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3시경 양천허씨 제양군파 종회 총무이신 허의강 종인이 전화를 했다. 그 내용은 상우당시집 간행 고유제 행사를 2월 22일 화요일오전 11시에 서울 강동구 고덕동 선영에서 거행한다는 것이다.나는 초청에 감사를 드리고 꼭 참례하겠다고 말씀드렸다.상우당 할아버지를 생각하면 감개가 무량하다. 그 분의 존재에 대한 후손들의 무한한 관심과 존경의 념이 이런 행사를 하도록 하는 것 같다. 한편 그 분의 훌륭한 공적이 이 나라에 전파되기를 빌고, 그 전파된 내용은 우리 후손들이 살아가는데 이정표로 삼도록 해 주시길 빈다. 오늘은 서점가에서 홍보를 하였다. 밀양 박씨, 대구 서씨, 평산 신씨, 김해 김씨, 전주 이씨, 경주 김씨, 예안 김씨 분들을 만나 대대적으로 알렸다. 어떤 분은 구입 의사를 타진한다. 대구 서씨이다. 이 분은 내가 출간한 <오천 이문화 평전>(생명의나무, 2010)도 구입한 분이다.평전의 초상화가 조금 마음에 걸린다는 말씀을 하신다. 충주최씨 부인의 복식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씀이다.그 분의 입장에서는 틀리고 다를 수 있으나 최대한 노력한 성과라는 사실은 맞다. 100퍼센트 부합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어찌 상상화가 초상화에 부합되겠는가.
그리고 청계천서점에서 <퇴계가훈서>를 한 권 구입하였다. 金京中이라는 분이 필사한 책인데 연도는 오래지 않다. 초학훈서(初學訓書)로서 명륜, 효양, 자직, 효감, 출입, 음식, 질병, 경장, 형제, 부부,목족, 신직, 충감, 결교, 가취, 행로,음주, 탐색, 잡기, 시비,투공, 장단, 재능, 대객, 재산, 구휼, 교자, 택부, 교부, 택사, 좌차, 수행, 유급, 택언, 염의, 차급, 인자, 교인, 징려, 수신, 봉수, 갈욕, 위행, 절제, 위란, 칭로, 유서, 자존, 주공, 노회, 노유, 안빈, 심복, 상제, 친복, 조복, 하복, 외복, 출계, 분상, 제식, 제수, 제례,행제, 설찬, 참강, 초헌, 아헌, 종헌, 유식, 묘제, 자손 등 72훈계를 내리고 있다. 戒子職 항목을 보면 鷄鳴而起하야 始乃관(손씻을)櫛하고 將適父母하야 察其安否하나니 昏則定席하고 晨必省候하고 溫夏淸호대 下氣怡聲이니라. 戒擇婦 항에 婚姻論財는 夷虜之徒라 如擇富婦면 反驕其夫하나니 不顧家勢하고 但見地處하야 有德有行이면 仍作家婦니라.우리나라에는 자손들을 훈계하기 위하여 만든 훈계서와 가훈이 많은 편이다. 경상도 안동 예안에서 내려온 진성이씨 퇴계선생의 가훈서를 본 적은 별로 없었다. 서울 강동구에서는 <명가의 가훈>을 전시하는 행사를 하고 그 도록을 만든 적이 있어서 전한다. 한국일보에서도 <가훈> 전시회를 한 적이 있다. <영남의 가훈>을 서수용 선생이 편저하였다. 김종권 선생은 <한국의 가훈>이란 책을편저하여 간행하였다. 집안마다 가훈을 제정하여 자신의 후손을 다스리는 미덕을 지녔으면 한다. 우리 양천허가는 가전충효 세수청백(家傳忠孝 世守淸白)이라는 가훈을 가지고 있다. 나는 어려운 일이지만 실천하려고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