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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 2.0 - 3코스 불암산 코스에서 만나는 불암산은 높이 508m로 수락산과 함께 서울 노원구와 경기도 남양주시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모습이 우람하다. 정상 부근의 바위로 된 산봉우리가 마치 송낙을 쓰고 있는 부처님과 닮아서 불암산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불암산은 서쪽으로 북한산과 마주 보고 있어 걷는 동안 북한산이 자주 보인다. 불암사, 학도암 등의 전통 사찰이 있고, 태릉, 강릉이 불암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예전 봄철이면 정말 아름다운 철쭉꽃의 향연을 보며 걷곤 했던 추억거리가 생각나는 코스다. 암벽 체험을 마치고 터널숲길로 들어서면 이내 넓은마당으로 내려서게 된다.
30도를 오르내리는 바람 한 점 없는 날씨지만 푸름이 가득한 숲길은 그런대로 힐링이 된다.
오르내림이 이어진다. 예전에도 이렇게 멀었던가. 좀처럼 불암산 전망대가 나타나지 않는다, 다시 한 번 속고난 후에야 최불암시비다.
불암산이여!
이름이 너무 커서 어머니도 불러보지 못한 채
죄스러움의 세월, 영욕의 세월
그 웅장함과 은둔을 감히 모른 채
그 그늘에 몸을 붙여 살아왔습니다.
수천만대를 거쳐 노원을 안고 지켜온
그 웅지의 품을 넘보아가며
터무니 없이 불암산을 빌려 살았습니다.
용서하십시오.
불암산 둘레길 전망대다. 예전 모습과는 바뀐 것 같은 전망대에 올라선다. 불암산의 모습이 우람하다. 미세먼지 그리고 초미세먼지가 양호한 날이라 좌측으로 용마산부터 서울시가지 북한산과 도봉산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오랜만에 보는 아름다운 조망에 감탄사가 절로난다.
점심과 휴식 시간 이어지는 불암산 코스는 공룡바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