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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창골산 봉서방 원문보기 글쓴이: 김민호 목사
주일설교.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요한복음 8장 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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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남서부의 바덴-뷔템베르크(Baden-Wuttemberg) 주(州)에 위치한 프라이부르크(Freiburg) 대학의 본관에는 이런 문구가 쓰여 있습니다. “DIE WAHRHEIT WIRD EUCH FREI MACHEN (디 바하이트 비어트 오이히 프라이 마헨, The truth shall make you free,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6백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이 대학의 가치 추구의 정점에 “진리”가 있습니다. ‘프라이부르크’라는 대학교 이름의 뜻도, ‘자유로운 성’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누가 조국의 미래를 물어 보거든 눈을 들어 그곳을 보라”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인 서울대학교을 말할 때 흔히 인용하는 말입니다. 서울대학교를 상징하는 학교 문양에는, 라틴어 '베리타스 룩스 메아(Veritas Lux Mea)'는 '진리는 나의 빛'이란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사학 명문인, 연세대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성경 말씀을, 고려대는 '자유·정의·진리'를 내세웁니다. 이른바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대학들 모두가 학교 표어로 '진리(Veritas, 베리타스)'를 말하고 있습니다.
‘진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심오하고 난해한 연구 대상이며, 아직 까지도 정확한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지성인을 양성하는 대학을 가리켜 ‘진리의 전당’이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대학 이상의 교육받은 사람들, 소위 지성인들은, 진리를 잘 알고 있을까요? 여러분 진리가 무엇입니까? 네이버나 다음 포털 사이트에 ‘진리의 전당’을 검색해 보십시오. 신천지홈페이지와, 방송 사이트, 그리고 진리를 전해주고 있다는 이만희 교주의 쓰레기 같은 말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가짜를 진리로 포장해 놓은 사이비와 이단들이, 진리를 모르며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을 미혹하는 시대입니다.
‘진리’는, “오직 예수님 한 분 이시다”는 사실은 이미 2천 년 전에 확인 되었고, 확증되었습니다. 예수님이 곧 진리라는 등식은 영원불변합니다. 예수님은 진리에 대해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율법은 모세에게서 받았고,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겨났다” (요 1:17, 표준새번역), “내가 진리에 대해 증언하려고 세상에 왔다, 진리에 속한 사람은, 누구나 내가 하는 말을 듣는다” (요 18: 37, 표준 새번역),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 14:6, 개역개정) 진리이신 예수님을 믿으면 진리 안에 속한 상태가 되고, 진리 안에 속하게 되면 영생의 나라로 갈 생명의 길을 찾게 됩니다. 진리가 우리에게 왔습니다. 진리를 통해 믿음이 주어졌습니다. 진리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에 간다는 등식이 확고하게 증명이 되었습니다. 말씀을 믿고 있는 우리 모두가 진리 안에 있음이 너무나도 명백합니다.
확인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예수님만이 진리라는 사실을 믿으시죠? 여러분은, 예수님에게 속해 있다는 사실도 믿으시죠? 여러분은, 예수님을 통해서만 하나님의 나라에 갈 수 있다는 사실도 믿으시죠? “아멘”이라고 자신 있게 고백하신 분들은 우리나라, 아니 세계 최고의 대학을 졸업한 사람보다 천배, 만배 더 성공하신 분들입니다. 세계 유수의 명문 대학 졸업장을 가져와도, 이 진리와 바꿀 수 없습니다. 이 진리에 대한 믿음이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면 여러분들과 저는 다 하나님의 나라에서 기쁨으로 다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 꼭 그렇게 될 것입니다. 아니,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만 합니다. 우리 모두가, 진리 되신 예수님만을 따라가서 하나님 아버지의 품안에 안기어 영원한 복락을 누리시기를 축복합니다. 축복합니다.
