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욜 일직 마감하고 서둘러 시골왔어요.
친정아버지 엄마 보내시고,
홀로이 적적함에 어찌 지내시는지
걱정도 되고~~~
반찬거리 준비해 열심히 달려오니
오후 6시가 훌쩍 넘었네요.
대문을 밖에서 자물쇠 장금 없으니
분명 집에 계실터인데 대문을 두둘겨도
아무 인기척이 없습니다.
전화를 걸으니 느즈막히 받으셔요
아버지 뭐하셔요!!.
대문좀 열어주셔 들어갈 수 없잖여?
허허허 웃으시며 나오시네요.
저녁을 드시고 계시는데
찬도없이 머위잎에 돼지고기찌게 랑
아주 간단하게 드십니다.
아휴~~~
가슴이 찡 허요!!..
엄마가 계시면 정갈한 밥상에
잘 차려 드렸을 터인데,
집안에 여자없는 티가 팍팍나네요.
식탁 다 치우고
우리부부는 엄마 산소에 가
술한잔 부어드리고 우덜 왔노라
인사하고...
어느새 추운 1월에 떼입힌 봉분에는
파릇한 잔디가 싹을 올리고 있네요.
산소에서 한참을 있다가
낼 아버지 드실 상차림에 나물좀 뜯고
달콩님이 나눔해준 "번행초"씨앗도 심고
작년에 심어놓은 코끼리마늘밭
풀도 뽑다보니 해가 뉘엿뉘엿
어둠이 내립니다.
공수한 나물들 끓는물에 데쳐놓고
건조된 민어 물에불려 손질해 놓고보니
밤 10 시가 훌쩍 넘어갑니다.
내일은 쑥떡쿵 쑥떡쿵 쑥쑥 자란
쑥을좀 띁어 굽굽 전을 해드려야 할까봅니다.
나들이도 해야하고 짧은시간 바쁘네요.
내일을 위해 편안한 쉼을 해야겟어요.
오늘 짧은 오후
참 바쁘게 보냈습니다.
꼬끼리마늘 딱 한접...
꼬끼리 주아 정말 작아요..
양파가 개갈 안나네요...먹을 수 있을지?
작년에 심어놓은 왕체리나무 꽃 한송이 피었네요.
치나물이 왠일로 남아 있어 한끼양 됩니다.
방풍나물 데쳐놓고 낼 아침
바로 조몰조몰 할꺼예요.
잔대도 캤어요...
첫댓글 얼마전 내 예기네요~~그래도 딸내미없음 이런 사랑스런 부모가 있을까요~~♡♡♡
오잉~~~
얼마전 공간님 예기라하심
따님이 다녀 가셨군요.
엄마 빈자리 넘 슬퍼요ㅠㅠ
울 아버지도 불쌍하시고
오늘 발가락도 자세히 들여다보니 뼈가 튀어나오고
삐끗 하셨다는데 왜 바로바로 치료를 안하셨는지ㅜㅠ
폰 문자확인 하는방법 전화.주소록 확인등 가르쳐 드렸는데 야야 머리아프다 하십니다.
91세에 문자 확인도 안하시니
전화오면 그때 일 처리 하시는거 같아요.
지역상품권 주시던걸 이젠
NH채움카드로 주시나봐요 사용 할줄 모르신다고ㅡㅡ
낼 아침해서 먹고 카드사용 법 실습 나가려고요 ㅋㅋ
@계양 살아생전 을 부모님요~~ㅋ
@공간 부모님~~~^^
그러셨군요!!
우리가 그 길을 가고 있으니
그래도 우린 기기다룰줄 아니 감사한 일..!!
에고~
계양님 넘 힘드시겠어요.
참 열심히 사시네요.
그 열정에 박수~~^^
그래도 부모님인데 도리없죠
엄마가 오래 사심 우리야 편한데
아버지는 모든걸 챙겨 드려야
하니 힘들어요.
엄마사진도 치우시고 가족사진으로 넣어 자리에 두셨기에 슬적 물어보니,
엄마가 사진 치우고 가족사진
놓으라 하셨다고..ㅎㅎ
산소도 아침.저녁 문안인사 드렸는데 이제는 한번씩 가시나봐요.
아버지말씀 엄마가 정든다고
그만 오시라 하셨다고..웃프죠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