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2 / 김별
아직은 이른 날에
찬비가 뿌리고 바람이 부는 길을 걸었습니다.
봄날의 꽃잎처럼
나부끼는 나뭇잎
길은
아름답다 해야 할지
쓸쓸하고 외롭다 해야 할지
잠시 발길을 잃습니다.
어느 꿈같은 날에
빛깔과 향기로 만나 피웠던 꽃
그 꽃을 지키기 위해
온몸으로 몸부림쳤건만
푸르름마저 잃고 떨어져버린 허망함
그러나 슬퍼 말자
사랑했었다면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것
목숨도
그 무엇도 어차피
이제 다 되어 가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왜 이리 아프냐
못나게도
왜 이리 쓰리고 아픈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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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별 ♡ 시인방
낙엽 2
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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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13 23:29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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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자리로 돌아가는 순리요 자연의 섭리인 것을 어이 슬허하랴?
향림원님 안녕하세요. 인시가 늦어 죄송합니다.
휴일 즐겁게 보내시고 계시지요. 귀한 말씀 감사드리며 깊어가는 가을 아름답게 보내실 수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모든살아있는 것들은 불멸이 없으니 굳이 위안하자면
죽음이란 이별이 있어 더 애잔한게 아닐까 싶어요
자온님의 말씀에는 삶의 지혜도 농담도 넉넉함과 여유로움과 그외의 것들까지 다 스며 있어
늘 사람 마음을 즐겁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금쪽 같은 아들들과 즐거운 휴일 되세요~^^
이른아침에 시한편가슴색혀 잘보고갑니다
메발톱님 안녕하세요. 요즘 아침저녁으로 서늘하지만 더 할 수 없이 좋은 날인 것 같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하루하루 천금의 값으로 보내실 수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편안한 휴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