예수님이 진리 되신다는 증언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믿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당시의 현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8장 45절을 보십시오. “내가 진리를 말하므로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는도다” 이 구절이 진리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반응을 말해 줍니다. 대부분이 믿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조롱하고 무시했습니다. ‘진리’라는 말이 신약성경에서 78번 나오는데, 요한복음에서만 19번(24%)이나 인용 되었습니다. 그만큼 요한 사도는 ‘진리’되신 예수님을 가장 많이 증언하고 전파하려 했던 제자였습니다. 요한이 다른 사도들에 비해 월등하게 진리에 대해 많은 기록을 남긴 것은, 그 만큼 진리에 대한 반론과 저항이 극심했다는 증거입니다. 세상이 온통 비 진리로 판을 치고 있고, 비 진리가 마치 진짜 진리인 것처럼 위세를 떨치는 시대였다는 겁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진리에 대한 증언을 믿지 않는 것에 대해 실망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미 다 예견하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이 시작되는 1장에서도 예수님이 생명의 빛으로 이 땅에 오셨지만, 자기백성들은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말씀 하시기를, “내가 믿지 않는 너희에 대해 판단할 것이 많이 있지만 하지 않겠다. 나는, 나를 보내신 아버지가 말하라는 것만 말하고 너희들이 오지 못하는 곳으로 먼저 가겠다”고(요 8:26) 하십니다. 그리고, “내가 들려진 후(죽고 부활 한 후)에야 너희들이 내 말이 진리 였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라고(요 8:27) 말씀해 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주신 일(사명)을 감당해 나가는데, 특히 복음을 강력하게 전파하려면, 주님과 같은 확고한 신념과, 초지일관의 자세가 정말 중요 합니다.
지금 당장 어떤 효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묵묵히 기도의 자리를 지키고, 예배의 성공자가 되고, 사소한 작은 일에도 충성된 모습을 보이면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딤후 4:2)는 말씀대로 행동하려는 일관된 자세가 정말 중요합니다. 일에는 결과가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과정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결과와 과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열심이 아닌, 하나님의 열심을 이루어 드리는데 힘을 쏟아야 합니다. 우리는 자칫, 성과주의에 빠져 과욕을 부리고, 그렇게 쌓아올린 실적을 가지고 교만함에 빠지곤 합니다. 예수님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절대 과욕을 부리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이 정한 범위 내에서 하실 일만 묵묵히 하셨을 뿐입니다.
어떻게 예수님은,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고, 조롱하고, 적대시하고, 심지어 죽이려는 음모가 끝이지 않는 상황에서 일관되게 사역을 감당하실 수 있었을까? 비법이 있지 않았겠습니까? 우리의 신앙생활을 생각해 보십시오. 항상 열정적이고, 은혜 충만, 성령 충만 합니까? 잘 안됩니다. 아침저녁으로 감정의 변화가 심합니다. 상황이나 환경이 좋지 못하면 계속 해 나가려는 추진력이 금세 바닥납니다. 개인적으로도 작심삼일, 의지박약함으로 쉽게 포기하고, 쉽게 낙담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예수님은 오늘 말씀 속에서, 모든 상황, 모든 여건에 흔들리지 않고, 강건함으로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을 말씀해 주십니다.
29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나는 항상 그가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 아멘. 이 구절에서 무언가 해답, 비결, 비법이 보이는 것 같습니까? 하나님의 일을 하는 데에는, 다른 말로 하면, 온전하고, 성장하는 신앙생활을 하려면 두 가지 축(바퀴가)이 있습니다. 하나는, “함께 하심(동행)”이고, 다른 하나는,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이게 비결입니다. 자, 보십시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는 축을 단단히 붙잡고 살아가면, 내가 하는 모든 일은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 되어갑니다. 과정도 결과도 다 좋게 나옵니다. 또 다른 축, 내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그것을 이루어 드리려고 열심을 내게 되면, 하나님은 반드시 나와 함께 하셔서 그것을 이루도록 도와주십니다. 함께 하심, 기뻐하시는 일, 이 두 축(바퀴)는 항상 함께 굴러가야 합니다. 하나만 붙잡고 있으면 항상 제자리걸음에 머물러 있을 뿐입니다.
좀 더 깊이 생각해 볼까요. 내가 주님과 함께 한다(동행)는 것은, 내가 현재 주님을 ‘믿고 있다’, ‘영접하였다’, ‘성령으로 거듭나 거룩한 성도가 되었다’는 단계에 이른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을 받아들였음에도, 주님과 함께 하고 있음에도(크리스천),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에는 전혀 무관심 하다면, 나는 주님을 지식과 이성으로 판단하지만, 주님이 나에게 베풀어 주시는 무한한 능력과 은혜들을 거부하고 있는 겁니다. 마치 영화관 티켓과 팝콘만 들고 영화관 입구에 서서 입장 하지 않는 경우이거나, 뷔페 음식점에서 돈을 지불하고 들어가서 접시만 들고 음식을 바라보고만 있는 경우입니다. 이런 상황이 고착화 되면, 명목상의 그리스도인, 바리새인과 같이 외식하는 그리스도인이 될 우려가 큽니다.
