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헤지스라고,
어쿠스틱 판에선 거의 지존으로 꼽히는 기타리스트인데
96년 가을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더랩니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ㅠ,.ㅠ
죽기 몇달전 공연영상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이구요
어떤 양반인가 굳이 설명하자면
요즘 나오는 블루씨 등등 핑거스타일이라고 보여주는 기타리스트들의
원류 시초로 손꼽히는 연주인으로 손꼽히는 위대한 인물입니다.
테크닉 연주력 무대장악력 등등은 말할것도 없고
사실 음악성, 완성도란게 주관적인 부분이긴 하지만
제가 처음 듣기 시작한지 십수년이 지난 지금까지
줄잡아 수백번을 계속 듣고 또 들어도 다시 손이 간다면
그리고 저같은 사람이 몇명 더 있다면
음악성이 있다고도 할수 있을것 같구요
(이런 판단이야 취향 나름이겠죠 ^^*)
속는셈치고 이노래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데 사분 남짓 투자하셔도
손해보는 장사는 아닐겁니다
헤헤~
다른앨범에선 감히 어쿠스틱이라고 상상하기 힘들정도로 극한의
고난이도 테크닉들이 마구마구 쏟아져 나오지만
두번째 앨범 'Watching my life go by'에는 연주곡이 하나도 없습니다
기타반주에 다른 악기 쬐끔 들어가고
절친 마이클 매닝이라는 베이시스트가 곡 전반을 도와준 형태이고
연주보다는 노래가 두드러지는 구성인데요
이양반 목소리와 노래가 또 군더더기없이 말끔 풍만 솔직 그 자체인지라
불필요한 기술 없이도 가슴에 짠하게 다가오는 울림이 아주 그만입니다.
전체 수록곡들 한곡한곡 버릴게 없는데다 취향에도 맞아서
어쩌다보니 오랜시간 저와 함께했는데요
어쿠스틱 깨나 띵가거린다는
앤디맥키 돈로스 마사수미데 에릭몽그레인 피에르벤수산 등등
내공이 몇갑자씩이나 나간다는,
대가로 손꼽히는 위대한 양반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극찬하는 뮤지션이니
그 위대함이야 말할 나위가 없지만서도
경제관념이 없었는지
nomadland.com 공식 홈에선
변변한 생명보험 하나 없이 사고로 죽은 후 유족들 생계가 어렵다며
모금을 받고있답니다.
저정도 내공으로 여태껏 살아있었다면
지금 토미 엠마뉴엘 피에르 벤수산마냥
일년에 삼백번씩 공연을 달릴 팔자이겠지만
그 스케줄만으로도 지구를 족히 여러바퀴 돌았겠지만
하늘은 뛰어난 재능 순수한 영혼의 한 위대한 뮤지션을 왜그리도 퍼뜩 데리고 가신걸까요?
떠나간 후에야 그 소중함과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손가락 운지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고 동선또한 판판이 깨지는 흐릿한 동영상으로
살아생전 그의 아우라를 추억하고 있다는 사실이 쬐끔 서글프다는
ㅠ,.ㅠ
적어도, 쉽게 잊혀지지 않고 추억속에 살아있다는 사실이 다행일까요?
^^
우야든동 산사람은 살길 찾아 가는거고
죽은사람은 죽은대로 저세상에서 소고기 사묵겠죠
저승가서 저양반 만나면 술한잔 하면서 음악얘기 여자얘기 하구로
죽기전에 잉글리시 프리토킹을 준비해야 될지도?
ㅋㅋ
하기사 찾아갈 사람들이 어디 한둘이겠습니까
헨드릭스 스티브 커트 조플린 존보넴 부캐넌 등등
Rock'n roll heaven!
그양반들 한명씩만 만날래도 족히 며칠이 걸릴지?
저승가서도 꽤나 바쁘지 싶습니다
참, 저세상에는 소주 맥주 위스키 칵테일이 있을까요?
밥딜런 원곡이고 특별히 헨드릭스, U2와 이양반의 리메이크 버전을 좋아하는데
오늘밤은 이쪽이 더 끌리는김에 올려봅니다.
밥딜런 노래가 다 그렇지만
불평등한 세상에서 가난하고 병든 자에게 구원을...
뭐 그런내용이라고는 하는데
말을 하도 배배 꼬아놔서 뭔말인지 당체 이해를 할수가 없네요.
내용보단 소리에 유념해 감상해 보시길...
첫댓글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이전 전영혁의 음악세계 없어지기 쬐끔 전에
친한 후배가 이사람 신청곡 하나 올렸는데
아예 특집으로 한시간동안 이사람 연주를 틀어줬더랩니다 ㅎㅎ
어쿠스틱의 역사를 새로 쓴, 스티브잡스 만큼이나 징한 인간 같아요
음 영상음악 좋고 설명은 더 좋구^^ 감사
한방에 훅 꼽히진 않기에
빨리 친해지긴 어렵지만
오랜시간 함께해 가면서
그 숨겨진 맛을 조금씩 깨닫게 되는것 같습니다
형님 나이에 이 노래를 다시 듣게 된다면
과연 어떤 기분일까요?
비오는날 위스키 한잔과 함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