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거제시민의 날 거제사또 부임행차 時 자료> 고영화(高永和) 작성한 글임.
* 당시 기성관에서 부임식을 할 때, 이방의 현황 보고문과 사또의 부임사를 했던 자료입니다.
* 거제도호부사 공식 직함 : 통정대부행 거제도호부사 겸 김해진관 병마첨절제사(通政大夫行 巨濟都護府使 兼 金海鎭管兵馬僉節制使)입니다.
1. <거제부사 부임사(巨濟府使赴任辭)> (거제부도호부사 종3품) / 고영화(高永和) 作
"아~ 신하가 되어서 충성하고 자식이 되어서 효도하는 이 두 가지는 인도(人道)의 으뜸이요, 입신(立身)하는 큰 덕목이다.
금년 거제부의 농사는 처음에 가뭄으로 병이 들었을 뿐만 아니라, 끝에 가서 또 ...장마로 손상을 입었다. 민호(民戶)가 쓰러진 것이 500여 호가 넘고, 부서진 선박(舟船)도 여러 수십 척에 달한다. 올해 비바람의 자연재해는 근래에 없는 일임을 알 수 있다. 우리 성상(聖上)께서 밤낮의 일념(一念)에 거제백성의 걱정을 늦추지 않으시고, 아픔이 내게 있는 듯하다는 하교를 여러 차례 사륜(絲綸)에 드러내셨으며, 물에 빠진 인명(人命)에 특별히 휼전(恤典)을 시행하여 신공(身貢)·신포(身布)와 당년조 환자를 모두 견감(蠲減)하라 명하셨고, 집이 부서진 민호도 재목을 주고 식량을 원조하여 각각 안도하게 하라는 명하셨으며, 구환(舊還)에 대해서는 기다리지 않고 정봉(停捧)을 명하셨으니, 임금의 은혜는 매우 두텁고 덕은 더욱 성대하다.
나에게 명하기를, 거제부로 부임해서 재황(災荒)을 살피고 어려움(疾苦)을 편히 접제하는 방도와 앞으로 주휼(賙恤)할 대책을 세우라하셨고, 작게는 편의에 따라 재단(裁斷)하게 하셨다. 이에 거제부사로 부임하여, 민심을 편안케 해야하니 부임행차에 비해 일의 체면이 더욱 무겁다. 시행해야 할 일을 관청의 6방과 만호 권관에게 다음과 같이 아뢴다.
~. 각 진영(營)·마을(村)·진(鎭)의 곡물이 원래 숫자에 안 맞는 것을 모두 더듬어 살피고, 전답(田畓)을 점검하여, 재결(災結)을 정하는 일에 있어서 마음을 다하여 몸소 꾀하라.
~. 백성을 구휼함에는 별달리 주휼(賙恤)하여 농어민(農漁民)에게는 종자와 식량을 제때 지급하여 믿고 두려워함이 없게 해서 각각 전택(田宅)에 안도하도록 일일이 효유한 뒤에 민정에 절급한 것이 있으면 편의에 따라 구제하라.끝으로 이러한 신칙(申飭)을 일일이 받들어 시행해서 임금과 나의 뜻에 져버림이 없게 하라."
[주1] 사륜(絲綸) : 임금의 명령을 적은 문서의 글.
[주2] 신공(身貢)·신포(身布) : 노비가 몸으로 치르는 노역(勞役) 대신에 납부하는 공물, 베.
[주3] 구환(舊還) : 갚을 기한이 지난 환곡
[주4] 정봉(停捧) : 흉년이 들거나 했을 때 납세를 중지하는 일을 이르던 말.
[주5] 주휼(賙恤) : 도와주고 구휼함.
2. <거제부 현황 이방 보고문> (1820년 전후 기준 함)
이방 옥삼헌(가상 이름), 신임 부사에게 거제부에 대해 보고하겠나이다.
~. 거제부의 원호는 6,981호 이며, 인구는 3만 23명으로, 남자는 1만 4822명, 여자가 1만 5201명입니다.
~. 거제부 관청에는 거제향청(鄕廳)의 좌수 1인, 별감 2인, 군관 50인, 아전(인리) 30인, 지인 50인, 사령 13명, 관노 남13구 여19구를 포함하여 총 179명이 근무하고 있나이다.
~. 거제부의 1년 총 세입액은 돈이 9,879냥으로 (이 무렵의 상정가(詳定價) 석당 3냥으로 환산하면 3,300석) 6천여 석 내외가 되나이다.
~. 거제옥사에는 현재 1명이 갇혀 있고 3명의 죄인은 그 벌을 정하지 못해 사또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나이다. 또 귀양을 온 죄인은 모두 67명이옵니다.
~. 거제부가 관장하는 7진의 수군은 귀선 3척, 전선 4척, 병선 7척, 사후선 12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세포(만호) 1672명, 옥포(만호) 1669명, 영등(만호) 1656명, 조라포(만호) 1659명, 가배량(만호) 1662명, 율포(권관) 1670명, 장목포(별장) 1279명, 모두 합해서 1만 1267명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죽림포(전선대장)에 전선 2척, 병선 2척, 사후선 4척이 있습니다.
○ 끝으로 사또의 부임에 저희 6방을 비롯한 모든 관속(官屬)은 성심을 다하고 임금님과 사또의 뜻을 저버리지 않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