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학년 딸아이가 장필순을 알리가 없지요..^^
그래도 저는 기회가 되면 많은 공연을 딸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장필순공연이 아니고 B1A4 가 나오는 공연이면 얼마나 좋겠냐는 딸아이와 함께
공연장으로 가면서 저는 딸아이에게 이런 저런 얘기를 해 둡니다.
" 너 기타 좋아하잖아. 장필순이 기타 잘 치거든... 어떻게 치는지 유심히 관찰해봐.. 그리고 너 PD도
관심있다고 했지? 너가 음악PD라면 이 공연을 어떻게 이끌고 꾸밀지 그런 관점으로도 봐봐"
그제서야 딸아이는 엄마의 스마트폰으로 장필순 폭풍검색에 들어갑니다.
장필순 노래도 미리 들어보고 이효리와 친하다는 기사도 읽어보고.... 이럴때는 스마트폰이 있다는 것이
참 좋네요^^
그리 크지 않지만 참 예쁘고 편안한 공개홀에서 펼쳐진 장필순의 공연은 장필순이라는 가수를 제 나름대로
새롭게 보는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더우기 아주 가까운 곳에서 공연을 보았거든요^^
돌아오는 차안에서 딸아이에게 묻습니다.
"오늘 공연 어땠어?"
" 엄마, 장필순은 노래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같아... 웃으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정말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
딸아이가 느낀것을 저도 느꼈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제 딸아이도 자신이 즐거운 일을 하며 삶을 살아가기를.... 또한 그런 일을 통해 좀 더 나눌 수 있는 '
사람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거든요..
"연수야, 엄마도 너가 장필순처럼 정말 좋아하는일... 나이가 들어도 계속 지치지 않는 일을 했으면
좋겠어."
어쩌면 아이는 저에게 이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회될때마다 아이에게 계속 말해줍니다...
저에게 그렇게 얘기해준 어른이 없었다는 것이.....삶을 살아가면서.... 어른이 된 지금도..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
51세의 장필순은 너무 예뻐보였습니다^^
첫댓글 장필순, 꽤 오래 못듣던, 너무 익숙한 이름입니다. 제주에 산다는 소식은 얼핏 들었었는데...
생기님 덕분에 오랫만에 장필순 노래 찾아 들었습니다. 이 참에 이리저리 포크, 올드팝 돌아다니기도 했구요.
뜬금없는 생각^^ -- 장필순은 언제나 하남 미사리 음악카페에 있을 줄 알았는데...
원푸리님의 뜬금없는 생각에 아침부터 웃네요^^ 요즘 제주는 문화이주자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많은 예술관련분들이 이주해오십니다.. 저야 제주에 쭉 살꺼니까 더 풍성하게 살 수 있기에 무척 반갑지요^^
자신이 즐거운 일을 하며 삶을 살아가고, 또한 그런 일을 통해 좀 더 나눌 수 있는 사람...정말 좋은데요^^
그런 삶이 지속가능한 행복한 삶이지요..
성장해가면서 누군가 내게 "뭘 할때 즐겁니?" 라던가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라고 말해주었다면 제 삶이 너무 돌아오지 않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요.. 적성에 맞지 않는 직장생활을 통해 얻은건 두통뿐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