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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활동 명칭 | 주요 형식 |
금성 | 정리교실 | 주제별로 요점 정리 방식에 빈칸 채우기(하단 약 1/4~1/5쪽 분량) |
탐구교실 | 주제별로 1쪽 분량. 사료, 도움글, 삽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료 제시하고 2개 정도의 관련 활동 | |
창의 융합 교실 | 필요에 따라 넣음 2쪽 분량. 다른 교과와 연대성까지 고려하여 모둠별 활동이 가능한 주제임 | |
동아 | 사료로 보는 역사 | 필요에 따라 넣음. ‘생각 키우기’라는 질문이 있지만, 질문없이 사료만으로 구성된 경우도 있음 |
역사 깊이 보기 | 필요에 따라 역사 깊이보기, 역사 탐구하기, 역사 생각하기, 역사 체험하기 등의 1쪽 내지는 1/3쪽의 활동, 간단히 답하는 질문과 자기의 주관적 생각을 발표하는 유형 | |
중단원 마무리 | 개념 확인하기(요점 정리와 함께 단답형 빈칸 채우기), 사고력 키우기, 성취 기준 확인하기(설명해 보자, 정리해 보자.....) | |
미래엔 | 중단원 도입 | 중단원 시작 부분에 단원과 관련된 자료를 도입글, 사진, 삽화 등으로 제시 학생의 주관적 생각을 간단히 답하도록 구성 |
탐구활동 | 주제별로 필요에 따라 넣음. 2개 정도의 자료(원사료) 제시 후 2개 정도의 활동. 사료 이해, 주관적 생각 간단히 답하기, 토론 활동, 모듬 활동 등 여러 유형 | |
와글와글 주제탐구 & 이야기 더하기 | 필요에 따라 넣음. 1쪽 분량, 설명, 자료(원사료) 등을 다양한 형식으로 제시하고 1~3개 정도의 관련 활동 제시 | |
기타 | 사료 읽기에도 필요한 경우 간단한 질문(Q)를 넣음 하단 코너 ‘자료 속 지식 백과’에도 필요한 경우 간단한 ‘활동’을 넣음 1면 특집 | |
비상교육 | 생각을 키우자 | 대부분의 주제에 넣음. 주로 사료 제시와 관련 질문으로 구성(전형적인 방식) |
스스로 매듭짓기 | 중단원 마무리 형태로 2/5쪽 정도 분량. 도표 형태의 요점 정리에 단답형의 빈칸 채우기로 구성 | |
역량을 더하다 | 중단원의 마무리 부분에 필요에 따라 넣음. 토론활동, 동영상 만들기 등의 활동이 있음 | |
씨마스 | 역량 키우기 | 주제의 마무리로 구성 아는 용어 표시하기--> 단답형 질문 --> 간단한 서술형으로 구성 |
집중 주제탐구 | 사료 + 사진, 도움글 등으로 필요한 부분에 구성, 2~3개 정도의 활동 제시. 사료 해석, 토론, 발표 등 다양한 질문 형태 | |
지학사 | 탐구활동 | 대부분의 주제에 구성. 사료 제시와 관련 질문으로 구성(전형적인 방식) |
정리하기 | 중단원 끝부분에 1/3쪽 분량. 빈칸 채우기, 줄긋기, 간단한 서술형 | |
주제탐구 | 중단원의 끝부분에 구성하였으나 없는 경우도 많이 있음(역사특집) 사료, 삽화, 읽기자료 등으로 구성하고 3개 정도의 활동 제시(학생의 주관적 생각을 답하는 활동도 있음) | |
천재 | 역사탐구 | 각 주제(소단원)의 마무리로 1/3쪽 정도 분량으로 구성 주로 사료를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답하는 유형 ※ 사료 제시 없이 본문을 참고하여 활동을 구성한 경우도 있음. ※ 드물지만 주제의 끝부분이 아닌 중간에 들어간 경우도 있고, 생략된 경우도 있음 |
수행평가 | 중단원 마무리로 3단계 구성. ① 줄긋기, ○× 문제, 빈칸 넣기 등으로 1, 2단계, 사고력 기르기(서술형)으로 3단계 구성 ② 창의 활동(나의 국권 수호, 저항시 쓰기, 일본 정부에 편지 쓰기) | |
