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항아리 2024/7/22/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대서

[길벗]

[월간 생활성서 – 소금항아리]
오늘 여러분의 마음은 어떤 색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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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7/22/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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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복음 20장 1-2.11-18절
“누가 저의 주님을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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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위로
성당에서 우는 사람을 자주 만납니다. 어쭙잖은 위로가 오히려 더 불편하게 하지 않을까 그저 조용히 슬퍼하는 이를 위해 기도합니다. 그들이 겪는 가슴 아픈 상실을 제가 감히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여러분의 마음을 위로해준 사람을 기억하십니까? 오늘 복음에서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님에 대한 상실감으로 울고 있었습니다. 슬퍼하는 사람에게는 충분히 슬퍼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왜 우느냐?”라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합니다. “누가 저의 주님을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녀의 대답에서 그가 예수님과 얼마나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는지 느껴집니다. 위로나 충고를 할 때 우리는 경험에서 나오는 감정과 생각을 말합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과 천사는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간단한 질문을 함으로써 그 자신이 어디가 아픈지를 스스로 알게끔 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이웃들에게 해야 할 위로와 충고는 지금 그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간단한 질문입니다. 예수님은 마리아 막달레나를 부르십니다. 옳은 것을 볼 수 있게 된 그녀는 이제 예수님을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다른 이들의 감정을 잘 알지 못합니다. 상대방이 스스로 말하고 우리는 공감해줄 수 있는 그런 관심과 겸손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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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혁 세례자요한 신부(서울대교구)
생활성서 2024년 7월호 '소금항아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