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연풍현감 단원 김홍도, 상암사 학술자료 특별전' 열려
500여명이 넘는 인파가 '단원 김홍도'에 뜨거운 관심
충북 괴산에서 단원 김홍도와 상암사를 재조명하는 의미있는 학술자료 특별전이 열렸다.
이번 학술자료 특별전은 올해로 단원 김홍도의 탄신 272년이고, 연풍현감에 제수된지 226년만이다.
충북 괴산 연풍면 연풍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리는 '연풍현감 단원 김홍도, 상암사 학술자료 특별전'은 4월 23일(일)~26일(수)까지 4일간 열린다.
23일 오전 11시 괴산 연풍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연풍현감 단원 김홍도, 상암사 학술자료 특별전' 오픈식에는 나용찬 신임 괴산군수, 김영배 괴산군의회 의장, 이규형 연풍면장, 장옥자 군의원, 법주사 포교국장 무경스님, 이근우 중원대 교수, 장재영 괴산문화원장, 주경례 연풍초 교장 및 지역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이날은 추억으로 가는 여행이란 주제로 '제21회 연풍초등학교 총동문체육대회가 열려 500여명이 넘는 관람객 및 동문들이 특별전을 관람해, 그동안 몰랐던 단원 김홍도와 상암사를 아는 시간이었다.
오픈식에서는 단원 김홍도가 정도대왕으로부터 받은 교지를 특별히 다시 제작해 나용찬 신임군수가 이규형 연풍면장에게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용찬 괴산군수는 축사를 통해 "괴산 연풍면에 있는 상암사는 단원 김홍도가 치성을 드려 아들을 얻은 곳으로 매우 깊은 인연이 있는 곳이다. 이번 특별전을 준비한 이근우 교수, 이규형 연풍면장 및 기관단체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괴산에서 김홍도의 숨결을 느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배 괴산군의회 의장은 "이번 특별전은 단원 김홍도와 상암사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지역문화를 발굴하고 홍보하고자 마련됐다"며 "4일간의 특별전을 통해 화가 김홍도 뿐만 아니라 연풍현감 김홍도의 발자취와 상암사의 특별한 인연을 만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법주사 무경 스님은 "법주사 주지 정도 스님을 대신해 뜻 깊은 이 자리에 있어 기쁘지만, 한편으로 이번 특별전 준비가 진행되는 동안 아무런 역할도 못한 법주사가 함께 하는 것이 부끄럽다"며 "상암사는 상암사지가 아니라 현재도 살아있는 사찰임"을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법주사 말사인 상암사에 2017년 현재까지 주지를 임명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서 오후에는 이근우 교수가 '연풍현감 단원 김홍도와 상암사'에 대한 학술자료 발표를 했다.
이 교수는 단원 김홍도가 연풍현감에 제수되어 기근으로 면민이 고동을 받자 공정산(현재 조령산,1026m) 8부 능선 상암사를 찾아 기우제를 지내고, 상암사 중수에 녹봉 시주한 일, 안부역 화재, 홍대협의 탄핵 상소, 상암사 터의 각자 연구, 상암사 연대 연구, 주지 발령 기록 등을 연구해 발표했다.
또한 김홍도의 출생지가 명지대 이태호 교수를 인용해 경기도 안산시의 단원구가 아니라 현재의 서울 청계천변 수표교 동쪽 관수교 아래 입정동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김홍도가 안기찰방 시절인 1784년 6월 안동 세가도 고성이씨 집안에 화첩을 그려줬다. 이 화첩에 송관자 권정교(1738-1799)가 화첩에 쓴 발문에 김홍도를 낙성(洛城) 하량인(河梁人)으로 적어 놓은 것을 근거로 들었다. 하량은 수표고 바로 동편의 하량교를 지칭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연풍전통시장상인회(회장 최상옥)는 김홍도와 상암사 학술특별전 및 동문체육대회 음식을 마련하는 봉사활동과 연풍전통시장 홍보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지역특산품인 두릅, 표고버섯, 미숫가루, 참기름. 각종 약초 등을 전시해 홍보 및 판매를 병행했다. 또한 전통시장상인회는 동문체육회에 200만원 상품권과 100만원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