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꼬마 묵 입니다.
오늘은 엄마가 저지른 만행을 고하고자 여기에 왔어요. 에휴......
저의 빛나는 미모는 흰색이며 더불어 풍성한 털에 있었다는걸 다들 아실꺼에요.
뭐....제가 좀 잘생기긴 했었죠. 엄마는 항상 제게 "넌 도대체 정체가 뭐냐???"라고 하시지만
전 제가 이뿌고 깜찍하고 귀엽고 깨물어주고 싶을만큼 사랑스럽다는걸 알고 있어요.
아...그거 때매 참 도토리 형아가 절 좀 질투하기는 하죠.
뭐 어쩌겠어요. 인기가 많으면 시샘도 많은 법이니 이뿐 제가 참고 견뎌야죠.
자....
뭐 수다는 나중에 떨고 제가 암튼 너무 억울한 일을 당해서 정말 말도 안나와요...ㅠㅠ
아래 사진을 좀 보세요. 얼마나 포샤시하면서 이뿐 제 모습이에요??? 그죠????
정말 전 제가 거울을 봐도 너무 이뻐서 반해버릴 지경이었다니까요.
엄마는 그런 절 어떻게 아시고 제 잠자리 옆에 거울도 놓아주셨어요.
보이시죠. 정말 환상적인 미모아닌가요???
게다가 제 초롱초롱한 눈망울은 또 어떻구요...
제 눈이 궁금하세요??? 보여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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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보이시죠. 이런 눈망울을 가지고 있다고요.....ㅠㅠ
사실 이건 비밀이지만요. 울 엄마 제게 너무 빠지셔서 책상위에 제 이 사진을 크게 올려놓으셨어요.
가끔은 안보이다가 엄마가 뭘 누르면 웅~웅~하는 소리랑 함께 제 얼굴이 짜잔....하고 나타나더라고요.
어쨌든.
다들 아시잖아요.
연예인 남자들은 머리빨이고
연예인 여자들은 옷빨, 화장빨, 조명빨이고
울 엄마는 화장빨이라고 우기긴 하는데 제가 보기엔 그나마도 빨이 안사는거 같은데
뭐 그냥 그렇다고 해두고...
젤 중요한 강아지들은????
털~! 빨~! 이라는거.
다들 아시잖아요??? 모르셨어요??? 그래서 그 형아 누나 동생들을 그리 빡빡 밀으셨어요???
앞으로는 좀 반성 좀 하시고 밀기전에 얘기라도 해주세요.
이제 빡빡 밀꺼니까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라고.
하루아침에 털을 잃고 망연자실해지는 저희들의 마음을 좀 알아달라고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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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제게 이러시더군요.
"묵아.....발바닥 털 밀어야겠다. 털 밀쟈~!!!"
라고 하는 감언이설에 속아 넘어간 제가 바보였어요...ㅠㅠ
정말이지 전 너무도 순진했고 순수했답니다.
도토리형아가 그렇게 안된다고 말렸을때 형아 말을 들어야 했는데....
형아가 "잡히면 끝장이야. 너도 내꼴 난다구....이렇게 창피한 모습으로 살고싶은거야???"
라고 외치던 형아의 목소리가 귀에서 아직도 맴돌아요...
"멍~월~워우어우어우어우어우어월~~~!!! 월~~~!!! 아웅아웅~월월~!!!"이라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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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운명의 시간이 지나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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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었어요....ㅠㅠ
아....창피해서 고개만 내밀었는데 형아가 제게 그러더군요.
"거봐. 내가 뭐랬냐??? 넌 거울보면 정말 까무러칠꺼야~~!!!!"
"월~월~워우어워워우어월~멍~멍~으르르르 멍~!!!"
나가고 싶지 않아요.ㅜㅜ
거울보는게 무섭습니다.
아.....
저의 뽀샤시했던 털들이 없어진건가요??? 진정 그런가요????
