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외포항에서 매년 겨울이면 대구축제를 하죠.
여기서 대구는 생선이름입니다. 혹시나 착각하는 분들이 계실까봐....^^
축제기간에는 길막힘때문에 가볼 엄두를 못내다가 한가한 날을 잡아
조금 이른 저녁을 먹을 겸 한번 가봤습니다.
고성에서 외포까지는 1시간 20분쯤 걸리려나?
도로가 잘 되어 있다보니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모 방송 촬영 현장을 보게 되었네요.
방송 이름은 잘 모르겠습니다.
김구라씨랑 최현석씨 이렇게 두분이 나와서 체험도 하고 음식 소개도 하는 프로같던데....!
바로 눈앞에서 촬영중이시네요.
신기합니다. 연예인을 눈앞에서 봤습니다.
이런 시골에선 연예인 볼 일이 없다보니......ㅎㅎ
한참을 서서 구경했네요.
역시 김구라씨는 말씀을 잘 하시더라구요.
최현석씨는 실제로 보니 얼굴이 더 작네요.
줌인해서 찍었습니다.
얼굴이 잘 안보일까봐.....ㅎㅎ
마냥 신기하네요.
한참을 구경하다 배가 고파서 밥먹으러 아무곳이나 들어갔습니다.
몇년 전통 어쩌구 저쩌구.....서로 경쟁하듯 간판을 세운지라
선택하기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냥 뭐 거기서 거기려니....하고 필 받는대로 들어갔습니다.
이번달부터 대구 금어기라네요.
그래서 생대구는 무지하게 비싸구요.
그냥 대구탕이나 먹기로 하고 식당으로 고고~~!!
메뉴는 대구 정식입니다.
가격이 만만찮네요. 1인당 25,000원입니다.
오랫만이고 멀리까지 왔으니 큰맘 먹고 이왕이면 정식으로 결정했습니다.
정식은 대구회 + 대구전 + 대구탕.....이렇게 나오네요.
집집마다 거의 비슷한데요. 다른 곳은 대구전 대신 대구튀김을 주는 곳도 있더군요.
눈썰미를 발휘하셔서 잘 고르신다면 더 맛있는 대구 요리 드실수도 있을겁니다...^^
저는 회를 잘 못먹어서 저희 집사람이 대구회는 독차지 하시고....!
대신 저는 대구전을 거의 독식했습니다.
생선전은 맛있긴 합니다..ㅎㅎ
마지막으로 나오는 대구탕은 시원함의 끝판왕같은 느낌??
전날 마신 술이 해장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너무 배가 고파서 사진찍는걸 깜빡하고 한참 먹다가 뒤늦게 한컷 찍었습니다.
그릇들이 좀 비었죠?ㅎㅎ
회는 양이 제법 넉넉히 나옵니다.
그리고 아구수육도 반찬으로 주시네요.
탕은 제일 마지막에 주시는데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코스다보니 그러네요.
일반 단품 대구탕은 15,000원입니다.
참고 하시구요.
대구가 제철이라 한번 먹어봤습니다.
저희 집사람이 제철음식은 되도록이면 먹어야 한다고 해서.....^^
요즘 주머니 사정들이 다들 넉넉치만은 않은데 그래도 다른데 아낄 생각으로..^^
그래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직까지는 가시면 복잡하지 않은 곳에서 대구 요리를 즐기실 수 있을겁니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철이 지나버려서 1년을 기다려야 하니
시간 되시는 분들은 한번쯤 가보셔도 좋을거 같네요.
오늘은 비가 제법 내립니다.
예보가 수요일까지 비가 내린다던데.....
겨울비는 좋긴 한데 요즘 블랙아이스 사고 기사가 워낙 많이 나와서 걱정이네요.
다들 조심운전 하시구요.
건강한 한해 되십시오.
첫댓글 아이쿠, 완전 안주거리들만 있고만 운전땜에 쇠주한잔 못하셨나 봅니다.
사모님 말씀이 진리시고예 딴데 애끼더라도 현지에 가셨응께 묵고 싶은거 묵고 살아야지예. 잘 하셨습니다(이런 말씀 드려도 되나예).
저도 함 가봐야 겠습니다.
네... 다른데 아끼려구요.
늦지 않게 다녀와서 다행입니다.
그것도 뜻하지 않게 가게 되어서.....ㅋㅋ
얼른 한번 다녀오십시오.
더 늦으면 대구 쏙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