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장증후군과 같은 기능성 위장관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식사를 하거나 뭔가
입으로 들어가게 되면 무른변 혹은 설사를 하게 됩니다.
이것을 위-대장 반사라고 하는데 흔히 어린 아이들이 밥먹다가 화장실을 가능 것처럼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위가 팽창하고 뇌에서 '아! 음식이 들어올 공간을 마련해야 하니
밑으로 내보내야겠군.' 이라고 생각해서 변의(대변 마려운 느낌)를 느끼게 하죠.
어린이에게는 정상적인 현상이지요.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어른이 되면서 점차 사라지는데 장이 예민한 분들은 이러한
현상이 증상이 증폭되어 나타나게 됩니다.
흔히 병원을 방문하시면 신경이 예민해서 그렇다는 말을 듣는다는 분이 많은데
이것은 적절하지 못한 설명이며 신경이 예민하다기 보다는 장이 예민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스트레스도 하나의 원인이지만 이러한 정신적인 요인을 너무 부각 시키는 경향이
있어서 환자분들이 "내가 정신병이 있다는 건가?"라는 이중적인 정식적 고통을 받고
낙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정신요인은 일단 신경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는 자꾸 설사하고 배도 불편한데 당연히 신경이 예민해 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장을 편하게 하면 성격도 좋아지는 경향이 있더군요.
몸이 불편하면 만사가 귀찮아지는 것과 같겠지요.
설사를 자주 하는 분들은 일단 평소의 식생활습관에 대하여 체크해 보셔야 하는데
평소에 밀가루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드시지는 않나요?
그 외에도 어떤 특정한 음식이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설사가 심해질 때는
어떤 음식을 드셨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체크해 보는 것이 중요하지요.
많이 드셔야 할 음식과 피할 음식이 있는데 대표적인 음식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많이 드셔야 할 음식은 익힌 채소를 많이 많이 드시는 것이 중요한데
미역국, 시레기국, 무국, 시금치국 같은 것은 건더기를 많이 많이 양을 많이 드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방인님께서 무국에 문제가 있다고 하셨는데 생으로 드시는 무는 문제가 되겠지만
무국에 무는 좀 덜 하지 않나요? 어쨌던 드셔 보시고 판단하세요.
피할 음식은 밀가루음식(라면: 평생 끊으시고, 자장면 : 1년에 2번)은 최대한 줄이시고
기름진음식(고기 드시는 것은 상관없고 기름은 떼고 드세요.), 우유, 그리고 술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증상이 심할 때는 식생활만 교정해서는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셔서 상담하시고 약물치료를 병행하시는 것이 좋겠지요.