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다 가는 것도 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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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주로 뭔가를 '시작'할 때
준비라는 단어를 붙인다.
출산 준비
결혼 준비
취업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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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마무리에는
준비라는 단어를 붙이지 않는다.
은퇴 준비가 그토록 허술하고
임종 준비라는 단어는
금기시 돼버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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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많은 이들이 60대 이후를 남은 힘,
남은 돈으로 살려고 한다.
그러나 자식들 공부시키고
먹고살기 바쁜 현실을 버티다 보면
어느 새 거짓말처럼 노후가 눈앞에 다가와 있다.
그 때부터라도 정말 '잘 죽을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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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지 않으면 자식들 형편에 따라서 아프고,
자식들 돈에 맞춰서 병원에 끌려다녀야 한다.
부모 입장에서는 존엄성이 사라지는 데다
자식들에게 너무나 미안한 상황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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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문에 있는 대로 자식들에게 주지 말고,
내 자존감을 지키고 마지막을 잘 정리할 수 있는
비용을 반드시 남겨둬야 한다.
자녀에게 후회와 원망 대신 아름다운 추억과
스승다운 모습을 남길 수 있도록
돌아가신 부모를 생각하면 미소 지을 수 있도록
마지막 실력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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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게 어디 보통 실력인가.
나이들수록 부지런히 공부하지 않으면
그런 내공은 갑자기 안 생긴다.
60이 넘으면 고집이 세져서
남의 말은 안 들으니
스스로라도 배우고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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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이
담긴 공부를 해야만 하는 이유다.
잘 죽는 것이야말로 한 사람의
인생이 담긴 진짜 실력이다.
"잘 살다 가는 것도 대단한 실력이다!"
인생살이 전반이 "죽을 준비"를 차곡차곡하는 것이다.
그것이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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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작가의 글에서 옮겨봄)
첫댓글
모든 생명은 태어난 순간ᆢ
이미죽음으로 질주하는 열차에 탑승 한것 ,
그 어느 누구도
예외없이 ᆢ
어느땐가 내려야 하기에
그 채비도 해야 겠지요
열차에 향기를 남기느냐
오물 내음을 남기느냐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