흑흑흑 ㅠㅠ
몸이 너무 가벼워진걸 느껴요.
뭔가....휑~하고 서늘한 이 기분....
그래서 도토리형아는 맨날 엄마한테 시달림을 받고서는 망연자실해서
분노의 침대 박박박박 긁기와
온 몸을 배변판엔 비비기를 시도했었던 거군요.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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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이시죠????
저....맞아요...ㅠㅠ
여러분의 묵이랍니다.
울 엄마가 이 꼬라지를 만들어 놓고는 뽀인트랍시고 발에만 털을 남겨줬어요.
이게 더 챙피하다고~!!!!
여실히 드러나는 저 앙상한 다리......
꼬리는 또 저게 뭐니????
그리고 제발 내가 귀털만은 남겨달라고 했는데.....
그마저도 무시당하고.....ㅠㅠ
도토리 형아는 머리랑 다리랑 꼬리는 남겨줘 놓구 왜 난 올빡인건데????
하긴.....머리만 남긴건 좀 웃기긴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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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지마요~!!! 웃지말라고~!!!
내가 분명 경고 했다....
어이~!! 거기 모니터 앞에서 킬킬거리면서 웃는 사람~!!
내가 딱 봐놨으니까 알아서해.
나중에 만나면 사정없이 발가락을 물어줄테다.
기왕 이렇게 된거 완전 삐뚤어질꺼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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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봐라....엄마한테 잡히면 내꼴 난다니까 안믿구 엄마한테 전부 맡기더니만....
쌤통이다~!!! 푸헤헤헤헤
하고 비웃는 형아를 뒤에 두었지만
전 정신적인 충격이 너무 커서 반박도 못하고 정신줄을 그냥 놓아버렸어요.
그래도 머리에만 털달려서 비율 안맞는 대두로 보이는 너보다는 내가 낫거든요..라고 말하려 했지만
그 말했다가는 침대에서 또 날라차기로 절 덮칠꺼 같아서 말았어요.
정말이지 이런 날은 그 노래가 듣고 싶어요.
"어찌합~니까~ 어떻게~할까요~~"라는 목에 힘 바짝주고 노래하는 그 아저씨 노래.
ㅠㅠ
엄마.....
정말 이건 아니잖아....
내 털 돌려줘.....ㅠㅠ
으허허어허허어허어어어ㅓ허ㅓ너허어어ㅓ어어~!!!!
진짜로 제대로 삐뚤어질꺼야~!!!
ㅠㅠ
ㅠ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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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요즘 잘 가리던 쉬야도 배변판 경계선에 딱 걸쳐서 싸고 있구요.
엄마가 아끼는거 같은 물건들 다 끄집어 내서 물어뜯어 놓구요.
엄만 자꾸 물건들을 구석팅이에 숨겨두시더라고요.
빨래 다해서 널으려고 세탁기에서 꺼내온 옷에 쉬야도 좀 해줬구요.
예전엔 나이 먹은것도 서러울텐데 저보다 힘까지 딸리면 진짜 세상 살맛 안날꺼 같아서
져주던 도토리 형아한테도 틈만나면 뎀벼서 싸우고요.
쓰레기통에서 휴지 물어다가 다 뜯어서 방바닥에 뿌려놓구요.
틈만나면 엄마 신발 물어다가 침대밑에 쌓아두고요.
뭐.....
이정도로 맛만 보여주고 있어요.
저의 미모를 빼앗아 갔으니 이정도는 약과인거죠.
침대에다가 응가를 해줄까...했는데 거긴 도토리형아 구역이라 아무래도 제가 손쓰는건 좀 그렇구...
게다가 제가 아직 침대에는 못올라가겠더라고요.
절대 제 다리가 짧아서가 아니에요.
그저....높은곳이 좀 무서워서.....고소공포증이 좀 있는듯 해서 못올라 가는거에요.
