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했다. 연비는 좋지만 어렵고 비싼 차라는 이미지에서 접하기 쉬우며 연비 좋고 성능까지 높다는 이미지가 생긴 것이다. 디젤 모델을 선택했다 하이브리드로 넘어오는 경우도 많아졌다.
하지만 ‘가격’이라는 변수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선택하는데 발목을 잡는다. 현대 쏘나타의 경우 2.0 가솔린 기준 2255만 원부터 판매되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하면 가격이 2886만 원부터로 높아진다. 다시금 최고 3358만 원이라는 가격도 갖는다.
하이브리드의 대명사 토요타의 신형 캠리 가솔린 모델은 3590만 원부터 팔리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4250만 원의 가격을 갖는다. 아직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가격 벽이 높다는 것이다.
하이브리드까지는 아니지만 잘 찾아보면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저렴하고 연비 좋은 차량들도 많다.
기아 K3 디젤
기아 K3 디젤은 가성비와 연비까지 갖춘 준중형 세단이다. 1.6리터 디젤엔진을 탑재해 복합연비가 18.4km/L에 이른다. 현대 아반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가벼운 무게가 연비를 높일 수 있었던 요인이다.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fm를 발휘하고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까지 탑재해 성능에 대한 아쉬움도 적다. 1800만 원에서 2113만 원이라는 경쟁 모델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르노삼성 SM3 디젤
르노삼성 SM3 디젤 역시 고연비에 가성비까지 갖춘 모델이다. 110마력을 발휘하는 1.5리터 디젤엔진과 6단 듀얼 클러치의 조합으로 17.2km/L의 복합연비를 갖는다. 넉넉한 실내 공간을 갖췄다는 것도 매력이다.
현대 엑센트 디젤
현대 엑센트 디젤도 성능과 연비, 가격적인 이점까지 갖는 모델이다. 1.6리터 디젤엔진은 136마력과 30.6kgfm의 토크를 발휘한다. 여기에 무게가 1.1톤 남짓으로 가벼우며 성능도 좋다. 수동변속기가 기본이며 옵션으로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선택할 수도 있다. 수동 모델은 복합연비가 18.2km/L에 이른다. 7단 듀얼 클러치 모델의 복합연비는 17.6km/L 수준이다.
르노삼성 SM6 디젤
소형차나 준중형차가 너무 작다면 르노삼성 SM6 디젤을 노려볼 수 있다. 110마력과 25.5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1.5리터 디젤엔진과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 조합은 복합연비 17.0km/L의 효율을 만들어낸다. 동급 국산 중형 디젤 세단 중 가장 높은 연비다.
기아 스토닉
소형 SUV를 생각한다면 기아 스토닉으로 접근해볼 수 있다. 복합연비 17.0km/L의 뛰어난 연비를 갖췄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비는 110마력과 30.6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1.6리터 디젤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의 조합이 만들어 낸다.
시트로엥 C4 칵투스
수입차를 고려한다면 시트로엥 C4 칵투스가 고연비 차량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1.6리터 디젤엔진은 오직 연비만을 위해 만들어져 출력이 99마력 정도지만 17.5km/L의 높은 복합연비를 갖고 있다. 시선을 사로잡는 독특한 실내외 디자인도 특징이며, 국산 소형 SUV와 겹치는 가격대에서 접근할 수 있는 수입차라는 점도 강점이다.
스마트 포투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수입차 중 궁극의 연비를 갖는 모델을 찾는다면 스마트 포투가 있다. 수입차 중 가장 작은 크기를 갖는 포투는 71마력을 발휘하는 1.0리터 3기통 가솔린 엔진을 사용한다. 국내에서 인증받은 복합연비는 24.4km/L. 포투보다 큰 포포도 23.8km/L라는 높은 연비를 내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