해냄 에듀 | 정리하고 역량 키우기 | 각 주제(소단원)의 마무리로 1쪽 구성, 3단계의 활동 제시 ① 개념 파악 ② 인물 파악, 자료 파악, 자료 분석, 시간 파악 등 ③ 탐구와 토론 ※ 간혹 주제의 끝에 하단 코너와 같이 약 1/3쪽 분량으로 ‘③탐구와 토론’만으로 구성한 경우도 있음 |
기타 | 대단원별로 필요에 따라 ① 범교과 학습(0~3개), ② 협력 학습(각 1개), ③ 영화로 하는 수행 평가(각 1개) 등을 구성함 |
2. 2015 미래엔 한국사의 활동 과제에 대하여(1)
일단 위에서 쓴 이야기를 이어가 보자. 나는 집필 과정에서 몇 개의 출판사는 늘어난 지면 활용을 위해 요점 정리 방식을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은 했다. 그럼에도 미래엔은 왜 주제별 또는 중단원별로 핵심 정리, 요점 정리를 하지 않았나?
앞에 쓴 <2015 미래엔 한국사 교과서 이야기(2) - 중단원 도입>이란 글에서 밝혔듯이 교과서의 지면이 늘었지만 중단원 도입과 중단원 마무리를 동시에 넣는 것은 편집이나 집필 과정에서 매우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중단원이 24개인데, 도입과 마무리를 넣으면 그것만으로도 48쪽의 분량을 차지하게 된다. 이것은 과도하다. 이것보다는 본문 서술을 충실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였다. 어떤 것을 넣을 것인가 고민했을 때 중단원별 주제의 선명성을 강조할 수 있는 ‘도입 1쪽’이 핵심 내용을 정리하는 방식의 마무리 1쪽보다는 적절하다고 생각하였다.
아울러 요점 정리 방식이 정말 교과서에 적절한 방식인가 하는 고민이 있었다. 역사 교육의 어떤 이론을 떠나서라도 요점 정리는 수업에 의해 이루어지거나, 학생들 스스로 시험 공부하면서 해야 되는 거라는 생각이다. 교과서가 밥상을 차려주는 역할까지만 해야지 반찬 골라주며 숟가락으로 밥을 떠먹여 주는 역할까지 하면 안 되는 것이 아닐까?
교과서에 핵심 정리, 요점 정리를 넣은 것에 대한 나의 솔직한 생각은 그저 유인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교과서에 참고서적인 마인드를 최대한 동원하여 학생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한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과거 2007, 2009 미래엔 한국사에는 아마도 다른 교과서에 비하여 도표 형태의 자료가 많이 들어가 있다. 하지만 도표는 편리함도 있지만 사실을 너무 단순화하거나 왜곡할 위험성도 있다.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왜 유인책이라고 생각하느냐 하면, 지금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의 경우 학생들의 학습 역량이 생각보다 낮은 학생들이 대다수이다. 기본적인 문장 독해 능력조차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런 학생들에게 간단한 요점 정리와 그 안에 제시된 빈칸 채우기만으로도 내가 역사 공부를 하고 있다는 만족감(?)을 충분히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서 기존의 중학교 역사를 참고하여 집필자 또는 편집자들이 이러한 콘텐츠를 만든 것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이번 교과서들이야 어느 정도 그렇다고 치고, 앞으로 이러한 방식이 대세로 자리 잡히고 학교 현장에서 교사나 학생의 반응이 좋다면, 다음에 개정될 교육 과정에서는 더욱 확대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자칫 ‘한국사=암기과목’이라는 등식을 교과서가 부추기지는 않을지.
