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비 인상 합당한가?
지난 10월 ‘지역난방 열사용요금 조정시행’ 공고가 아파트 게시판에 부착되었다. 부산시는 공고문에서 도시가스요금 인상으로 인해 유가연동제 대상인 해운대 지역난방 열사용요금을 15.91% 인상한다고 고지했다. 하지만 해운대 지역난방의 주연료는 도시가스(LNG)가 아니다. 현재 해운대 지역난방은 소각장의 폐열과 그린에너지(수소연료발전소)의 전기 생산으로 발생된 열이 주원료다.
따라서 해운대 지역난방은 도시가스 가격연동제와 관계가 없다. 물론 도시가스요금이 인상되므로 수소전지연료의 전기생산원가는 오를 수 있겠으나, 해운대 지역난방에서 공급받는 열은 전기를 생산하고 부수적으로 발생되는 에너지이므로 도시가스요금 인상과는 관계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해운대 지역난방에서 사용하는 열은 소각장과 그린에너지에서 발생한 열만 가지고도 충분히 공급되고 남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가스요금 인상을 이유로 해운대 지역난방비 15.91%나 올리려는 부산시의 행정은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다.
그동안 부산시는 해운대 지역주민에게 쓰레기소각장으로 인한 고통을 강요해왔다. 또 소각로 1기 폐쇄로 인한 난방비 인상의 요인을 수소전지연료발전소 건립을 통해 해결한다는 등의 이유로 발전소까지 지역에 설립했다. 하지만 지역주민에게 돌아온 것은 난방비 인상이다.
해운대 지역난방 사용주민을 무시하는 이 같은 부산시의 처사에 대해 지역주민은 단결된 힘으로 맞설 필요가 있다. 나아가 이번 기회를 통해 해운대 지역난방요금을 반값으로 인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타당성과 합리적 근거는 부산시 어떤 공무원에게도 제시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정대성 / 해운대지역난방주민협의회 사무국장 010-3876-8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