어째꺼나 이정도는 해줘야 다음부터 엄마가 제 털을 고이고이 모셔둘꺼 같기는 해요. ^^
저 잘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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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미모가 잠시 외출하긴 했지만.
그래도 저 계속 사랑해주셔야해요.
꼭~이요~~~!!!!!
아잉~!!!
첫댓글 사진을 직접 올려야하는데 힘들어서....ㅠㅠ 죄송해요.....그냥 푸세에 올리고 퍼왔어요...ㅠㅠ
담부턴 꼬옥 직접 올릴께요....
그나저나 우리 묵이 밀고보니까 푸들같이 보이긴 하네요...주딩이가 좀 다르게 보이기는 하지만....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푸하하하. 그말씀 꼭 묵이에게 전해줄께요.
지가 한게 뭐있다고 피곤하다고 잔데요...ㅋㅋㅋ 그러면서 궁금하기는 한가봐요.
뭐래??? 라고 쳐다보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토린 보여주면 안되겠군....ㄱ-
ㅋㅋㅋㅋㅋ묵이도 우끼지만... 도토리가 더 우껴요..ㅋㅋㅋㅋ 그래도 참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네요..ㅋㅋㅋ 왈왈왈왈왈~로 소통가능ㅋㅋㅋ 아주 베리굿~! 이에요..ㅋㅋㅋㅋㅋ
그게....참......저도 그걸로 소통이 되니.....저도 이참에 강아지를 할까요??? ㅋㅋㅋㅋㅋ
도토리.....ㅋㅋㅋㅋ 저리 밀어놓은 묵이를 보면서 정말로 계속해서 월월월~!!! 아웅아웅 월 웡월월 웡~!!!
하고 짖고 있었어요. 그소리듣구 묵이는 계속 깽알깽알거리면서 바둥거리고...ㅋㅋㅋ
딱 그상황이었다니까요??? 도토리는 안돼~!!! 묵아 빨리 탈출하라고~!!!라고 말하고
묵인 "형아...난 안되나봐...형~~~~!~~!!!"하는듯한 느낌.....
중간에서 저만 나쁜 인간되고.....ㄱ-
양털이 다 어디로??? 너의 귀를 종이장으로 만들어 놔서 미안하다 묵아~ 그래도 털장화 얻었잖아~ㅠㅠ
ㅋㅋㅋㅋㅋ 털슬리퍼.....ㅋㅋㅋㅋ 장화까지는 아닌거같아요...ㅋㅋㅋ 도토리는 어그부츠정도 되는거 같고 묵인 앵클부츠???
어멋..ㅋㅋㅋㅋ올빡하셧네용.~그래더직접저렇게 하시다닝..대단하셔요..울사탕이도 이번에 영님이 몸올빡으로 밀어줫는데..털은 금방자라니깐..ㅎㅎ뽀인트 털슬리퍼..ㅋㅋㅋㅋ
뽀.인.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묵이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스트레스에 민감하니까(스트레스 많이 받으면 호흡에 문제가 생겨요.)
제가 직접해주는게 낫겠다 싶더라고요. 뭐 도토리도 제가 직접 밀어주기는 하지만...
발바닥을 밀때만 빼고는 생각보다 반항(?)이 적어서 도토리보다는 편하게 밀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묵아~~~~
그래도 정말 도토리횽아보단 네가 낫다 ㅋㅋㅋ
털 슬리퍼도 예쁘게 신었잖니~
귀털은 좀 아쉽진 하지만 털 따윈! 금방 자라는 거니까
보호소 털 싹 밀어내고 예쁜 새털을 길러보자꾸나 >.<
ㅋㅋㅋㅋㅋㅋ 그러려고 밀었어요.
