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향기로 만나는 자연과의 동행!
나들이개요
ㅇ 언 제 : 2022. 10. 25(화)
ㅇ 누 가 : 끼리끼리 4명
ㅇ 어 디 : 천만송이 국화축제 / 전북 익산시 중앙 체육공원
ㅇ 날 씨 : 맑음
ㅇ 여 정 : 익산(체육공원 – 중앙시장) - 금산사
나들이여정(앨범)
익산천만송이 국화축제
엉덩이 들썩이게 하는 가을입니다.
3년의 기다림 끝에 제19회 국화축제가 10월 21일(금)부터 말까지 10일간 열린다는 소식에 세계유산도시 백제왕도(百濟王都) ‘익산(益山)’을 찾습니다.
축제장인 중앙체육공원이 온통 꽃으로 뒤덮였는데요, 익산 시민뿐만이 아니라 전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입니다.
‘국화(菊花) 향(香)으로 만나는 자연과 동행’이란 Title도 맘에 듭니다.
상서로운 영초(靈草) 국화는 시민생활에 다양하게 활용되는 등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 익산시화(益山市花)이기도 합니다.
국화는 산구절초와 감국이 교잡되어 생긴 잡종이라는데, 재배기술이나 육종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고 합니다.
‘청순’, ‘정조’, ‘평화’, ‘절개’, ‘고결’이란 꽃말이 의미하듯 누구나 사랑하는 꽃입니다.
Welcome photo zone, 국화향기정원, 친환경 Thema zone으로 구분 연출했답니다.
특별전시장엔 백제왕도문, 보석 빛 조형물, 생명나무 빛 조형물 등 대형조형물을 전시하여 웅장하고 화려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죠.
실내전시관에는 500여점의 품격 높은 국화작품과 전북농업기술원에서 화훼농가 소득증대와 소비촉진을 위해 개발한 신품종을 전시하여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읍니다.
분재연구회원들이 1년 동안 재배했다는 200여점의 다양한 국화 분재작품도 선보였는데요, 볼거리가 지천입니다.
국화 옆에서
국화 때문에 행복한 하루가 될 것만 같습니다.
지난 일요일이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이었습니다.
이때가 되면 활짝 피는 국화는 물론 단풍도 절정에 이르러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됩니다.
참으로 어수선한 시절이지만, 그래도 가을정취는 느끼면서 살고 싶네요.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서정주’/국화 옆에서)
봄부터 울어댄 소쩍새의 슬픈 울음도, 먹구름 속에서 울던 천둥소리도, 차가운 가을의 무서리도 모두가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서였답니다.
친일파로 분류되어 수난을 겪은 ‘서정주’의 시(詩)인데요, 그래도 국화하면 맨 먼저 떠오릅니다.
천만송이 국화 옆에서 시인의 마음을 엿보다가, 중앙시장에 들려 소문난 ‘정순’순대국밥 한 그릇씩 해치웁니다.
사람들 줄을 세울 만큼 맛이 훌륭했습니다.
금산사
시간이 남는다고 김제 ‘금산사(金山寺)’에 들렸다가 가잡니다.
국보 하나와 보물 여덟을 품은 명찰(名刹)입니다.
대웅전이 없는데요, 비로자나불을 모신 대적광전이 대신합니다.
미륵신앙의 성지답게 보제루(菩濟樓)를 지나면 가람 중심에 국보 62호 미륵전(彌勒殿)이 웅장하게 서있습니다.
3층 불전이지만 내부는 툭 터졌는데요, 11m가 넘는 거대한 불상들이 압도합니다.
유명한 방등계단(方等戒壇, 보물 26호)을 올라 송대(松臺) 오층석탑도 디다 봅니다.
저 멀리 가을하늘 아래 우뚝한 모악산이 산행추억을 끄집어냅니다.
대충 훑어보고는 ‘견훤’성문을 나섭니다.
금산사는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의 한(恨)이 서린 곳인데요, 아들 ‘신검’의 쿠데타에 의해 금산사에 유폐되었다가 탈출하여 ‘왕건’에게 귀순했기 때문입니다.
예부터 권력은 부모자식간도 갈라놓았습니다.
요즘 우리나라 정치권을 보면 울화통이 치밉니다.
다행이도 오늘은 ‘어서 빨리 처넣어야 한다’며, 목에 핏대를 세우는 사람들만 모였습니다.
늙었지만, 어쩌면 행동으로 움직일지도 모릅니다. ㅋ
그나저나 가을하늘이 꽤 높네요.
목욜(10. 27) 아침에 갯바위가
첫댓글 워디가 이리도 멋들어졌는겨?
판시기 성님은 워디가고 즈그들만 다녀도 되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