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투자 패턴이 바뀌고 있다. 단타 위주의 투기성 투자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보유,전ㆍ
월세 등의 수익을 고려한 장기 보유 투자로 급선회하는 추세다. 이는 단기 전매 시 투기적
수요로 몰려 국세청 자금추적 조사 등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데다양도세율 등도 높
기 때문이다.
◆오창, 용산, 천안 등 북새통
지난주 말 충북 청원 오창지구에 2만여명의 수도권과 지역수요자가 몰려북새통을 이뤘
다. 서울이나 경기번호판을 단 자동차 행렬이 2㎞ 이상늘어선 가운데 모델하우스마다 내
방객이 몰려 모델하우스를 구경하는 데만 1~2시간이 걸렸다.
투기과열지구로 분양권 전매가제한되는 데도 이처럼 외지인이 몰린 것은 분양가가 평당
450만원 선으로 저렴한 데다 오는 2008년까지오창단지에 LG화학 등 108개 업체가 입주,
전ㆍ월세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우림의 최승호 분양소장은 "오창첨단과학단지의 고용인구가 5만2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에따라 중장기적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아 전ㆍ월세를 놓으려는 수요층과 청주 등지
의 출퇴근 수요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 용산 시티파크나 서초동동일하이빌 주상복합과 천안의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 분
양도 마찬가지다.
분양권 전매보다 여유자금을 활용해 입주 시까지 보유한 후 시세차익과 안정적인 전ㆍ월
세 수익을 감안한 투자층이 급증하고 있다.
◆저금리 여유자금, 단타보다 중장기 유리
이 같은 투자패턴 변화는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여유자금을활용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으
로풀이된다.
은행금리가 4%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는 데다 주식 등 대체투자도 불안정해 부동산에 중장
기적으로 묻어두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더구나 오창 지역은 첨단단지 수요 외에 신행
정수도, 천안권은 고속철도개통 등의 호재가 향후 시장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
지 분양업체들의 분석이다.
중앙건설 서진한 본부장은 "오창지구의 경우 업체별로 500~1000여명의 사전 예약자를 확
보하고 있다"며 이들 대부분이 여유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임대투자층이어서 향후계약률
도 예상외로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