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新刊紹介)
병수 일족이 지은 ‘꽃이 져야 열매가 달린다.“ 의 책자를 소개합니다. 171쪽으로 된 에세이 형식의 글은 날로 흐려져 가는 우리 전통 유교문화의 내면을 엿볼 수 있는 글로 우리들의 일상을 비교 점검하며 되돌아보게 하는 실감나는 글입니다. 과장 없이 진솔하게 풀어나가는 글 솜씨에 친근감과 매력을 느끼게 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우리 모두가 책과 거리가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간편해서 단번에 읽을 수 있는 글로 독자에게 부담을 주지 안 해 호감이 갑니다. 저자는 공직에서 정년퇴직 후 유림(儒林)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경산향교 유림회 수석장의, 고산서원 유림회장 등 뜻있는 일에 봉사하고 있으며 우리 산천재 종사에 참여 이후 신임을 얻어 고봉장학회 초대 상임이사로 중책을 맡았습니다. 앞으로 우리 고봉장학회의 발전에 헌신 봉사하리라 믿습니다. 고봉 장학회는 현 산천재 창전 회장의 기지(機智)로 얻은 섬바디 보상금에 공원조성 부지에 편입된 선산(先山) 보상금 일부(一部)를 더해 기금을 마련케 되었습니다. 이 역사적인 대사가 내년(來年)부터 실시키로 추진 중이라 기대가 큽니다. 이 중책을 수행하는데 적임자라 생각 합니다. 그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신간을 소개합니다.
2022년 11월 8일
에세이스트 愚聾
추기
오늘 만촌 병수 일가의 희수기념 서예전에 참석하여 축사의 말씀 드리게 되어
감명이 깊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00세 시대의 창창한 앞날에 더욱 강건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빌며 문운(文運)이 더하기를 축복합니다.
앞 장 1면의 글은 지난해 산천재 묘사 때 저자로부터 직접 받아 읽고 적은 소감인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읽었습니다. 저도 8년 전에 수필집 수상록에 이어 3년 전에는 구순(九旬)을 맞아 “석양에 노을 지듯” 이란 제호(題號)로 구순(九旬) 기념 집을 낸바 있는데 두 권 모두 부피가 400쪽 내인데도 무게를 느끼게 합니다. 이제는 책의 부피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시대에 책과 거리가 멀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독자로 하여금 부담 없이 받아드리게 하려면 200쪽 내외이어야 알맞을 것 같습니다. 만촌 일가의 글은 171쪽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어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책 말미에 저자의 생년월일이 윤 2월 14일로 되어있는데 음력은 3년 만에 윤달을 맞게 됨에 올해 희수(77세)와 윤 2월 14일이 공교롭게 딱 맞아 희수(喜壽)기념 글도 내고 더불어 서예전을 함께 했으니 그 짜임새가 아주 기묘하게 적절했습니다. 그리고 초대장 디자인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서예의 고상한 취미에 글쓰기 소질을 갖추었으니 문운이 환합니다. 서양문화에 밀려 날로 쇠퇴해가는 우리의 고유문화인 유림보존에 이바지함으로써 값진 삶을 즐기고 있으니 아름다운 여생입니다.
이 서예전에 참여하며 우리 한문의 한석봉 선조님의 유전인자가 흐르고 있음을 느끼게 했습니다. 율산 의 致漢(倬根)은 프로 서예가이며 작지의 삼락 일가도 아마추어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서예전을 연 만촌 일가는 프로의 경지(境地)에 입성(入城)했다고 봅니다. 이미 산천재 서실에 서예실을 마련하고 수행(修行)중이라 하니 더 관심을 기울여 정진(精進)활성화(活性化) 하여 숨은 잠재력 발굴에 힘썼으면 금상첨화가 되리라 믿습니다.
2023년 4월 4일 입향조 10세손 後山 用愈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