3. 2015 미래엔 한국사의 활동 과제에 대하여(2)
2007, 2009 미래엔 한국사에서 활동 과제를 제시하는 전형적인 방식은 대개 한 주제의 말미에 필요에 따라 원사료, 사진, 삽화 등을 제시하고 그와 관련된 질문을 던지는 ‘탐구활동’이었다. 사실 이러한 방식은 대부분의 한국사 교과서가 해오던 방식이다. 그렇지만 2015 교육 과정에서는 대부분 기존 방식에서 진일보했다고도 볼 수 있다. 여기에는 각 교과서 집필자들의 많은 고민이 반영되어 있으리라 짐작된다.
미래엔 한국사는 ‘중단원 도입’에서 활동 과제를 제시한 것을 제외하면, 다른 교과서에 비하여 외형적으로 그런 변화는 적은 편이다. 기존의 ‘탐구 활동’ 형태를 그대로 가져왔고, 탐구활동에 포함되지 않은 사료(‘사료읽기’)에도 필요에 따라 아주 간단한 질문을 던지는 방식을 취하였다. 또한 ‘탐구활동’이 반드시 원사료를 토대로 활동 과제를 제시하기 때문에 원사료, 사진, 도표, 삽화 등을 제시하고 그것을 설명하는 방식의 하단 코너인 ‘자료 속 지식백과’ 등에도 필요에 따라 아주 활동 과제를 제시하였다. 1면 특집인 ‘와글와글 주제탐구’와 ‘이야기 더하기’에도 반드시 2개 또는 1개의 활동 과제를 던졌다.
그런데 이러한 활동 과제를 ‘Q’와 ‘활동’이라는 두 가지 형태로 구분하였다. 사실 ‘Q’는 사료를 토대로 간단히 답하는 활동 과제, ‘활동’은 자신의 주관적 생각을 드러낼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활동 과제로 구분할 수 있지만, ‘중단원 도입’은 모두 ‘Q’로 질문을 던졌기 때문에 이 구분은 정확하지 않다. 또한 탐구활동은 모두 ‘활동’으로 되어 있다. 이 구분을 지킨 것은 1면 특집(와글와글 주제탐구, 이야기 더하기)에서 뿐이다.
그러고 보면 너무 많은 활동 과제가 중구난방으로 제시된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 지금 비교해 보니 다른 교과서에 비하여 활동 과제가 체계화되지 않은 측면도 있는 것 같다. 또한 교과서에 제시된 다양한 활동 과제가 학교 현장에서 모두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없다. 오히려 이게 장점일 수도 있다. 왜냐면 교사들이 수행평가 등에 필요에 따라 선택하면 되는 것이니까. 팔이 안으로 굽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모든 주제나 중단원의 말미에 통일적인 형식으로 제시되어 있는 활동 과제는 압박감이 좀 크게 느껴진다.
여하튼 중단원 도입에서 제시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형태는 이미 2009에서도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그렇지만 내용면에서는 2009와 상당히 다르게 활동 과제를 제시하려고 노력하였다. 이미 여러 차례 언급한 바가 있지만 사료를 토대로 ‘정해진 답을 찾는’ 활동 보다는 ‘자신의 견해를 능동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에 역점을 두었다. 문제 해결 능력, 비판적 사고력, 창의력 등을 요구하는 것이라고나 할까? 이러한 면에 가장 충실하게 접근한 것은 ‘와글와글 주제탐구’이다. ‘이야기 더하기’에도 있지만 극소수이다. 여기엔 집필자들의 많은 고민이 담겨있다. 그렇기 때문에 2007이나 2009보다 진일보한 형태의 활동 과제를 제시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그 몇 가지를 소개한다.
※ 미래엔 한국사 교과서 이야기는 이쯤에서 마칠려고 한다. 교과서 ‘본문’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지만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야 할지 아직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