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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본문: 디모데후서 2장 3-4절, 에베소서 6장 10-13절
학문적·주석학적 과제: D. 엘턴 트루블러드(D. Elton Trueblood) 교수가 『헌신된 군사들(The Company of the Committed)』(1961)에서 고발한 현대 교회의 치명적 질병인 '관객 신앙(Audience Mentality)'과 '제도적 안락주의'를 해부한다. 예배당을 안락한 극장이나 사교 클럽으로 소비하는 무기력한 종교성을 도륙하고, 성경이 선포하는 교회의 본질이 어둠의 세력과 맞서 싸우는 '그리스도께 결속된 정예 군대(The Company)'임을 확증하며 신자의 군사적 정체성을 복원한다.
1. 극장의 관객인가, 전선의 군병인가: 교회의 실존적 파산 고발
1950~60년대 서구 교회가 겪었던 전례 없는 외형적 팽창과 안락함 뒤에는 영적 생명력의 급속한 고갈이라는 무서운 암세포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주일마다 잘 차려입고 교회에 모여 설교를 '관람'하고, 성가대의 찬양을 '감상'하며, 친교실에서 '사교'를 즐긴 뒤 아무런 삶의 변화 없이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트루블러드는 이 껍데기뿐인 종교적 매너리즘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교회가 신자들을 훈련된 군사가 아닌 '수동적인 관객(Audience)'으로 길러내는 순간, 교회는 세상을 변혁하는 거룩한 능력을 잃어버리고 박물관이나 사교 클럽으로 전락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는 안락의자에 앉아 구경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아닙니다. 교회는 죄악과 불의, 사탄의 견고한 진을 무너뜨리기 위해 사령관이신 그리스도의 명령에 목숨을 걸고 결속된 '결사적 전투 부대(The Company)'여야 합니다. 관객 신앙을 깨부수지 않는 한, 교회의 어떤 부흥 구호도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합니다.
2. 디모데후서 2장: 좋은 군사로 부르심과 얽매이지 않는 야전성
사도 바울은 후계자 디모데를 향해 영적 지도자와 성도의 정체성을 군인의 실존으로 규정합니다.
디모데후서 2장 3-4절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군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바울이 명령한 "좋은 군사(Kalos Stratiōtēs)"는 안락함을 기대하는 자가 아니라, 사령관과 함께 "고난을 받는(Synkakopathēson)" 자입니다.
군인에게 고난과 희생은 피해야 할 불행이 아니라 당연한 본질입니다. 군사로 소집된 자는 "자기 생활(생계와 안락, Tais Tou Biou Pragmateiais)"의 잡다한 욕망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그의 유일한 목표는 오직 자신을 징집하고 부르신 "사령관을 기쁘시게 하는 것(Aresē Tō Stratologēsanti)"뿐입니다. 트루블러드는 이 말씀을 들어 성도가 세상의 안일함과 타협하는 순간 군사의 자격을 상실한다고 역설합니다. 전선에 선 군사는 뒤를 돌아보지 않으며, 오직 십자가의 깃발을 바라보고 돌진할 뿐입니다.
3. 에베소서 6장: 전신갑주를 취하라: 어둠의 통치자들과의 우주적 백병전
사도 바울은 교회가 마주하고 있는 싸움의 본질이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닌 영적 세력과의 결사전임을 선포합니다.
에베소서 6장 11-13절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바울이 묘사하는 영적 전투는 관념적인 상상이 아닙니다. "씨름(Palē)"은 상대방의 목을 꺾고 바닥에 메쳐야 끝나는 고대 레슬링의 처절한 육탄전(백병전)을 의미합니다.
교회의 대적은 단순한 인간이나 사회 제도가 아니라, 그 배후에서 역사를 조종하는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악의 영들(Kosmokratoras Tou Skotous Toutou)"입니다.
따라서 성도는 안락한 실내복을 벗어던지고 "하나님의 전신갑주(Panoplian Tou Theou)"로 무장해야 합니다.
진리의 허리띠, 의의 호심경, 복음의 신,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 그리고 성령의 검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완전 무장할 때 비로소 악한 날에 원수를 대적하고 승리의 고지에 굳건히 서게 됩니다.
[강의 요약 및 신학적 결론]
관객 신앙의 허구를 파쇄하고 그리스도의 정예 군사로 일어서는 것은 교회가 회복해야 할 제1의 본질입니다.
첫째, 주일마다 안락한 자리에 앉아 예배를 관람하는 관객 신앙을 도륙하고, 세상을 향해 출격하는 야전 부대로 교회를 재편해야 합니다.
둘째, 디모데후서 2장은 자기 생활의 안일에 얽매이지 않고 고난을 기쁨으로 받으며 사령관 그리스도를 기쁘시게 하는 군사(Stratiōtēs)의 야성을 명령합니다.
셋째, 에베소서 6장은 악한 영들과의 처절한 영적 육탄전(Palē) 속에서 하나님의 전신갑주(Panoplia)를 취해 전선을 사수할 것을 선포합니다.
그러므로 제1강의 결론은 자명하고 단호합니다. 강단은 더 이상 교인들을 위로와 안락에 안주시키는 사교 클럽 매니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성도들의 잠든 영혼을 깨워 십자가의 전신갑주를 입히고, 세속의 거대한 어둠을 향해 돌진하는 그리스도의 '헌신된 군사들'로 훈련시켜 거룩한 영적 전선으로 출격시켜야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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