내가,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열심히 한다는 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삶의 현장에서 성령의 열매를 맺기 위해 애쓰는 아주 올바른 행동입니다. 교회에서 말씀으로 가르치며 맡은 일에 대해 책임감 있게 봉사, 헌신하는 일도 여기에 속합니다. 그런데, 만에 하나 그러한 행동들이 주님과 함께 하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의 개인적인 목표나 이익을 위해서 독단적으로 이루어진다든지, 비 성경적인 것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문제는 심각해집니다. 주님이 함께 계시지 않는 나만을 위한 사적인 열심은 이른바, 보여 주기식 포장에 불과 합니다. 그리고, 말씀에 근거하지 않은 판단과 계획 등은 아무리 성과가 좋아도 모래위에 짓는 집과 같을 뿐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해내기 위해서는 주님이 반드시 그 일에 주인공으로 함께 계셔야 합니다.
예수님의 사역 기간 동안에는 두 가지 바퀴가 항상 같이 움직였습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가 아와 함께 하시도다”라는 분명한 선언을 하심으로 하나님 아버지가 동행하여 주심을 확신하셨습니다. 그리고, “나는 항상 그(하나님 아버지)가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라고 하시면서, 기뻐하는 일을 하는 도중에 예수님은 뒤로 물러나고, 하나님 아버지가 주인공이 되심을 항상 자랑하셨습니다. ‘함께 하심’과 ‘기뻐하시는 일’, 두 바퀴의 축이 정교하게 맞아 돌아갔기 때문에, 예수님은 죽음까지도 감당하실 수 있는 큰일을 이루실 수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29절의 말씀을 하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31절입니다. “이 말씀을 하시매 많은 사람이 믿더라”(이 말씀을 듣고,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었다-표준새번역) 예수님을 마음속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동행하심’과 ‘기뻐하시는 일’의 두 바퀴가 선물로 주어질 것입니다. 여러분들에게도 이미 다 주어졌습니다. 다만 우리가 그 두 바퀴 중에 하나만 사용하고 있거나, 두 바퀴 모두 사용하지 않고 묵혀두고 있기 때문에, 나에게 주어졌는지를 깨닫지 못할 뿐입니다.
주님은, 이 말씀을 듣고 믿는 무리들을 항하여, “만일 너희가 내 말대로 산다면 너희는 참으로 내 제자들이다”(8:30, 우리말성경)라고 말씀 하십니다. 믿음으로 진리를 받아들였다면 이제는 제자로 인정 할 테니, 제자답게 살아가라는 당부의 말씀입니다. 그러면서 추가적으로 하신 말씀이 바로 이 말씀입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진리는 예수님이고, 진리를 받아들이면 제자가 되고, 제자가 되었다면, ‘동행하심’과 ‘기뻐하시는 일’에 집중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이해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받아들이고 제자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자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자유는, 34-36절에서 언급한, ‘하나님의 아들로 인하여 얻는 죄의 종에서 벗어난 참 자유’를 말합니다. 곧, 이 자유는 ‘구원의 은혜’를 뜻합니다. 진리를 알지 못하고,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고, 진리와 동행하기를 거부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은 여전히 죄의 종으로 사는 겁니다. 요한복음 3장 21절에, “진리를 따르는 사람은 빛으로 나아간다. 그것은 자기의 행위가 하나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표준새번역)라고 했습니다. 주님은, 00교회와 모든 성도들이 진리이신 주님과 동행하면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는 제자로 살아가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주님은, 우리가 진리 안에서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도록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중보해 주고 계십니다.
여러분, 진심을 담아서 단 두 마디의 고백을 하시면 우리도 진리 안에서 참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첫째, “나를 택하고 불러주신 예수님이(나를 제자 삼아 세상에 보내신 이가) 영원토록 나와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둘째, “나는 주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일을 위해 나의 모든 시간과 노력을 드리겠습니다. 주님께서 내가 하는 일의 주인공이 되어 주십시오” 이 고백이 여러분의 입술을 통해 주님께 온전하게 드려지기를 바랍니다. 주님께 진심으로 고백하시고, 진리 와 동행하시며,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시며, 진리 안에서 참 자유를 누리시며 살아가는 00교회 모든 성도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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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아버지! 진리이신 예수님을 우리에게 보내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진리 되신 예수님이 영원토록 함께 하신다는 확실한 믿음을 주시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진리 안에서 찬 자유를 누리는 제자의 삶을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