사실 털이 좀 빠지더라고요. 혹시 피부에 문제가 있나 싶기도 하고 베넷털은 밀어주는게 좋다고도 해서
그래서 밀었어요. 조금씩 털이 올라오는거 보면 금새 이뻐질꺼 같아요...><
와우~~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하셨내요~하긴 저도 혼자 미용하다가 보면 그냥 밀게 되드라구요 다칠까바 겁두 나구 사람 머리카락이랑 개님들털이랑 마니 다르더라구요...ㅡ.ㅡ
사실 전 가장 무서운부분이 발가락이랍니다...ㅠㅠ
도토리 밀어주다가 피를 본적이 몇번있어서...
그래서 다른거 다 제가 하고 병원에가서 발바닥만 밀어달라고도 했었어요...ㅋㅋㅋㅋ
의사샘이랑 간호사샘이 저보고 왜 남들은 잘하는부분을 못하냐고 어려워하는 부분만 잘한다고 하시드라고요.
ㅋㅋㅋㅋㅋㅋ
ㅎㅎㅎ 정말 묵이가 충격에 빠진듯한 표정이에요..ㅋㅋ 근데 푸들들 털 쫙 밀어줘야 뽀글거리고 이뿐 털이 새로난다더라구요..잘은 모르지만...묵아 넘 상심마...엄마가 더 이뿐털옷입혀주시려고 하신걸...꺼야...아마..그럴..거야..ㅋㅋ
아마....그럴.....까요???? ㅋㅋㅋㅋㅋㅋㅋ
저날은 정말 묵이가 하루종일 우울모드였답니다. 이젠 적응해서 똑같아졌어요...ㅋㅋㅋ
넋이 나간채로 하루종일 저러고있었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뽀.인.뜨.라지요.....ㅋㅋㅋ근데 묵인 맘에 안드나봐요...지털인데 물어뜯느라 정신이없어요
흐흐흐ㅋㅋㅋ
완전 싹 다 미셨군요~
이뿐 옷 하나 사주면 금방 좋아하지 않을까요?ㅋㅋ
요즘 애들은 옷 좋은 줄 알더군요...
지 엄마 허리띠 졸라매고 사는 건 모르고 ㅎㅎㅎ
그렇잖아도 집에 있는 옷을 입혀놨어요. 도토리껀데 도토리에게는 너무찡겨서 묵이를 입혔더니 잘 맞네요...ㅋㅋㅋ 요즘 그렇잖아도 이것저것 돈들어가는게 쏠쏠하네요. 잘 알지도 못하는 생식을 시작하다보니...ㅋㅋㅋ 그래도 덕분에 저도 몸에 좋은 야채들을 많이 먹고 있어서 좋긴해요.
ㅋㅋㅋㅋㅋ 정말... 표정이....... .... 허무하고.. 허탈하고.... 어이없고.... 표정? ㅎㅎㅎㅎㅎ
빙고~!!! 정말 어이없다는 표정이 가득하죠. 그나마 요즘은 좀 괘안아졌지만 아직은 몸을 여기저기 비비고 다녀요. 털이 없으니까 허전한가봐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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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새로이 자랄 이쁜 털을 상상하며 버틴다죠...
양같은 묵이가 ㅋㅋㅋ 목욕탕 사진 정말 잼나네요...묵아 야한 생각 많이해서 빨리 털 기르길 바래...ㅎㅎ
음.....밤에 묵이한테만 야동을 틀어주까요???(이건 절대 내가 보고싶어서 하는 말이 아님....ㅋㅋㅋ)
왜그러셨어요.ㅋㅋㅋㅋ너무이쁜양털을 홀랑다밀어버리셨네요..그래도귀엽네요
묵이입장에선..당황스러워하는거같네요.ㅋㅋㅋ
좀 많이 당황스러워 했어요. ㅋㅋㅋㅋ 도토리는 좀 자주 깎아줘서 익숙해진거 같은데 묵이는 생전 처음이니...ㅋㅋㅋ
에구 어쩌니....엄마가 슬리퍼만 남기고 옷을 홀랑 하셨구나.......ㅋㅋㅋ
이젠 그나마 슬리퍼도 아니네요. 어제 닭발을 만들어버려서 발목토시정도???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