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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서울대학교 사회복지연구소, 올해 연구결과 발표... 부산 2위, 대전 3위
서울은 6위, 충북·충남·전남 하위권... 한국청소년 삶의 질, OECD 37개 회원국 중 꼴찌
아동 삶의 질 지수 17개 시도별 순위 표(‘2020 아동 한국 아동의 삶의질 심포지엄’에서 발췌)
세종시에 살고 있는 아동들이 느끼는 삶의 질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 조사가 나왔다.
세종시는 국제구호개발NGO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학교 사회복지연구소(연구책임자 유조안 교수)가 지난 26일 ‘2020 한국 아동 삶의 질’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수치로 보여주기 까다로운 아동 삶의 질을 계량화 해 제시하는 아동관련 지표연구로, 매번 발표할 때마다 여론의 주목도가 높고 지자체 아동복지정책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전국 17개 시·도 아동 8,171명과 그 부모를 대상으로 8가지 영역 43가지 지표를 설문조사해 ‘아동 삶의 질 지수(CWBI·Child Well-Being Index)’를 도출했다는 것.
조사에서 세종시는 CWBI가 113.9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수치가 높았다. 부산(110.91), 대전(110.76), 인천(109.6), 광주(109.13), 서울(107.11)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세종시는 출범 이후 처음으로 참여한 지난 2018년 제4차 연구에서는 2위였으나, 이번 제5차 조사에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세종시의 영역별 점수는 ▲건강 118.8 ▲주관적 행복감 107.4 ▲아동의 관계 105.5 ▲물리적 상황 114.8 ▲위험과 안전 112.2 ▲교육 119.9 ▲주거환경 108.9 ▲바람직한 인성 107.8으로 확인됐다.
세종시는 이번 결과가 지난 2017년 9월 아동친화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아동친화도시 정책과제 추진방식·실행방안을 세종지역 아동·학부모 등을 중심으로 진행한 성과로 보고 있다.
시는 제2기 아동친화도시 발전계획 수립을 위해 최근 착수보고회에 돌입한 한편, 내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재인증을 목표로 전문가, 학부모 등 의견을 수렴해 실효성 있는 정책과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 8월 초 개장한 세종시 '땀범벅 놀이터'에서 어린이들이 그야말로 땀이 범벅이 될 때까지 야외 놀이를 즐기고 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아동을 포함한 우리나라 청소년의 삶의 질의 순위가 37번째로 가장 낮다는 통계가 이미 나와 있는 상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지역 아동들이 기본권을 누리며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제2기 아동친화도시 정책을 마련해 모든 아동의 행복도가 증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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