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5. 월요일.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도 화개정원 여행.
거리가 먼 곳이지만 5월 13일에 정식 개장된 새로운 곳으로 컴퓨터의 정보로 흥미가 있어 아내와 함께 다녀왔다. 회사 일로 중국으로 출장가는 딸이 새벽 4시 45분 버스로 출발하는 것을 배웅하고, 아침 6시 강화도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지하철과 버스를 번갈아 타며 목적지에 오전 11시경 도착했다. 강화터미널에서 교동도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1시간 정도여서 조금 지루했다. 화개정원에 도착하여 먼저 모노레일 입장권을 구입했다. 1.8km 거리의 모노레일에 승차하여 20분을 타고 오르면 전망대에 도착하는 것으로 1인당 12,000원이었다. 9인승 모노레일 8대가 5분 간격으로 계속 순환 운행되는데, 그 시간이 정확했다. 12시 30분에 승차할 표를 예매한 후, 화개정원에 가서 공원의 일부를 산책하고 시간이 되어 모노레일을 타고 전망대에 올랐다.
특이한 모양의 전망대 스카이워크는 투명한 유리로 되어 바닥이 보였고, 멀리 북한의 황해도 연백평야를 비롯해서 여러 지역이 바라다보이는 전망대의 모습이 산뜻했다. 교동도의 넓은 간척지와 바다, 그 건너 북한땅까지 시야가 환히 트인 넓은 지역이 끝이 보이지 않은 시원함을 주었다. 날씨가 청명하지 않아 북한지역이 희미하게 보이는 것이 쉬웠다. 전망대의 이곳저곳에서 바라다보이는 경치를 충분히 돌아보고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 하산했다. 모노레일이 급경사를 오르내리는 구간도 잇어서 스릴를 맛보기도 했다.
하산 후, 본격적으로 화개정원을 돌아보았다. 정원은 물의 정원, 역사문화(연산군의 유배지) , 추억, 평화, 치유정원 등 5개 영역으로 나누어 조형물도 많고 다양하게 꾸며져 있는데, 아직 미흡하여 시설을 더 보충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개산의 모습이 솥 뚜겅을 엎어 놓은 것 같아서 정원의 8곳에 솥 모양의 여러 조형물을 만들어 놓고, 스탬프를 설치해 6개 이상 찍어오면 기념품을 준다고 해서, 7곳의 솥 뚜겅을 찾아 찍어가지고 관리실에 갔더니, 전날 휴일에 5천 여명의 관광객이 몰려와서 쌀 500g씩 준 기념품이 바닥나고 없다고 하더니, 노인들의 모습을 보고 미안했던지, 야생화 화분 작은 것 두 개를 주면서 밖에 나가 이야기는 하지 말라고 했다. 우리가 돌아다니면서 솥 뚜겅 조형물 사진을 찍는 사람을 많이 보았는데, 모두 헛수고 한 것 같았다. 좋은 곳으로 소문이 나면 몰려드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즐겁게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속에 우리도 끼였다는 것이 대견하다.
지하철 신분당선과 9호선 급행으로 김포공항역까지 가서 김포 골드라인으로 환승하여 사우역에서 내려 3000번 광역버스로 강화터미널까지 간 후, 18번 버스로 교동도 화개정원으로 갔다. 18번 버스 운행 간격이 길었다. 김포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최대한 빠른 대중교통편을 이용했지만, 집에 저녁 9시에 도착했다. 피곤한 몸을 편히 쉬게 하는 안식처가 있음에 감사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전망대정류장에서 모노레일에서 하차하는 모습.
전망대로 오르내리는 9인승 모노레일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