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조단경六祖壇經 돈황본敦煌本
32-2 멸도滅度
*열반에 들다,
대사께서 돌아가신 날 절 안은 기이한 향내가 가득하여 여러 날이 지나도 흩어지지 않았고, 산이 무너지고 땅이 진동하며 숲의 나무가 희게 변하고 해와 달은 광채가 없고, 바람과 구름이 빛을 잃었다, 팔월삼일에 돌아가시고 동짓달에 이르러 큰 스님의 영구를 모시어 조계산에서 장사 지내니, 용감(龍龕) 속에서 흰빛이 나타나 곧장 하늘 위로 솟구치다가 이틀 만에 비로소 흩어졌으며, 소주 자사 위거는 비碑를 세우고 지금까지 공양하니라,
<大師滅度之日 寺內異香氲氲 經數日不散 山崩地動 林木變白 日月無光 風雲失色 八月三日 滅度 至十一月 迎和尙神座於曹溪山葬 在龍龕之內 白光出現 直上衝天 二日始散 韶州刺使韋璩立碑 至今供養>
*해설
육조 혜능 대사께서 문도 제자들에게 마지막 묻고 싶은 말이 있으면 열반에 들기 전에 물어 보라고 하자, 법해 상자가 묻고 답을 끝내자 팔월삼일에 열반에 드셨고 십일월 동짓달에 이르러서 조계산에서 장사를 지냈는데, 절 안에는 향기가 진동을 하고 기이한 현상이 일어났었고 소주 자사 위거가 비를 세워서 공양했다는 내용이다. 생자필멸(生者必滅)이다. 오면 가는 것이 인생이다. 육조 혜능 대사께서도 이렇게 열반에 드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