 전화번호를 알게된 후 전화를 하여 자세한 상황을 설명하였습니다.
그분께서는 이 아이를 위해 조금 더 비용 부담을 줄이고 치료를 할 수 있는 곳이 없겠는지에 대해 물어봐서 근처에 있는 용인의 한 병원에 소개를 해주려고 했는데, 그 병원에서 골절부위 수술을 하지 않아 다시 목동 하니동물병원에 연락을 해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주선해드렸습니다.
그분은 구조한 그 믹스견 아이에게 '소울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그 아이를 팅커벨 구조견으로 해서 하니동물병원에 입원을 시킬 수 있었습니다.
목동 하니동물병원에서는 우리 팅커벨 아이들에 대해서는 다른 일반가정견에 비해 많은 할인을 해주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대퇴부 골절과 좌측 골반 골절의 두 군데 수술을 해야하는데, 특히 좌측 골반 골절은 난이도 높은 큰 수술을 한 후 적어도 한 달 정도의 입원 치료를 해야하는지라 적지 않은 수술비 및 후처치 비용이 들어갑니다.


우측 대퇴부와 좌측 골반 골절이 확인된 엑스레이 사진.
그제 구조한 이 강아지의 경우는 작년 9월에 교통사고로 차에 치어 종로의 도로변에 버려졌다 보호소로 옮겨진 후 안락사 대기중에 팅커벨에서 구조하여 지금은 중랑구 신내동에 사는 다솜언니 댁에 입양가서 잘 살고 있는 호동이의 당시 사고 부위와 거의 흡사하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당시 호동이에게도 적지 않은 수술 비용 및 후처치 비용이 예상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팅프의 회원들간에는 "열 마리의 유기견을 살릴 수 있는 돈으로 한 마리의 유기견을 살리는 것이 과연 옳은가?" 혹은 "열 마리의 유기견을 살리기 위해 한 마리의 유기견의 생명은 그냥 외면하는게 옳은가?"라는 논쟁이 있을 정도로 팅커벨에 큰 화두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그 토론의 결과 "우리와 인연이 닿은 아이를 절대 내치지 말고, 우리 모두 조금 더 힘을 보태어 십시일반 후원을 해서 다친 그 아이(호동이)도 살리고, 다른 열마리 아이들도 모두 다 살리자"는 결론을 내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팅커벨다운 결정이었지요.
팅커벨 회원 여러분, 지금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Danny Seo님과 함께 소울이를 살립시다.
Danny Seo님은 현재 다니던 회사에서 권고 사직을 당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직 가장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외면하지 않고 그 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와서 치료를 위해 병원에까지 가는 용기를 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차마 외면할 수 없었던 소울이를 위해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수술비를 마련할 생각입니다.
그런 Danny Seo님과 소울이를 위해 우리의 십시일반의 힘으로 조금만 더 보탬이 되어준다면 이 아이는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한 달 후에는 따뜻하고 사랑가득한 그분 댁으로 입양을 갈 수 있게 됩니다.
소울이가 제대로된 사족 보행을 하기까지에는 수술 후에도 3개월 정도는 걸리겠지만 약간의 거동이 가능한 한 달 후부터는 집에서 간병 치료를 하시겠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늘 그렇듯이.. 우리 팅커벨에서 십시일반의 힘을 모아서 소울이를 도웁시다.
모금주최자인 뚱아저씨도 마음을 담아 소울이의 수술비를 위해 십시일반하겠습니다. 다른 회원님들께서도 너무 큰 부담을 갖지는 마시고 자신의 형편껏 조금씩만 십시일반의 힘을 보태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로드킬과 안락사라는 극단적인 생사의 갈림길에서 기적적으로 생명을 살리게된 소울이
■ 소울이의 병원비 마련을 위한 특별 기금 모금
입금계좌 : SC은행 402-20-148207 예금주 : 팅커벨프로젝트
모금기간 : 2014년 10월 26일 ~ 28일 (3일간 모금)
위 입금 계좌는 공개적인 모금 관련 법령인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의하여 서울시에 등록한 합법적인 팅커벨프로젝트 모금 계좌입니다. 이 계좌는 팅커벨프로젝트 내부는 물론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다른 사이트 등 어떤 공간에서의 모금도 합법적으로 인정됩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시로쿠로님, 고맙습니다.
시로쿠로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조금 보탭니다. 소울이 건강해져서 행복만 하길 바랍니다.
은성님, 고맙습니다.
은성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소울이 치료비 조금 입금 했어요.(입금자 권**)
치료가 잘돼서 행복했으면 합니다.
밤비맘님, 고맙습니다.
밤비맘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같은 용인에 사셔서 반갑습니다.
저는 일이 있어 내일 중 탱식이 이름으로 조금이나마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hero님, 고맙습니다.
hero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이고 가엾어라 어쩌다 ~저도 동참합니다,,
오드리햅쌀님, 고맙습니다.
오드리햅쌀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소울이 치료비 모금 현황 : 2014년 10월 28일, 오전 8시 24분 현재 70명 참여 2,100,000원 입금.
입금자 명단 및 입금액 확인은 매일 오전 9시 이전, 팅커벨 통합기금 후원 게시판과 블로그 덧글로 업데이트하여 게재할 예정이며, 소울이 치료 후기는 별도로 팅커벨프로젝트 구조 현황 게시판과 뚱아저씨 블로그에 포스팅하겠습니다.
저도 작지만 동참합니다..얼른 낫길 바라며..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말 도와주시고 함께 걱정해 주신 뚱아저씨와 팅커벨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불과 며칠전만하더라도 막막했는데요. 이렇게 도와주시고 수술도 잘 마치게 된 일은 작은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통사고를 당해 어려움에 처했던 소울이 치료비 모금을 마감합니다. 지난 3일 동안 진행했던 소울이 모금은 팅커벨프로젝트와 뚱아저씨 블로그 두 군데에서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모두 89명이 참여하여 2,470,000원이 모금되었습니다. 이 기금은 소울이 퇴원시 및 3개월 후 핀뽑을 때까지의 치료비를 우선으로 하며, 남은 여분의 기금이 있을 경우 팅커벨 구조아이들을 위해 사용됩니다.
모금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복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